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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공부는 시간이라는 자본의 배분이다 -공부에 레시피가 있을까? 1장 잘 외울수록 공부가 단단해진다 -암기 없는 창의력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기억을 만드는 공장, 해마 -암기력을 높이는 과학적 방법들 2장 공부는 집어넣는 것이 아니라 꺼내는 것이다 -공부의 본질은 ‘개념’ -개념은 왜 중요할까 -개념은 어떻게 저장될까 -인출은 곧 실력 -인출 학습의 원리 -좋은 공부법과 효율적인 공부법은 다르다 3장 공부도 게임처럼 할 수 있을까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의지가 아니라 보상이다 -공부는 왜 항상 게임에 질까 -현실의 공부는 잘못 설계되어 있다 -공부를 계속하게 하는 구조 만들기 -좋아서 하는 공부와 억지로 하는 공부 4장 집중력은 의지가 아니라 과학이다 -집중은 몰입이 아니라 ‘선택’과 ‘억제’ -집중력을 보존하는 5가지 방법 5장 AI는 우리의 공부를 대신할 수 있을까 -AI는 정답을 내는 기계가 아니다 -AI를 유용한 인출 도구로 써먹는 법 -AI 시대의 공부 원칙 에필로그 -대치동에 간 뇌과학자가 배운 것 참고 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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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회에서 공부는 학생의 미덕도 아니고 강제로 주어지는 벌칙도 아니야. 그저 시간을 어디에 투자할지 정할 때 고를 수 있는 여러 선택지 중 하나에 지나지 않아. 하지만, 투자에서 이득을 볼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은 단연 공부야. 어딘가에 반드시 투자를 해야 하는데 투자할 곳을 확실히 정하지 못했다면, 일단 가장 승산 있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보는 건 어떨까?
--- p.8 예전에는 ‘사당오락’이란 말이 있었어. ‘4시간 자면 합격하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라는 뜻이야. 지금 생각하면 참 무시무시할 정도로 단순 무식한 말이지. 물론 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온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며칠 정도 잠을 줄여가며 버티는 게 효과가 있을 수도 있어. 하지만 그걸 공부의원리라고 착각하면 곤란해. 잠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야. 뇌는 자는 동안 낮에 배운 내용을 정리하고, 재생하고, 더 안정된 기억으로 바꿔. 이 작업을 공고화(consolidation)라고 해. 쉽게 말해, 낮 동안 해마가 급하게 받아 적은 메모를 밤 동안 뇌 전체가 다시 정리해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돼. 그러니까 제발 잠을 ‘공부를 방해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지 마. 좋은 수면은 공부의 적이 아니라 공부의 일부야. 아니, 어쩌면 가장 중요한 시간일지도 몰라. --- p.29 난생 처음 가는 백화점에서도 어디에 뭐가 있을지 척척 잘 찾아가는 사람이 있어. 이게 어떻게 가능할까? 정답은 그 사람의 신피질에 잘 발달해 있는 백화점 관련 지식 네트워크야. 머릿속에 있는 이 백화점 모델을 이용해서 처음 가본 곳에서도 엘리베이터가 어디쯤 있을지, 찾는 브랜드가 어느 층에 있을지, 심지어 특정 브랜드가 입점해 있을 가능성이 높은지까지 대충 짐작해 내는 거지. 이처럼 개념이란 단순히 과거를 기억하게 해주는 게 아니라 처음 보는 상황에서도 예측하게 해주는 힘이 돼. --- p.60 게임은 단순히 재밌기만 한 게 아니야. 재미보다 더 본질적인 이유는 게임이 인간의 뇌가 움직이는 방식에 너무나도 맞춤형으로 설계된 시스템이기 때문이야. 다시 말해 게임은 사람의 의지에 크게 기대지 않아. 굳이 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다잡지 않아도 계속 손이 가도록 만들어져 있어. 가까운 목표, 빠른 피드백, 반복되는 작은 성취, 보상 예고 신호, 예측을 완전히 허용하지 않는 적당한 불확실성까지, 인간 행동을 지속시키는 거의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지. 여기서 어른들이 흔히 하는 오해가 생겨. 게임을 좋아하면 의지가 약하고, 공부를 싫어하면 마음가짐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거지. 물론 태도의 차이가 아주 없진 않을 거야. 하지만 더 본질적으로는 두 활동이 뇌에 제공하는 보상 구조가 완전히 다르다는 걸 봐야 해. 공부를 싫어하는 아이를 볼 때마다 무조건 정신 차리라고만 말하는 건 연료통이 비어 있는 차를 보면서 “왜 안 달리냐!”라고 화내는 것과 비슷해. 차가 안 가는 이유는 도덕성이 부족해서가 아니잖아. 구조적으로 달릴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기 때문이거든. --- p.112 많은 사람이 LLM은 인간의 지능보다 뛰어나고 언제나 틀리지 않는 정답을 제시하는 ‘사고의 기계’라고 생각해. 하지만 앞에서 얘기한 것에 기반해 생각해 보면, LLM은 그보다는 텍스트로 표현된 인간의 사고를 변형하거나 ‘아주 약간’ 확장하는 장치라고 보는 게 더 정확해. 이 차이가 생각보다 중요해. 이건 공부에 어마어마한 기회가 될 수 있어. 자신의 사고와 소통하면서 내 지식을 끝없이 인출할 수 있거든. 내가 무엇을 알고 있는지,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 어디까지는 이해했고 어디서부터 막히는지를 LLM이라는 소통 창구를 통해 바깥으로 꺼내볼 수 있게 되는 거야. 정리하면, 적어도 공부라는 영역에서 LLM의 본질은 ‘사고의 거울’ 또는 ‘인출의 파트너’라고 할 수 있어. --- p.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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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디는 공부에서 설계하는 공부로
