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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1 제1장 일본 제일국립은행의 조선 진출 1871년, 일본의 금 본위제 채택 3 제일국립은행, 조선으로 진출하다 13 본위 화폐가 없었던 조선 16 한국 백동화와 밀조의 증가 13 러시아와 결탁하는 민씨정권 23 한국에서 유통되는 일본 통화 25 제일은행이 한국의 중앙은행 역할을 하게 되다 27 한국의 백동화를 회수하다 23 이토 히로부미, 초대 통감이 되다 31 제2장 한국 병합을 진행시키는 일본 한국의 자치 육성을 꾀하는 이토 35 한국 중앙은행 설립 결정 36 동양척식회사의 설립 40 이토 통감의 반대 42 가쓰라 수상은 한국 병합 촉진론자 44 이토 통감이 사임하다 46 한국은행 설립 최종안 48 한국은행의 개업 50 3.1 운동이 일어나다 53 이토 히로부미가 하얼빈 역에서 암살되다 55 제3장 조선은행, 만주로 진출하다 1311년, 조선은행으로 명칭을 변경하다 53 세이난 전쟁의 아픈 경험을 되살려 60 신 100엔 지폐의 발행 63 ‘조선은행의 과거 및 장래’ 보고서로부터의 발췌 66 조선은행, 만주로 진출하다 63 은 본위제를 채택했던 당시의 중국 70 군표 회수를 통한 요코하마정금은행의 세력 확대 71 정금은행과 조선은행의 대립 73 제4장 1차 세계대전과 중국 차관 일본으로 유입되는 황금의 홍수 77 한국 화폐의 소멸 78 만주 봉천성과의 차관 계약 체결 82 오쿠마 내각의 대중국 정책 혼란 83 경제 외교로 중·일 친선을 도모한 데라우치 내각 86 교통은행 차관의 실상 30 진전되지 않는 중·일간 화폐 통일 33 ‘엔 외교’의 시도, 니시하라 차관 36 니시하라 차관 실패의 배경 33 제5장 시베리아 출병과 선은권의 시베리아 진출 러시아 혁명이 발발하다 103 일본군의 시베리아 출병 104 북방 진출 준비를 갖추는 조선은행 107 선은권의 ‘시베리아 진출’ 103 루블화의 급락 113 제6장 로마노프 금화 사들이기 로마노프 왕조가 보유하고 있었던 금괴 117 옴스크 국립은행 지점의 금괴 행방 120 금괴의 행방을 쫓는 일본군 122 만철을 이용해 금화 80상자의 수송을 강행하다 126 ‘세묘노프 금괴 문제 해결안 세부 사항’의 결정 123 조선은행에 몰려든 루블 금화 130 금화를 0.36배로 환산해서 매입하다 135 제7장 금융 공황기를 맞은 조선은행 대련거래소의 금 본위 거래 도입 실패 133 자산 내용의 악화 143 효과가 없었던 불량 채권 처리 시스템 146 진전되지 않는 재건 계획 148 대만은행 휴업, 전국으로 확산된 예금 인출 사태 150 1341(쇼와 16)년에 정리 완료되다 152 압록강의 수력 개발 사업에 대한 대출 154 제8장 만주사변과 중국의 폐제 개혁 만주 모종 중대 사건 157 만철 경영 악화의 원인 160 만주사변의 발발 162 만주중앙은행의 설립 163 은 가격의 국제적 폭등 166 중국의 ‘재정정리대강’ 167 조선은행의 발행권 회수를 주장한 다카하시 고레키요 163 리스 로스의 중국 화폐 제도 개혁안 173 화북 금융 독립 공작 176 예금 등을 만주흥업은행에 이관 178 실패로 끝난 화북 금융 독립 공작 180 제9장 중일전쟁과 전비 조달 선은권의 가치 하락 183 통화 전쟁에서의 패배 185 중국연합준비은행의 설립 183 발행준비의 집중은 진전되지 않고 132 조선은행과 연은의 예치계약 135 영업의 중심이 중국으로 이동하다 138 일본은행의 대리점이 된 중국의 조선은행 지점들 201 종이로 하는 전쟁의 구조 203 제10장 태평양전쟁과 조선은행 적성은행의 접수 207 인플레이션에 따른 중국 계정의 팽창 210 부풀려진 실적 212 패전의 그림자 214 증가하는 선은권 발행고와 이익 216 선은권의 증발 요인 217 군사비의 현지 조달 220 종전 시 예치 채무 전액 상환 223 대륙으로 건너간 엔화의 최후 226 제11장 종전과 조선은행의 폐쇄 일본 내지 지점의 폐쇄와 선은권의 추가 발행 223 38도선에 의한 남북 분단 