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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아가야, 너를 기다리며 써볼게
1부. 아직 만나지 않았는데, 자꾸 네가 보여 1. 몸보다 먼저, 마음에 심어진 너 2. 신나게 너를 기다릴게 3. 아빠의 미니미라... 4. 엄만 너랑 부비부비하고 싶어 5. 반은 먹고, 반은 흘리고 6. 너의 응아가 기다려져 7. 야마꼬 8. 너는 누구를 닮을까? 9. 너랑 실컷 놀려면 10. 웃음이 너에게까지 2부. 너를 기다리다, 몰랐던 나를 만났어 1. 끼가 없었던 게 아니었네 2. 잘 하고 싶은 사람에서 알고 싶은 사람으로 3. ‘내 몫’이면 하는 사람이었네 4. 엄마가 되어도, 나로 살고 싶어 5. 답보다 사람을 먼저 보는 법 6. 너만 생각했더니 말이 달라졌어 7. 네가 웃는다면 8. 알던 몸을 직접 배우게 될 때 9. 너를 만나면 또 어떤 엄마를 알게 될까? 3부. 네가 오면, 우리도 달라지겠지 1. 네가 오면 우리는 이름이 하나씩 더 생겨 2. 우리 벌써 가족이네 3. 엄마의 남편, 너의 맥가이버 아빠 4. 너도 아빠의 말을 믿게 될까? 5. 말보다 먼저 받은 것들 6. 엄마는 그냥 네가 믿어지네 7. 언젠가 네가 잡을 두 손가락 8. 너에게도 미리 보기가 생겼네 9. 너밖에 안 보여 4부. 너랑 보면, 다 새롭겠지 1. 너 때문에 다 예뻐 보여 2. 너와 함께 처음이 되는 것들 3. 너랑 가는 길은 조금 느리겠지 4. 비 맞고 놀자 5. 같이 캠핑 가자 6. 너와 살고 싶은 곳 7. 우리 몇 개까지 이어갈까? 8. 느릿느릿 고구마 케이크 5부. 사랑한다고 앞서가지는 않을게 1. 우리는 한 팀! 2. 네가 아프면 3. 안전한 곳이 되어줄게 4. 너를 따라가 보는 일 5. 대책회의는 조금 미뤄둘게 6. 엄마와 생각이 달라도 괜찮아 7. 엄마라고 다 아는 건 아니니까 8. 잘 안아주고, 잘 놓아줄게 에필로그: 아가야, 이 시간이 너에게 닿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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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기는 '사랑'이라는 말을 몰라도 따뜻한 품에 안기고, 다정한 손길로 토닥임을 받고, 눈을 맞추면 웃음을 만나겠지. 사랑이라는 말을 배우기 전에 사랑받는 느낌부터 알게 되는 것 같아. 그러니 네가 엄마 품에 안기는 날이 오면 말랑한 네 볼에 엄마 볼을 가만히 부벼볼래. 부비부비.
---p.35 「엄만 너랑 부비부비하고 싶어」 중에서 2. 참 신기하지? 엄마는 처음에 너에게 어떤 엄마가 되어야 할지를 생각했는데, 편지를 쓰면 쓸수록 어떤 엄마가 되어야 하는지보다 엄마가 어떤 사람인지 더 많이 알게 됐어. 지금까지 엄마는 엄마를 꽤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만나보지 못한 엄마가 엄마 안에 이렇게나 많았네. ---pp.98-99 「너를 만나면 또 어떤 엄마를 알게 될까?」 중에서 3. 앞으로 우리는 이렇게 서로를 기다리는 날이 많겠지? 엄마와 네가 아빠를 기다리기도 하고, 아빠와 네가 엄마를 기다리기도 하고, 어느 날은 엄마 아빠가 너를 기다리기도 하고. 그런데 가만있어 봐. 지금도 엄마 아빠는 너를 기다리고 있잖아? 그럼 우리, 벌써 가족이네! ---p.112 「우리 벌써 가족이네」 중에서 4. 큰일이야. 엄마는 누가 힘들다고 하면 해결책부터 찾는 버릇이 있거든. 아마 엄마는 힘들고 무거운 마음을 그대로 두고 바라보는 게 어려웠던 것 같아. 그러니 마음을 충분히 듣기도 전에 자꾸 해결책부터 꺼내놓나 봐.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큰데 그 마음 곁에 가만히 있어 주는 법은 여전히 엄마에겐 어렵거든. ---pp.194-195 「대책회의는 조금 미뤄둘게」 중에서 5. 무서우면 달려와도 되고, 울고 싶을 때 눈치 보지 않고 울어도 돼. 그럴 때 엄마의 품은 잠시 쉬었다가 다시 나아갈 힘을 얻는 곳이었으면 좋겠어. 네가 평생 돌아갈 곳은 엄마의 품이 아니라 너 자신이니까. ---pp.207-208 「잘 안아주고, 잘 놓아줄게」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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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가 태어나는 날,
