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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무렵 7
바늘 나라에 가다 59 망고 나무 아래에서 85 사냥 107 그 여자의 봄 135 달빛 왕관은 어디로 가나 159 풍경 소리 181 가면무도회 201 유쾌한 여행자 221 신화 속으로 245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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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없어서 만져지지 않는 사랑, 있으나 스쳐 가는 사랑. 사랑이 소중하고도 하찮은 양면의 얼굴을 들이댄다. 남녀 간의 사랑이란 목숨까지 걸 만한 의미로 빛나긴 하지만 영원히 내 손을 잡아줄 그대가 없거나 영원히 그대 손을 잡아줄 누구도 쉽게 오지 않는다. 이런 창틀을 깔고 유리를 끼웠다. 주로 현실적인 사랑의 부재를 그렸고 판타지 소설에서는 현실에서 비껴가는 사랑이 다채로운 색깔로 벌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넘나들려 했다. 자신만의 삶이 누구나의 보편적인 가치에 매이지 않듯이, 사랑도 자연스럽게 시공을 초월해 누군가에게 흘러가거나 허공에 점점이 흘려버릴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이 유리 앞에 다가온 누군가의 가슴도 유리이기에 그지없이 맑아서 좋은 날. 2026년 봄 양수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