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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라는 설정 | 5
1부 누구한테 머리를 숙일까 * 김수영의 「꽃잎」에 나타난 수사학적 특성 | 13 * 그는 왜 우산대로 여편네를 때려눕혔을까 ― 김수영 신화의 이면 | 41 * 흐르는 몸이, 가닿은 곳에서, 노래하기 ―김혜순의 『달력공장 공장장님 보세요』 | 61 * 광야, 넘쳐흐르는 바깥에서 만난 ―김혜순 시의 시적 주체를 중심으로 | 83 2부 어떤 조건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 * 할 수 없는 일 가운데 할 수 있는 일 찾기 | 101 * 생의 발끝에서 아름다운 낙법(落法)이 필요한 이유 | 131 * 인공 정원에서 길들여지기, 혹은 탈옥하기 | 161 3부 ‘이후’를 견디는 작품들 * 세로로 박힌 시간, 그 ‘이후’를 견디는 사람들 ―김애란의 『바깥은 여름』, 김영하의 『오직 두 사람』 | 197 * 그녀가 밀도 높은 총을 쏘았다 ―주수자의 『빗방울 몽환도』 | 211 * 흘러넘치는 ‘소리’와 떠남 ―르 클레지오의 『황금물고기』와 이청준의 『천년학』 | 233 * ‘가능성’과 ‘장벽’ 사이 ―스탕달의 『적과 흑』 | 249 * 고백이라는 권력 ―다야마 가타이 『이불』 | 273 * 푸른빛 세상을 그리워했던 단재 신채호 ―아니키즘과 『용과 용의 대격전』 | 2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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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는 프레임이다. 사건을 둘러싼 상황을 삽으로 파는 행위이다. 어떤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어떤 프레임으로 해석할 것인가. ‘왜’라는 질문은 새로운 각도를 제공한다. 이 프레임을 어디에 놓을 것인가, 책을 읽는 사람들은 고민해 봐야 한다. ‘왜’라는 부사는 놓이는 장소에 따라 해석의 결과가 달라진다.
그러므로 이 부사를 멀리 두어야 한다. 높고 쓸쓸한 위치에서 낚싯줄 던지고 기다려야 한다. 한 번도 보지 못한, 상식적인 틀을 벗어날 수 있는, 시대를 뛰어넘을 수 있는, 안목으로 ‘왜’를 던져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