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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구 : 증가와 이주
2. 가족과 개인 3. 민간신앙 : 신, 귀 그리고 조상 4. 농업 : 개관 5. 20세기 초의 농업 ; '농민의 궁핍화' 문제 6. 명청시대의 상업 : 교역의 수단과 지리적 조건 7. 명청시대의 수공업 : 실패한 산업혁명인가? 8. 서구의 충격 이후의 상업과 수공업 9. 근대 전기의 새로운 사회계층 10. 사회의 어두운 면 : 비밀결사, 비적, 계투 11. 결론 ; 지속과 변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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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 공산주의가 승리하기 전 한 세기 동안 중국은 정치적 혼란에 휩싸여
있었다. 국내의 반란이 있었고 열강의 침략이 있었으며 군벌의 할거, 그리고 혁명이 있었다. 따라서 교실에서 강의 되는 중국 근대사는 기본적으로 정치사일 수밖에 없었다. 학생들은 태평천국과 5.4운동, 그리고 모택동의 권력장악과정을 배우지만 이들 정치적 사건의 사회, 경제적 배경에 대해서는 스쳐가는 정도 이상을 얻지 못한다. 아마 학생들은 갈수록 심해지는 가난과 지주의 가혹한 착취때문에 공산주의 혁명에서 농민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배울 것이며, 제국주의가 국내 수공업을 파괴하고 근대적인 민족산업부문의 발전을 방해했다고 학습할 것이다. 그리고 1905년 과거제도의 폐지로 전통적 신사층은 사라졌다고 공부할 것이다. 그러나 근대 중국의 정치적 변화의 밑바탕에 흐르고 있는 사회경제적 과정에 대해서는 이런 포괄적인 일반론 이상을 얻는 학생은 거의 없다. -- pp. 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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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 혹은 왕조사 중심의 역사 접근 방식은 정치적 사건 이면에 존재하는 민중의 삶이나 경제현상을 고찰하는 데 많은 한계를 지닌다. 입체적인 역사인식을 위해서는 사회사와 경제사를 통한 다양한 역사 접근이 필요하다.
이 책은 중국학의 권위자인 이스트만이 인구·개인·사회·농업·상업·수공업·근대 공업·비적·토비 등 중국의 다양한 사회경제적 주제에 대한 최근의 연구성과를 종합해 서술한 중국 근대사 개론서이다. 이 책은 먼저 16세기부터 19세기 초반의 중국 사회경제사를 개관한 후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 근대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경제사적 변화 양상과 근대화의 원동력, 그리고 실패 원인을 중국 내부로 천착해 들어가 세세히 규명하고 있다. 특히 일련의 변화 속에서도 끊임없이 지속되는 중국의 사회문화적인 가치관을 살펴봄으로써 변화를 가속화하거나 제어하는 요소를 정확히 짚어내고 있다. 이 책은 왕조사 혹은 정치사 중심으로만 알려진 역사인식의 한계를 넘어 좁게는 개인, 가족, 사회관계와 민간신앙을 다룬 사회사를, 넓게는 인구변동과 농업, 수공업, 근대 공업 등의 경제사를 통해 중국의 명청시대와 근대 역사를 새롭게 조명한다. 우리와 비슷한 시기에 서구 열강의 영향과 내부적 한계에 의해 근대 산업화를 이루지 못한 중국 근대사의 사회경제적 접근은 우리의 근대사와 근대화 과정을 다시 한번 뒤돌아보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