231 남북에서 서로 달랐던 접수 이후의 조치 233 선은권에서 분리된 발행준비 236 선은권의 현지 인쇄 233 일본 인쇄국 제조의 선은권이 무효화되다 242 제12장 한국은행의 발족과 한국전쟁 서울이 함락되고 선은권이 약탈되다 247 한국은행권을 일본에서 인쇄하다 250 전란 속에서의 통화 교환 251 적성분자가 사용하는 선은권의 교환 저지 253 최소한으로 억제된 경제 교란의 피해 255 맺음말 253 역자 후기 263 조선은행 연표 263 참고자료 2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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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파고 속에서 피어난 중앙은행의 발자취:
화폐의 정치학 150년의 상전벽해, 그 뿌리를 찾아서 1871년 강화도조약 체결로 이 땅이 외세에 의해 문호를 개방한 지 어느덧 150여 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전근대적인 농업 기반 위에서 현대적 의미의 산업이라 부를 만한 것이 전무했던 나라가 이제는 세계 유수의 강대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글로벌 경제의 주역으로 우뚝 섰습니다. 나날이 진보하는 세계 경제 질서 속에서 대한민국이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이 이제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국가 경제의 근간을 지 탱하고 통화 가치를 수호하는 한국은행은 우리 경제의 심장이자 최후의 보루로서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에게 한국은행은 단순한 은행 그 이상이며, 경제 적 안정과 번영을 일궈낸 자부심의 상⑨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 늘날 우리가 누리는 이 견고한 금융 시스템의 뿌리는 결코 평화로 운 토양에서 자라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고단했던 탄생의 기록과‘발권’의 무게 한 나라의 중앙은행은 자국의 무역과 상업을 보호하고 거래를 촉진하기 위해 화폐를 발행하는‘발권(發券)’이라는 막중한 책무를 지닙니다. 18세기 근대적 화폐제도가 등장한 이후 세계 각국은 본 위화폐 제도 정비에 사활을 걸어왔습니다. 우리가 매일 무심코 사 용하는 지폐 한 장에는 사실 한 국가의 주권과 권력의 역사가 층층 이 쌓여 있습니다. 누가 돈을 찍어내고 누가 그 가치를 보증하는가 를 살펴보면, 그 사회의 권력 구조와 지배의 본질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중앙은행의 탄생사 역시 질곡 깊은 우리 근현대 역사 와 그 궤도를 같이합니다. 불행히도 한국은행은 탄생과 동시에 일 본이 주도하는 엔화 통화권에 흡수되어 ‘조선은행’이라는 이름으 로 일제의 식민 통치를 경험해야 했습니다. 이로 인해 조선은행은 일제의 대륙 침략 과정에서 통치 세력과 군부, 일본 민간 자본에 금융 지원을 수행하는 전형적인 식민지은행으로 기능하게 됩니다. 본서의 절반가량이 이 시기의 기록에 할애되어 있는데 결코 유쾌 한 내용은 아니지만 독자들이 우리 금융사를 입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마주해야 할 진실입니다. 이후 한국은행이 겪어야 했던 고난은 일제의 패망과 남북 분단 그리고 동족상잔의 비극인 한국전쟁을 거치며 더욱 증폭되었습니다. 좌우 대립과 전쟁은 우리에게 커다란 고통을 안겨주었지만 한 국은행은 초대 총재를 중심으로 전 임직원이 똘똘 뭉쳐 험난한 과 정을 이겨내며 오늘날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본서는 바로 그 고 단했던 역사의 시작점인 조선은행의 역사를 통해 우리 금융사의 원형을 집요하게 추적합니다. ‘조선은행’이라는 거대한 미궁: 제국의 혈관이 된 금융 저자인 다다이 요시오는 평생을 조선은행 연구에 바친 인물입니다. 