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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와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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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에서는 모두가 빈손이다. 모든 걸 내어놓고 제단 앞에 선다. 상주가 마음을 잃은 곳을 향해 내 전부를 놓아두고, 두 차례 절을 올리면, 빈소에서는 눈빛만이 위로 향한다.
움직이지 않는 별을 찾아, 그게 북극성이야. 북극성을 뒤에 두고 내려가는 길을 찾아. 멀리 가지 않아도 돼. 환하게 비추는 곳으로 천천히 걸어가, 그 말을 전해준 사람이 떠났다. 별보다 더 반짝이던 사람이 내 등 뒤에 있었다. 우리 금방 보지 말고 나중에 보자. 아주 나중에 꼭 다시 보자.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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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산문을 오가는 문장, 반복되며 의미를 달리하는 눈과 빛, 신체의 언어들은 그리움의 여러 표정을 드러낸다. ≪백일몽≫은 성급히 위로하거나 회복의 결말로 향하지 않는다. 상실을 품은 채 살아가는 시간을 차분히 따라간다. 그 시간 동안, 우리는 떠난 사람이 어떤 모습으로 내 안에 있는지, 그 관계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꾸어놓았는지 돌아보게 될 것이다.
부재를 감각하는 데 기민한 저자는, 일상에 생긴 작은 어긋남을 포착하고, 그 안에 남은 관계의 흔적을 오래 들여다본다. 하지만 문장은 단지 과거에 머물지 않는다. 떠난 사람에게서 받았던 사랑은 남은 사람이 타인에게로 건네주면서 다시 되살아난다.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은 마음과 누군가를 지켜야 하는 책임이 겹칠 때, 애도는 제 일이 된다는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