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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랑은 신랑을 사랑하느뇨
2. 하나님 어머니 3. 위자료의 경제학 4. 즐거운 신문 |
Lee won-bok,李元馥, Won-bok RH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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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한국인은 대단한 면이 있다. 전 세계에서 일본인을 우습게 여기는 민족은 한국인밖에 없고 - 그래서 일본인이 한국인을 싫어하지만 - 미국인에게도 결코 머리 숙일 꿈조차 꾸지 않는 민족이 우리 민족이다. 솔직한 얘기로 한국인의 이런 기질이 한국을 오늘날 이 위치까지 끌어올린 원동력이 아닌가 싶다. 애시당초 일본 미국에 주눅이 들어 열등함을 인정했더라면 중간에 주저앉았어도 옛날에 주저 앉았지 이렇게 물불 안가리고 뛰지는 않았을 것이니까 말이다. 처절한 빈곤을 맛본 헝그리 정신 외에도 일본. 미국을 위대한 존재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민족적 자존심, 특히 문화적 자존심이 우리 자신을 채찍질 했던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기질이 아니라 현실이다. 그 호연지기와 패기는 막상 협상 테이블에만 앉으면 어디로 사라지는 것일까. 미국 유학을 다녀와 영어 구사 능란할 테고, 좋은 대학나왔으니 머리 좋고 지식 풍부할 텐데. 정작 국가 이익이 걸린 협상에서는 진땀만 뻘뻘 흘리는 우리.... 과연 우리의 자부심, 자존심은 단지 내수용 거품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 --- P.9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