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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넌 형보다 못난 게 아니야.”
『형보다 커지고 싶어』의 주인공인 동생 헨리가 보기에 형 마틴은 모든 것에 특권을 가진 것 같다. 행진 놀이를 할 때 형은 큰 사람이 맨 앞에 서고, 작은 사람은 맨 뒤에 서는 거라고 말한다. 또한 케이크를 먹을 때도 가장 큰 사람이 가장 큰 조각을 먹는 거라고 말한다. 결국 헨리는 사과를 먹으면 키가 큰다는 할아버지의 말씀을 기억해 내고 사과를 다 먹어 치운다. ‘동생’이라면 한번 쯤 겪고 넘어갈 심리적 불안과 스트레스를 아이들만이 할 수 있는 ‘즐거운 상상’으로 풀어 간다. 설교가 아닌 유머와 위트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데 유머와 위트는 그림 속에 잘 녹아 있고, 그 그림은 곧 동생 헨리의 소망을 표현해 낸다. 따라서 이 책은 ‘동생’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풀어 주고, ‘형’은 동생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더불어 아이는 헨리와 공감할 수 있고 감정을 이입하여 자기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 작가는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부딪히게 되는 이러한 갈등을 현실과 상상의 대비를 통해 ‘넌 형보다 못난 게 아니야.’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성장하는 단계라는 사실을 이해하게 도와준다. ▣ 익살스럽고 생동감 가득한 만화 같은 그림 그림에서는 다채로운 색을 사용하지 않고도 얇은 펜 선을 통해 인물의 표정과 동선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익살스럽고 생동감 가득한 표정은 빠른 이야기 전개와 어우러져 마치 만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전해 준다. 또한 각 컷으로 분할된 그림과 마틴과 헨리의 머릿속에서 퐁퐁 떠오르는 상상 장면들도 그러한 느낌을 더해 준다. 그림을 자세히 보면 주인공 외의 인물들과 배경, 그리고 소품들까지 세밀하게 표현된 것도 확인할 수 있다. 헨리를 따라 다니는 작은 고양이의 동작과 표정까지 말이다. 그래서 그림을 보고 있으면 어느새 키득키득 웃음이 나는 유쾌한 동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