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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스튜만 팝니다
1장. 안틸라의 이상한 놈들 2장. 고대 숲의 작은 악마들 3장. 얼어붙은 산맥에서 4장. 스텔라의 별 5장. 외딴 고성과 죽지 않는 남자 6장. 디도의 무법자 7장. 디도의 노름꾼 8장. 투트레 숲의 비적단 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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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색 눈동자가 뒤편에서 숨죽이고 선 엘리 위로 떨어졌다. 체스터는 얼굴을 찌푸렸다.
“저건 뭐야?” “내 정신 좀 봐. 서로 소개해 주려고 데려와 놓고 까맣게 잊었군. 인사하게. 우리 식사를 책임져 줄 엘리 군이네.” 체스터는 그의 말이 쉽게 이해되지 않는지 한참을 고민스러운 얼굴로 있었다. 그동안 날카로운 눈은 엘리의 몸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샅샅이 뜯어보았다. 엘리는 속을 내보이는 느낌이 불쾌했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서 있었다. 다행히도 체스터는 엘리를 알아보지 못하는 것 같았다. “네가 미쳤다는 건 오래전부터 알았지만 진지하게 묻지. 저렇게 쓸모없는 걸 데리고 다닐 참이야? 단지…… 식사 때문에?” ‘동감이다, 미친개.’ 엘리는 하마터면 소리 내어 대답할 뻔했다. 괴노인은 체스터의 타당한 문제 제기를 무시하고 엘리에게로 돌아섰다. “엘리 군, 이쪽은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명예로운 왕궁 수비대의 일원이었지만 지금은 사형수인 체스터. 여행의 안전을 책임질 걸세.” 체스터는 무례하게도 괴노인의 말을 노골적으로 비웃었다. 괴노인은 못 들은 척했다. “긴말 않겠어. 자네를 여정에 데려가겠다고 폐하께 전갈을 보내도록 하지. 몇 시간 뒤면 풀려날 걸세. 여정은 사흘 뒤이니 필요한 것들을 챙겨 두게. 오늘 중으로 그 팔을 치료할 약을 보낼 테니 꼼꼼하게 바르고. 참고로 목적지는 치르 제국일세.” 괴노인은 제 할 말만 쏟아 내고 황당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체스터에게서 등을 돌렸다. 엘리는 감옥에서 빠져나가는 그를 냉큼 따랐다. 감자 수프에 중독됐답시고 여행길에 요리사를 데려가려는 놈이 괴짜란 건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피에 미친 살인마를 고용하는 행동은 괴짜라고 넘어갈 정도로 가볍지 않다. 엘리는 삶에 미련이 많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미친개에게 개죽음당하고 싶지도 않았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