공부머리를 완성하는 뇌과학 학습 솔루션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라며 남들처럼 밤을 새지 않아도 핵심 개념을 쉽게 이해하고, 성적도 잘 받아내는 학생이 있다. 반면 의자에 아무리 오랫동안 엉덩이를 붙이고 치열하게 문제집과 씨름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아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왜 안 될까?”라며 한탄하는 학생이 있다. 이 둘의 차이는 과연 지능이나 정신력의 문제일까? 공부머리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며, 의지와 정신력이 성적을 올려주는 것도 아니다. 핵심은 ‘뇌가 어떻게 배우는지’를 이해하는 것이다. 뇌를 쓰는 방법도 모른 채 무작정 개념을 외우고 문제만 푸는 것은 귀중한 시간과 노력을 잘못된 곳에 쓰고 있는 것이다. 의지만 있으면 다 된다는 생각 역시 노력을 올바른 방향으로 향하지 못하게 하는 주범이다. 그 대신 뇌가 지식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배운 개념은 어떻게 저장되는지, 저장한 내용을 어떻게 구조화하는지를 비롯한 ‘뇌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고 이를 꾸준히 공부법에 적용하면 누구나 “진짜 공부가 가장 쉽네?”라고 말할 수 있다. 이제 검증된 뇌과학 지식을 내 학습 현장에 가져와 보자. 맹목적으로 무언가를 외우고 버티는 공부가 아닌 뇌의 구조와 작동 원리에 맞춘 ‘전략’을 세우는 것이다. 뇌과학 박사이자 대치동에서 입시 컨설턴트로 일하는 저자는 ‘뇌를 아는 순간 공부를 바라보는 시선과 태도가 달라지는 것은 물론, 스스로 학습의 주도권을 쥐고 공부의 주인이 될 수 있다’라고 말한다. 당장의 성적을 넘어 평생에 걸쳐 활용할 수 있는 강력한 ‘공부머리’의 기틀을 마련해 줄 것이다. 공부 잘하는 뇌는 뭐가 다를까? 뇌과학을 알면 공부를 대하는 자세가 완전히 달라진다 우리는 흔히 공부를 ‘얼마나 오랫동안 집중해서 읽고 외울 수 있느냐’의 문제로 생각한다. 하지만 뇌는 단순히 정보를 집어넣는다고 해서 그대로 저장하고 보관할 수 있는 기관이 아니다. 효과적인 공부를 위해서는 무작정 암기량을 늘리거나 기출 문제를 많이 풀기보다는, 뇌가 정보를 받아들이고 연결하는 메커니즘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해마는 방금 본 내용을 빠르게 기억한다. 하지만 이 기억은 생생하긴 해도 어디까지나 단편적이다. 이 기억을 특정 개념과 구조로 묶어 연결 짓는 곳이 바로 신피질이다. 해마와 신피질은 잘 자고, 꾸준히 운동하는 것만으로도 기능이 향상된다. 우리의 공부는 밤낮없이 책상 앞에 앉아 펼쳐진 참고서와 온종일 씨름하는 일이어서는 안 된다. 뇌가 창의성과 응용력의 기반이 되는 ‘개념’, 개념의 기반이 되는 ‘기억’을 잘할 수 있도록 환경과 습관을 조성해 줘야 한다. 공부는 뇌가 하고, 뇌는 과학적 설계와 전략에 따라 작동한다. 뇌과학을 알수록 우리의 공부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이유다. 공부머리는 만들 수 있다! 1등을 만드는 건 의지가 아니라 과학이다 많은 학생이 자신과 맞지 않는 잘못된 공부법으로 인해 귀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며 슬럼프에 빠지곤 한다. 성적이 오르지 않는 진짜 이유는 학생의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뇌의 작동 원리에 반하는 방식으로 공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막연한 훈계나 상투적인 성공담 대신, 과학적으로 입증된 뇌과학 지식을 바탕으로 내 상황에 가장 적합한 공부 전략을 세워야 할 때다. 모든 삶에 똑같이 통하는 공식이 없는 것처럼, 공부 역시 일률적인 레시피가 아니라 지금 가장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치밀한 ‘설계’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설계는 뇌를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저자는 한국과 미국 유수의 대학 및 연구소에서 20년 가까이 뇌와 학습의 관계를 연구해 온 뇌과학자이자, 실제로 대치동에서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며 소통하는 입시 현장의 전문가이기도 하다. 이론적 깊이는 물론, 실전 경험까지 풍부하게 지닌 저자가 뜬구름 잡는 것이 아닌 ‘실제로 써먹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전략을 제시한다. 공부라는 막막한 터널 속에서 지쳐가는 학생들에게는 가장 확실한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며, 자녀의 학습과 성적을 고민하는 학부모에게는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교육서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