아가가 받는 첫 선물은 엄마가 쓴 책입니다. 아가가 태어나는 날, 엄마는 아가에게 무엇을 선물할 수 있을까? 배내저고리, 포근한 이불, 앙증맞은 신발. 물론, 이것들도 좋지만 정현 작가는 조금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아가가 세상에 태어나기 전, 자신을 기다리던 엄마의 시간을 담은 책 한 권. [너에게 주는 첫 책 - 아가야, 네 자리는 벌써 여기 있어]는 아직 만나지 않은 아가에게 엄마가 써 내려간 마흔네 통의 편지다. 아가가 태어나는 바로 그날, 엄마는 자신이 쓴 이 책을 아가에게 첫 선물로 건넬 것이다. 아가는 태어나는 날 이 책을 읽을 수 없다. 그러나 언젠가 글을 읽을 만큼 자라 책장을 펼치면,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시간을 만나게 된다.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에 엄마는 무엇을 생각했을까. 어떤 얼굴을 상상했고, 어떤 날들을 기다렸으며, 아직 오지 않은 자신을 위해 어떤 자리를 마련해 두었을까. 이 책에는 그 질문에 대한 마흔네 통의 대답이 담겨 있다. 아가를 기다렸을 뿐인데, 엄마는 자신을 다시 발견했다. 엄마는 아직 만나지 않은 아가에게 말을 건넨다. 어떤 얼굴로 웃을지, 누구를 닮을지, 어떤 목소리로 엄마를 부를지 상상한다. 함께 책을 읽고, 운동하고, 고구마를 심고 캐서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만들 날도 그려본다. 그런데 아가와 함께할 미래를 상상하다 보니 뜻밖의 일이 일어난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은 사람인지 새삼 알게 된 것이다. 늘 남편이었던 사람에게서 아빠의 모습을 발견하고, 자신의 부모에게서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모습을 발견한다. 아직 아가는 오지 않았는데 엄마의 세상에는 이미 아가의 자리가 생겨나고 있었다. 정현 작가는 책속에서 완벽한 엄마가 되겠다는 선언도, 아가를 자신의 뜻대로 키우겠다는 약속도 하지 않는다. 오히려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고, 아가도 자신의 마음을 알아가는 일이 처음이기에, 사랑한다는 이유로 앞서가지 않고 아가의 마음을 따라가겠다는 다짐이 있다. 이 책은 아가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대한 책이 아니라 한 아가를 기다리는 동안 한 사람이 어떻게 엄마가 되어가는지를 기록한 책이다. 한 생명의 탄생을 한 권의 책으로 남기는 일 [아가야, 네 자리는 벌써 여기 있어]는 건율원의 생애편지 프로젝트 ‘다섯 번의 이름, 다섯 번의 편지’ 가운데 ‘출산’을 주제로 한 [너에게 주는 첫 책]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건율원의 생애편지 프로젝트는 탄생 · 결혼 · 출산 · 삶 · 죽음. 즉, 한 사람이 태어나고, 아내가 되고 엄마가 되며, 자녀가 성인이 되었을 때 자신의 삶을 남기고 나이 들어 자신의 죽음 앞에 자녀들에게 남길 편지까지. 생애의 중요한 다섯 순간을 엄마의 편지로 기록하는 기획이다. 앞서 출간된 [엄마의 유산]이 부모가 살아오며 형성한 삶의 정신과 사유를 자녀에게 남기는 책이라면, [너에게 주는 첫 책]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가를 기다리는 시간을 기록하여 아가의 탄생과 함께 건네는 책이다. 전자는 살아온 삶에서 길어 올린 정신을 남기고 후자는 새로운 삶이 시작되기 전의 시간을 남긴다. [너에게 주는 첫 책 - 아가야, 네 자리는 벌써 여기 있어]는 아가가 태어난 뒤의 성장 기록이 아니라 태어나기 전의 기다림을 기록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이 책은 아가를 기다리는 엄마가 아가에게 쓰는 단순한 태교 일기가 아니다. 아가가 세상에 오기 전의 엄마를 기록하고 그 기록을 아가가 태어나는 날 선물하는 생애 이벤트이다. 엄마는 아가에게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시간을 선물한다. 사람은 자신의 탄생을 기억하지 못한다. 자신이 태어나기 전, 누가 어떤 마음으로 자신을 기다렸는지도 알 수 없다. 그러나 누군가 그 시간을 기록해 두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아가는 언젠가 이 책을 통해 자신이 태어난 날보다 먼저 시작된 이야기를 만나게 될 것이다. 엄마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자신을 기다리며 무엇을 생각했는지, 그리고 자신이 결코 볼 수 없는 시절의 엄마를 읽게 될 것이다. 엄마가 아가에게 건네는 첫 선물. 결코 한번 읽고 끝낼 수 없는 책. 결코 어떤 순간에도 잃어버릴 수 없는 책. 결코 이 순간이 아니면 쓸 수 없는 책. 어린 시절에는 자신을 향한 사랑을 발견하고 어른이 되어서는 부모가 되기 전의 엄마를 이해하며 언젠가 자신도 누군가의 부모가 된다면 무엇을 남겨줄 것인지 생각하게 하는 책. 그렇게 한 사람에게 건네진 기록이 다음 세대의 이야기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아가야, 네 자리는 벌써 여기 있어] 아가는 세상에 처음 도착하지만 자신을 기다리던 사랑은 이미 한 권의 책이 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