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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38장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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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언니, 우리 언니. 언니는 절대로 내 곁을 떠나면 안 돼. 언니가 커서도 말이야.’ 리디아가 내 귀에 대고 속삭였다.
‘물론이지.’ 내가 대답했다. ‘맹세해?’ ‘맹세해.’ ‘그러면 우리는 이제부터 영원히 함께하는 거야. 아무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어.’ --- p.35 자매들 간의 질투. 그리 특이한 것도 아니다. 그런 질투심이 내 안에서 화염처럼 갑자기 솟아올랐다가 금세 사라지곤 했다. 특히 엄마가 옆방에서 울거나 아빠랑 싸울 때면. 나는 리디아를 꼭 안아주며 리디아만큼은 엄마와 아빠가 다투는 소리를 듣지 못하기를 바랐다. --- p.131 그날 밤 나는 얀에게 어렸을 적 나는 리디아와 아주 사이가 좋았다고 얘기했다. 한동안 엄마의 공허한 눈빛과 아빠의 무뚝뚝한 말투로부터 리디아를 보호하려고 애썼다고. 그리고 내가 예쁘고 재능 많고 엄마로부터 무한한 사랑을 받았던 동생에 대해 느꼈던 질투심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하지만 엄마가 공허한 눈빛으로 다른 세계로 가버리면 리디아는 나에게서 위안을 찾았다고 얘기했다. 조금 전까지 아무리 리디아를 미워했어도 그렇게 되면 그 애를 위로해주지 않을 수 없었다고. --- p.233 “이모는 왜 아이가 없어요?” 나는 대답을 망설였다. “엄마는 이모가 아이를 갖고 싶어 하지 않았다고 했어요.” “나는…… 나는 아이를 키울 자신이 없었어.” “왜요?” “아이를 잘못 키워서 망칠까 봐 두려웠어.” “아이를 잘못 키울 일이 뭐가 있는데요?” “아주 많지.” 나는 중얼거렸다. --- p.290 프랑카와 리디아는 작품의 원제 ‘낯선 자매’처럼 서로 표현하는 방식과 삶의 방향이 전혀 달랐지만, 결국은 같은 아픔과 상처를 공유하면서 각자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그로부터 벗어나려고 몸부림쳐온 ‘닮은 자매’인 것이다. 독자 여러분도 이 작품을 통해 제가 느꼈던 가슴이 먹먹해지는 감동과, 가족의 의미와 역할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