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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1 최면에 걸린 사람들

2 혼령들의 시대

3 실제냐? 허구냐?

4 내 안의 다른 곳

5 뉴에이지 물결

6 영혼은 어디 있나?

마치며
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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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

저니콜 에델만

 
파리10대학 현대사학과 교수이다. 지은 책으로 『1785~1914년 프랑스의 점쟁이와 치료사, 예언가(Voyantes, guerisseuses et visionnaires en France, 1785-1914』, 『히스테리의 변신: 19세기 초부터 세계대전까지(Les m@tamorphoses de l'hysterique: du debut du XIXe siecle a la Grande Guerre)』, 등이 있다.
역자 : 류재화
고려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했다. 지금은 프랑스 파리3대학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준비하고 있다. 『신화와 예술』, 『고대 로마의 일상생활』, 『레비스트로스 미학 에세이: 보다, 듣다, 읽다』, 『뉴스 공장: 기자와 뉴스 이데올로기』,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6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153*224*30mm
ISBN13
9788962630022

출판사 리뷰

이성적 합리주의가 지배하는 시대에 왜 비이성성의 회귀 현상이 나타나고,
그것의 진짜 얼굴은 무엇인지 사회사적으로 탐구한 역사서

오늘의 운세를 살피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선택의 갈림길 또는 삶의 어려운 문제 앞에서 점집 앞을 서성여본 적이 있는가?
점술과 심령술은 은밀하거나 솔직하게, 또는 순진하거나 뻔뻔하게 우리 생활에 스며들어 있다. 점술가나 무속인들의 광고를 실어주는 잡지가 얼마나 많으며, 오늘의 운세를 싣는 신문이며 잡지는 또 얼마나 많은가? 점술, 초능력, 최면, 마술, 염력, 제6감, 유령, 텔레파시 따위를 소재로 한 영화, 텔레비전 프로그램, 르포, 다큐멘터리 역시 상당하다.
그렇다면 당신은 정말 그것들을 믿는가?
물론 이 책에서 그런 걸 묻지는 않는다. 이 책의 야심은 다른 데 있다. 18세기에서 현재까지 약 2세기에 걸쳐 나타난 투시력?천리안?점성술?심령술?초능력?강신술?접신술 같은 다양한 정신 현상, 신앙 또는 이런 것을 모두 통칭하는 ‘패러노멀(Paranormal)’이라는 방대한 분야에서 나타나는 이른바 ‘뉴에이지’ 현상을 총점검한다.
이런 용어들은 각기 고유한 의미가 있다. 시대 흐름에 따라 그 개념과 실제 행위는 서로 다르게 전개되어왔다. 20세기에 패러노멀 혹은 ‘초심리학(mtapsychique)'이라 일컫던 것을 19세기에는 ‘신비학(science occulte)'이라 불렀다. ‘과민증(anaphylaxie)'이라는 병을 발견하여 노벨상을 받은 프랑스인 의사 샤를 리셰는 1905년에 ‘초심리학'이라는 용어를 만들어냈다. 그에 따르면 초심리학이란 지능처럼 보이는 어떤 힘들, 인간의 지능 안에 잠재하는 알 수 없는 힘들에서 기인하는 역학적?심리적 현상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이와 같은 현상을 명명하기 위해 영국인들은 의도적으로 ‘심리과학/심리학(science psychique)’이라는 용어를 썼다. 1882년에 설립된 ‘심령학연구협회(Society for Psychical Research)'는 이 분야의 연구기관인데, 그 첫 연구 대상으로 ‘사고의 전달’을 선정하여 실험 조사에 착수했다. ‘자기(磁氣) 최면술'은 19세기 초에는 ‘천리안을 지닌 점쟁이, 투시력으로 볼 수 없는 것을 보는 자(Voyant)'를 의미했다. 19세기 말까지도 여전히 그런 뜻으로 사용되기는 했지만, 뜻이 더 넓어져서 강신술 개념에서 나온 ‘영매(mdium)'라는 말로 점차 대체되기 시작했다. 심령 현상, 텔레파시, 선험적 또는 후험적 인지, 심리 물리치료 등 20세기에 나타난 용어들도 있다. 자기 감지(psycokins, 磁氣感知), 자기술(magntism), 최면술, 유령, 폴터가이스트(poltergeist: 심리적 기능장애), 외계인, 환생 등의 용어들은 그 의미가 계속해서 변화, 발전했다. 서로 접합되고 중복되면서 특별한 개념 영역이 생겼다.
점술은 역사적 연구 대상, 아니 그 이상일지도 모른다. 패러노멀 현상에 역사적으로 접근함으로써 종교 현상도 재발견할 수 있다. 저자는 각 현상들의 출현과 소멸을 부각시킴으로써 그 전개?발전 과정을 재추적한다. 또한 행위자와 체험자들의 시술뿐 아니라 의식 행위를 분석하면서 그에 따르는 다양한 지식도 제시한다. 실제로 점술(투시력)과 심령술(패러노멀)은 그 진실성과 효력성을 입증하기 위한 과학적 근거를 찾느라 부단히 과학과 종교 사이를 오갔다.
