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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건국신화 하나와 둘 0. 여는 글 1. 샨아 2. 거리 3. 주제 4. 서리 5. 주명 6. 해후 7. 염화 8. 여명 무령 외전: 노을 내린 바다 비낙 외전: 푸른 거울 [2권] 9. 혼돈 10. 섬전 11. 여정 12. 근간 13. 약속 14. 닫는 글 14. 그 후의 이야기1 - 의미 15. 그 후의 이야기2 - 거래 반야 외전: 독 사유 외전: 빛 자울 외전: 하늘 온현 외전: 숙원 만약 샨아가 온현을 마음에 담았다면? - 그리는 그리움 만약 온현이 숙원을 이루지 못했다면? - 씨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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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왜 그렇게 멍청하냐?”
“멍청한 게 뭔데?” “모르는 게 많은 너 같은 거.” “넌 아는 거 많아?” “너보다야 많겠지. 근데 네 요하는 왜 그렇게 잘 아는 거야? 요나랑 함께 성장하는 녀석이.” 자울의 말에 샨아가 침묵했고, 반야는 위협하듯 낮게 으르렁거렸다. 성 영감이 샨아를 표정을 살폈다. 작은 아이가 무표정한 얼굴을 거기서 더 굳히고 서 있었다. 조용히 한숨을 내쉰 노인이 샨아의 거의 다 마른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빗어 귀 뒤에 걸어주었다. “이제부터 알아 가면 되는 게요. 많이 보고, 많이 듣고, 많은 경험을 하면 되는 것이오.” “응.” “치열하게 살아 보오.” ---「1권」중에서 샨아가 치마를 걷어붙이고, 서둘러 사유의 앞으로 달려왔다. 사유의 손가락 사이에서 푸른 불꽃이 넘실거렸다. 눈을 동그랗게 뜬 채 숨죽이고 그것을 보던 샨아가 사유를 올려다보았다. 재로 변한 염화의 마지막 흔적을 털어 낸 사유가 샨아와 시선을 맞췄다. “어찌 그러는 것이냐?” “안 아파?” “아직 이 정도일 뿐이나, 괜찮다.” 무표정하게 사유의 가슴께를 쳐다보던 샨아의 어깨가 축 쳐졌다. 시무룩해진 제 누이동생을 내려다보던 사유가 무릎을 꿇고, 샨아를 같은 눈높이에서 바라보았다. 그리고 잠자코 입술을 오물거리고 있는 샨아에게 손을 뻗어 끌어안았다. 염화의 향기와 흙냄새, 아이의 땀 냄새가 코끝을 스쳤다. “샨아.” “응.” “큰 불을 만들어 낼 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느냐?” “그게 뭔데?” “아주 작은 불씨다.” 제 귓가에 조곤조곤 말하는 오라비의 목소리를 듣던 샨아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너는 이미 내게 많은 것을 주었는데, 더 주지 못해 안달이구나.” ---「2권」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