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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어느 날 문득, AI가 내 삶 깊숙이
[제1부] AI 챗봇은 어떻게 내 말을 알아듣고 대답할까? - 생각하는 기계의 과거·현재·미래 1장) 기계도 생각할 수 있을까? - 지능의 정의와 AI의 역사 2장) 말의 지도를 만드는 AI - 언어모델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3장) 채팅창을 나서는 AI - AI 에이전트와 자율성의 경계 [제2부] 피할 수 없는 동거인 - 왜 알아야 하는가 4장) 전기가 된 AI, 그러나 전기와 다른 AI - 무비판적 신뢰의 위험 5장) 그럴듯함은 사실이 아니다 - AI의 유창함과 환각 6장) 설계된 다정함 - AI는 왜 이토록 친절하게 느껴지는가 [제3부] 마음을 빼앗기다 - 설계된 다정함과 정서적 의존 7장) 거절하지 않는 존재에게 마음을 주다 - 정서적 의존과 관계의 윤리 8장) 판단력의 외주화 - “AI가 그렇다고 했어” [제4부] 세상을 비추는 일그러진 거울 - 데이터 편향과 대표성의 문제 9장) 데이터에 새겨진 편견 - 알고리즘 차별과 공정성 10장) 누구의 목소리로 만들어졌는가 - 데이터 대표성과 보이지 않는 노동 11장) 무엇을 믿을 것인가 - 진짜와 가짜의 경계가 흐려진 시대 [제5부] 정직함의 시험대 - 가짜 정보, 저작권, 그리고 생각의 외주화 12장) 누구의 작품인가 - AI 시대의 정직함 13장) 생각하는 근육 - 먼저 생각하기 원칙 [제6부] 함께 살아가는 법 - 프라이버시, 실천 원칙, 그리고 시민의 자리 14장) 지켜야 할 선 - 개인정보와 우리 아이들 15장) 나의 AI 사용 원칙 세우기 16장) 성숙한 동행 - 사용자를 넘어 시민으로 에필로그 : 지영·민준·성호의 그 후 [부록] 1. 자가 점검표 - 시간이 아니라 기능을 본다 2. 결정의 무게 4단계 요약표 (8장) 3. 먼저 생각하기 원칙 - 한 장 요약 (13장) 4. 부모·교사·동료를 위한 대화와 활동 가이드 5.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 6. 용어 사전 - 환각부터 정렬까지, 이 책의 100여 개 개념 7. AI 윤리 시민의 일곱 가지 약속 8. 참고 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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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대신 해 준 숙제, 책임은 누구 몫일까?
수업 시간, 선생님이 한창 설명을 하는데 한 학생이 손을 들었다. “챗GPT는 그렇게 말 안 하던데요?” 실제로 어느 초등학교 교실에서 있었던 일이다. 이제 교실에서는 선생님과 교과서, 그리고 AI가 ‘정답’을 두고 나란히 서 있다. 스마트폰 속 AI가 더 익숙한 중고등학생에게는 낯설지 않은 장면일 것이다. 수행평가 보고서를 떠올려 보자. 몇 시간을 붙들고 있던 과제를 AI는 몇 초 만에 끝낸다. 출처까지 달려 있고 문장도 매끄럽다. 혹시 몰라 “확실해?”라고 몇 번이나 물었고, AI는 자신 있게 답했다. 그대로 냈다. 그런데 출처는 AI가 지어낸 것이었고, 빈틈없어 보이던 문장에는 알맹이가 없었다. “제가 틀린 게 아니라 AI가 틀린 건데요?”라고 말하고 싶겠지만, 이름을 걸고 제출한 사람은 결국 나다. 이 책이 짚는 것은 바로 이 지점이다. 잘 나온 결과는 내 실력이고 잘못된 결과는 AI 탓이 되는 계산법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넘겨주었는지 알아차리지 못한다. 과제를 하며 길렀어야 할 생각하는 힘, 판단하는 힘, 사람과 관계를 맺는 힘까지 함께 넘기고 있다는 것이다. 책은 이를 ‘생각의 외주화’라고 부른다. 숙제뿐 아니다. 고민이 생겼을 때 친구보다 다정한 AI에게 먼저 털어놓고, 진로나 인간관계 같은 결정까지 조금씩 맡기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한다. 그렇다고 ‘AI를 쓰지 말라’는 책은 아니다. 쓰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맡기고 무엇을 내 손에 남길지를 묻는다. 책이 던지는 세 가지 질문은 과제를 내기 전 스스로 점검하는 체크리스트로 써도 좋다. AI가 내놓은 답을 내 말로 설명할 수 있는가? 내 생각과 다른 답을 받았을 때 따져 묻거나 거절할 수 있는가? AI의 조언을 따르기로 했다면, 왜 그렇게 결정했는지 스스로 답할 수 있는가? 선생님들께. 이 책은 ‘AI 사용 금지냐 허용이냐’를 넘어서는 수업 재료가 된다. 과제에 AI를 썼다면 위의 세 질문에 답하는 짧은 성찰을 덧붙이게 하거나, AI가 제시한 출처를 학생이 직접 찾아 확인해 보는 활동, “AI가 틀렸을 때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를 주제로 한 토론으로 이어 가기 좋다. 학생을 단속하는 대신 스스로 판단 기준을 세우도록 돕는 대화의 출발점이 되어 줄 것이다. AI는 앞으로 더 똑똑해지고 더 다정해질 것이다. 그럴수록 기대기 쉽고, 스스로 판단하는 힘과 책임 의식은 흐려지기 쉽다. AI를 잘 쓰는 사람이란 AI를 활용하면서도 판단의 주도권을 쥐고 자기 일에 책임지는 사람이다. AI와 함께 자랄 세대에게, 그리고 그 곁의 어른들에게 ‘AI에게 나를 넘겨주지 않는 법’을 함께 고민해 보자고 권하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