예언이나 점성술은 그 진실성을 입증하기 위해 장구한 이력을 고집스레 내세우기도 했다. 수많은 고대 문헌들이 점술과 별자리를 통한 예언이 실제로 존재했음을 증명해주고 있지 않은가! 문명마다 조금씩 다르게 활용되었을 뿐 점술문화가 없었던 문명은 없다. 어떤 점술은 매우 종교적이면서 우주적 세계관과 연관되어 있고, 또 어떤 점술은 자연적이거나 비범하며 알 수 없는, 하늘이 내린 은총을 주장하기도 한다. 또 그 정당성을 입증하기 위해 ‘과학성'에 기대기도 한다. 이 세 유형은 배타적이지 않아서 상호 교차하는 일이 훨씬 빈번하다.
서구 기독교문화에서 ‘운명(Fatum)'이라는 말이 ‘신의 섭리(Providence)'라는 말을 계승하는 시기가 온다. 사실 예언은 기독교사상의 한 요소이다. 세례 요한은 메시아의 도래를 미리 알린다. 교회가 점성술의 예언 자체를 받아들이면서 점성가들은 유럽 문화공간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이른바 ‘계시'는 기독교신자들의 간절한 기다림이 되었다. 바로 이 미래 예언 때문에 기독교인들은 분명 올 것이 있다고(그 시각은 모르지만) 믿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 같은 미래에 대한 종교적 개념은 시작(창세기적 근원)과 끝(계시의 실현)을 상정한 중세적 시간 개념을 따른 것이다. 미래에 대한 새로운 개념은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론이 나온 16세기에 이르러 나타났다. 이제 새로운 미래 개념은 종말론과 결별을 고하고 시간을 돌이킬 수 없는 것으로 본다.
프랑스에서, 더 넓게는 서구 유럽에서 점술은 18세기 말 가장 고전적인 형태로 다시 불쑥 튀어나온다. 어딜 가나 점이 널려 있었다. 살롱, 장터, 전문 점집이 번성했고, 자연적이면서도 경이로운 정신의 초능력을 보여주는 투시력, 일명 자기적 최면술이 대유행했다. 이런 형태의 점이 유럽이라는 공간에서, 더욱이 계몽주의 시대에 프랑스혁명의 시대에 또다시 나타난다. 점문화는 과학적 자료를 활용하든 안 하든, 그 표현 방식을 달리하며 끊임없이 변모하여 오늘날까지도 존속하고 있다. 이런 점술과 심령술의 출현 그리고 발전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예언가들의 관측 조건들, 특히나 사건이 벌어지는 시공간의 사회적?문화적 실제를 떼어놓아서는 안 된다.
19세기 말 심리학, 의학에 이어 물리학 같은 순수과학들도 심령 현상에 관심을 갖고, 제기되는 각종 질문들에 대해 나름의 설명을 내놓았다. 현대 유럽 사회에서 꿈은 개인의 심리적 작용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중세 사회에서는 꿈을 어느 개인이 잠을 통해 ‘저세계'의 어떤 힘들과 맺는 무매개적?직접적 관계성이라고 파악했다. 인간의 보편적 행위는 역사적 분석 대상에서 제외될 수 없으며, 사실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서 분석을 어렵게 만든다. 역사적 접근은 ‘아나크로니즘'이라는 매듭을 풀어내야 한다. 그런데 역사적 접근은 ‘존속성(살아남기)'이라는 개념과 맞닥뜨리는데 그냥 ‘존속성'이 있다는 식으로 역사를 단순화할 수도 없다. 모든 것을 시기별로 정리하려 들면, 이런 존속성은 어떤 방향성의 혼란을 야기한다. 지속성이란 순차적?연대기적으로 재단(裁斷)하면 횡적인 개념이다. 그런데 이 존속성이 또 다른 시대를 묘사해준다. 역사의 방향에 혼란을 일으키고, 역사를 열 뿐 아니라 역사를 복합적으로 만든다.
점술이 두루 편재하는 보편적인 것이라면, ‘비이성적’ 세계에 못 박힌 부동적이고 직선적인 현상과는 거리가 멀 것이다. 점술의 역사는 아직 불확실한 스케치에 불과하다. 과학과 종교, 지식과 믿음, 이성과 광기의 경계를 어지럽게 넘나들며 자성적 퇴각을 하는가 하면, 불쑥 다시 튀어나오는 등 계속 변모하는 중이다. 여기에서 저자는 점술의 역사를 이야기하면서 점쟁이들과 예언가들을 묘사하고, 분류하기 힘든 그들의 사고 양식과 행동 양태들을 설명한다. 또 개념적 대립과 불일치를 부각시키기도 하고, 심리학과 정신신경학이 새로운 질문을 던짐으로써 강신술과 접신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정황도 살펴본다. 이것을 ‘믿는’ 사람들과 ‘믿지 않는’ 사람들 간에 늘 있게 마련인 격렬한 대립이 잇달았지만, 항상 유사하지는 않았다. 19세기 초 학구적인 의사라면 자기적 최면 현상은 절대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몇 십 년이 지나 최면술의 실제가 증명되었다. 이는 오늘날도 여전히 토론과 논쟁이 끊이지 않으면서 더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투시력의 문제, 어떤 뇌에서 생겨나는 심령적 초능력의 문제, 인기 있는 제6감의 문제 등은 특히나 의문의 대상이다. 점성술에 관해서라면, 그걸 믿는 사람들의 입장이 아주 다양한 만큼 역동적이고 전투적인 논쟁이 끊이지 않는다.
이 책은 이런 심령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 그 변천의 윤곽을 그린다. 또한 세계를 보는 다른 방식들을 밝히고, 지난 2세기 동안 실제든 상상이든 사실이든 꿈이든, 그런 현상들을 겪은 사람들을 소개하고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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