조선은행의 잔여 재산을 바탕으로 설립된 일본채권신용은행에 서 활약하며 이 주제를 자신의 일생 과업으로 삼았습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조선은행이 단순히 식민지 조선의 금융기관을 넘어 일 본 제국이 대륙으로 뻗어 나가는 길목마다 자금과 통화를 연결하 던, 조선 24개, 만주 2(개, 시베리아와 연해주 8개, 중국 40개, 일 본 )개, 뉴욕출장소, 런던사무소 등 총 10)개의 점포를 거느린 일 본제국주의가 설립한 거대한 글로벌 국제투자은행의 원형이었음 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조선은행의 뿌리가 1878년 시부사와 에이이 치의 제1국립은행 부산지점 설립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는 사실입 니다. 이후 일본은 자신들이 서구 열강에 당했던 ‘금 유출’의 고통 을 거꾸로 우리에게 강요했습니다. 제일국립은행을 창구 삼아 한 반도의 사금(砂金)을 대량으로 유출시켰고 이는 일본 제국주의의 핵심 자원이 되었습니다. ‘근대화’라는 화려한 이름 아래 감춰졌던 냉혹한 수탈의 역사는 중앙은행의 사명을 고민하는 우리에게 시사 하는 바가 매우 큽니다. 통화 조작을 통해 전쟁 비용을 만들어낸 지배의 메커니즘 이 책의 가장 날카로운 통찰은 전시 체제 하에서 제국주의 일본 이 어떻게 조선은행을 통해 대륙 침략을 위한 전쟁 비용을 만들어 냈는지 파헤치는 대목입니다. 이를 위해 일본의 금융가들은 소위 ‘상호 예치계정’이라는 교묘한 수법을 고안했습니다. 준비금도 없이 장부상으로만 가공의 예금을 만들어 화폐를 발행하고 이를 통해 중일전쟁의 군자금을 거의 무제한으로 조달한 것입니다. 이는 식민지의 통화 가치를 희생시켜 제국의 전쟁 비용을 충당 하는 지독한 지배의 메커니즘이었습니다. 겉으로는 세련된 근대 금융의 외양을 띠었지만, 실체는 제국의 재정 부담을 식민지에 전 가하고 침략 전쟁을 떠받치는 ‘보이지 않는 무기’였습니다. 저자는 이 복잡한 금융 거래의 이면을 해부하며, 금융 질서가 결코 중립적 이지 않으며 특정한 권력의 의지를 품고 움직인다는 사실을 경고 합니다. 중앙은행의 어제와 오늘: 한국은행의 뿌리를 성찰하며 201)년부터 2024년 한국은행을 퇴직하기 전까지 한국은행 커 뮤니케이션국 사료반에 근무하면서 조선은행 사료를 처음 접할 수 있었던 저는 현재의 현대화된 중앙은행 역사와 제도를 제대로 이 해하기 위해 그 이면에 놓인 식민지 시기의 역사와 구조를 외면해 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절감했습니다. 우리는 흔히 해방으로 과거와 완전히 단절되었다고 생각하기 쉽 지만 한국전쟁 발발 직전인 1)50년 (월 12일 한국은행이 출범하 던 당시 한국은행 조직, 인력 및 업무수행 방식은 조선은행을 그대 로 계수한 역사적 연속성을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조선은행의 역사를 이해하는 일은 식민지시기 중앙은행 의 어두운 유산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은행의 과거가 어 떤 복합적이고 중층적인 계보 위에 세워졌는지를 성찰하는 고귀한 작업인 것입니다. 미래를 위한 역사적 이정표 오늘날 우리는 결제시스템의 디지털화, 암호화폐의 등장, 기축 통화의 패권 다툼 등이 긴밀히 얽힌 역사적 격동기를 경험하고 있 습니다. 일본제국주의 시대에 동아시아의 통화질서가 붕괴, 확장, 재구 축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현재 우리가 직면한 국제 질서의 본 질과 ‘화폐 주권’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거울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는 동일한 모습으로 반복되고 역사적 선택에는 만약이란 가 정과 그 결과의 뒤바뀜에 대한 상상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들 합니다. 