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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떠나는 걸까. 지금의 삶에서 무엇을 벗어나고 싶은 걸까.
여행은 설레는 일이지만, 때로는 자신을 다시 바라보기 위한 시간이 되기도 한다. 『건빵 속 별사탕』은 홍기훈 작가가 조지아를 여행하며 기록한 여행기다. 단순히 어느 나라를 다녀왔는지 보여주는 안내서가 아니라 여행자의 솔직한 생각들이 담겨 있다. 이 여정 속에서 작가는 풍경을 바라보고, 낯선 사람을 만나고, 때로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여행이 특별한 이유는 새로운 장소 때문만은 아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잠시 다른 사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을 정제하는 작가로 남고 싶습니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이야기를 수집하고, 그것을 가공해 시간을 대신 써주는 작가 홍기훈. 작가는 여행을 좋아하고, 사진 찍는 것을 좋아했다. 그리고 글 쓰는 것을 누구보다 사랑했다. 그래서 작가는 여행에세이를 썼다.
이 원고는 홍기훈 작가가 남긴 마지막 글이 되었다. 작가는 더 이상 이 여행의 이야기를 직접 전할 수 없게 되었지만, 그가 남긴 문장들은 여전히 또렷하게 그 시간을 보여준다. 작가가 글을 쓰는 것에 어떤 마음인지 알기에, 그가 독자들에게 하고싶은 이야기들이 어떤 것인지 알기에 이 기록이 조용히 사라지지 않기를 바랐다. 그래서 작가가 남긴 원고를 바탕으로 책을 출간하기로 결정했다.
『건빵 속 별사탕』 책을 읽은 후 독자들에게는 두 가지가 남을 것이다. 조지아 그리고 홍기훈. 책 한권으로 조지아라는 나라의 매력에 빠져들게 될 것이고, 홍기훈이라는 작가의 깊은 마음에 푹 빠져들게 될 것이다.
누구에게나 건빵 속 별사탕은 있다. 누구에게나 조지아는 있다.
건빵 속에서 문득 별사탕을 발견하는 순간처럼, 이 여행의 기록에서도 예상치 못한 장면들이 반짝인다. 그리고 그 순간들이 독자에게 또 다른 별사탕이 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