김탁환은 소설 ‘뱅크’에서 개성상인의 눈을 통해 조선의 자주적 중앙은행을 설립하려는 노력이 일본제국주의에 의해 좌절당하고 실패할 수 없었던 과정을 소설적 상상력을 통해 그려낸 바 있습니다. 이 책이 중앙은행과 한국금융 나아가 한국경제의 미래를 고민하 는 독자 여러분들께 한국의 중앙은행, 금융과 한국경제의 뿌리와 정체성을 이해하고 미래의 금융 전략을 구상하는 데 있어 흔들리 지 않는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 2026년 3월 전 한국은행 사료반장 김 기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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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침탈의 숨겨진 도구, 점령지 통화 정책의 실체를 마주하다
역사를 바라보는 렌즈는 다양하지만, 한 시대의 실체적 흐름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은 다름 아닌 ‘돈의 흐름’입니다. 일 제강점기라는 뼈아픈 역사를 이해함에 있어서도 경제적 접근은 필 수적입니다. 그동안 우리 학계에서는 대중의 관심 속에서 일본 제 국주의가 한국 경제를 어떻게 수탈했는지, 토지와 식량, 노동력의 착취와 같은 실물 경제 측면의 연구는 비교적 상세하고 깊이 있게 이루어져 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거대한 착취 시스템이 원활하 게 작동할 수 있도록 이면에서 혈관 역할을 했던 ‘통화 정책’과 ‘금 융 구조’에 대한 연구는 그 중요성에 비해 다소 미약했던 것이 사 실입니다. 이번에 타임코드북스를 통해 새롭게 번역 출간된 “조선은행: 엔 통화권의 흥망”은 바로 그 오랜 학술적 갈증을 해소해 줄 귀중한 저작입니다. 이 책은 일제가 어떻게 화폐라는 수단을 통해 식민지 경제를 통제하고 병참기지화했는지, 그 숨겨진 메커니즘을 방대한 사료와 날카로운 시각으로 밝혀내고 있습니다. 단순히 조선 내부 의 경제 상황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조선은행의 발권력을 바탕으 로 만주를 비롯한 동아시아 전역으로 팽창해 나갔던 ‘엔화 경제권’의 실체와 그 몰락의 과정을 입체적으로 조명했다는 점에서 본서가 지니는 의미는 각별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국주의의 총칼 뒤에는 언제나 자본을 독점한 은행이 있었습니다. 이 책은 조선은행이 단순한 금융 기관을 넘어, 일제의 침략 전 쟁과 경제 블록 구축에 어떻게 복무했는지를 명징하게 보여줍니다. 이 복잡다단한 화폐 금융 정책의 역학을 짚어낸 저자의 노고 덕분에, 우리는 일제강점기 경제사를 보다 거시적이고 구조적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관련 분야를 깊이 파고드는 연구자들에게는 훌륭한 사 료이자 학술적 토대가 될 것이며, 근현대사에 관심 있는 일반 독자 들에게도 경제 제국주의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신선한 통찰을 선 사할 것입니다. 한국 근대 경제사 연구의 공백을 메워줄 이 번역서 의 출간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본서를 시발점으로 삼아 앞으로 통 화와 금융의 관점에서 우리 역사를 재조명하는 수많은 훌륭한 후 속 연구들이 만개하기를 기대합니다. - 2026년 03월 - 김세완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