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웅정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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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태생이 야인이고 비주류였다.
또라이, 이단아 취급은 예사였지만 애초에 내 관심 밖의 일이었다. 누구의 도움을 바라지도 않았고 누군가에게 기대려고 하지도 않았다. 누가 나를 깎아내려도 흔들리지 않고 누가 나를 추켜세워도 들뜨지 않는 것. 욕을 먹어도 나를 잃지 않고 칭찬을 받아도 나를 잃지 않는 것. 그 마음이 중요하다. ---「1월 13일」 중에서 인생을 살면서 바쁘다는 함정에 빠지지 마라. 하루 종일 정신없이 일했다고 그 하루를 잘 산 것은 아니다. 당장 눈앞의 일을 처리하느라 정작 나를 성장시키는 일을 소홀히 하지 마라. 매일 주어진 일만 해치우며 살다 보면 정작 내 인생에는 알맹이가 남지 않는다. ---「3월 23일」 중에서 겸손은 실력에서 나오고, 교만은 무지에서 나온다. 실력으로 진 사람에게는 다시 기회가 찾아오지만, 인성으로 진 사람에겐 다음 기회가 쉽게 오지 않는다. 실력은 다시 쌓을 수 있지만 잃어버린 신뢰는 되찾기 어렵다. ---「6월 21일」 중에서 고무풍선을 떠올려라. 젊음은 바람이 빵빵하게 들어간 탱탱한 풍선과 같다. 하지만 풍선은 가만히 두어도 시간이 지나면 바람이 조금씩 빠진다. 처음에는 그 변화를 알아채기 어렵지만, 어느 날 보면 쭈글쭈글해져 있다. 우리 몸도 마찬가지다. 젊을 때는 늘 그대로일 것 같지만, 세월이 흐르면 조금씩 힘을 잃는다. ‘매일매일 조금씩 빠진 바람만큼 채워 넣어도 결국엔 바람이 다 빠질 텐데….’ 이런 생각을 하면,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다. 방바닥에 굴러다니는 바람 빠진 풍선처럼 되고 싶지 않다면, 지금 벌떡 일어나라. ---「7월 1일」 중에서 사람들은 맛있는 것을 먹고, 재미있는 것을 보고, 푹 잘 시간은 있으면서 책 읽을 시간은 없다고 말한다. 사실 나도 운동과 독서, 이 둘에 집중하는 삶이 쉽지 않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힘든 운동하고 힘든 독서하고, 이 힘든 두 가지를 매일 반복하다 보면 내 삶이 진짜 쉬워진다. ---「9월 27일」 중에서 인생은 웬만하면 정공법으로 가라. 잔꾀 부리지 말고 문제를 괜히 꼬지 말고 상황을 복잡하게 스토리텔링하지 마라. 용기가 필요하겠지만 결국 정공법이 가장 빠르다. ---「11월 2일」 중에서 잠자리에 들기 전, 나는 실내화를 가지런히 벗어두고, 벗은 옷은 칼같이 개어놓는다. 실내화 내팽개쳐진 채로, 옷가지 마구잡이로 벗어던진 채로, 그렇게 주변을 정신없이 해두고 잠이 들었다가 죽을 수도 있지 않은가. 내가 살아온 삶을 그렇게 기억되게 하고 싶지는 않으니까. 오늘이 내 삶의 마지막 날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작은 것 하나도 무성의하게 할 수 없다. ---「11월 30일」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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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보다 삶이 더 단단한 사람, 손웅정의 365일 인생 공부
“머리가 나빠서 독서 노트를 씁니다. 실력이 부족해서 미친놈 소리 들으며 훈련했습니다. 단순해서 복잡한 건 못 견딥니다. 그래서 버리고, 비우고, 청소합니다.” 손웅정 감독의 말입니다. 축구선수로, 지도자로, 두 아이의 아버지로 살아온 그는 평생 자신에게 엄격한 사람이었습니다. 축구를 하기 위해 쌀 다섯 말을 내고 혈혈단신 춘천으로 향했던 중학생 시절부터, 그에게는 축구를 계속하려면 축구를 잘해야만 한다는 단순하고도 절박한 생각뿐이었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는 배움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고, 자신의 두 다리로 삶을 지탱해야 했기에 하루도 운동을 거르지 않았습니다. 그의 첫 책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를 만들기 위해 처음 만난 이후, 7년여간 손웅정 감독을 가까이에서 뵐 수 있었습니다. 기본, 반복, 독서, 성찰, 청소, 정리정돈, 겸손, 인성, 태도. 그가 강조하는 것들은 하나같이 삶에서 꼭 필요한 것들이었습니다. 머리로는 알지만 삶에서 실천하기는 어려운 것들. 그리고 그 모든 메시지를 관통하는 것은 ‘일관성’이었습니다. 그저 좋은 말이나 옳은 말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의 삶으로 체득한 말들, 책에서 배워 몸에 새긴 말들이었습니다. 책을 만들다 보면, 글과 삶이 일치하는 귀한 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편집자로서 참 감사한 일입니다.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를 만든 후,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근데, 이분은 책보다 더한 분.” 뵙고 나면, 집 안의 불필요한 것들을 70리터짜리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리게 되고, 뵙고 나면, 차 트렁크를 정리하게 되고, 뵙고 나면, 운동을 하러 나가게 되고, 뵙고 나면, 책을 한 번 더 펼치게 됩니다.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몇 번이나 같은 질문을 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손흥민 선수를 독일로 보내실 때, 거기에서 자리를 잡을지 못 잡을지도 모르는데, 한국 학교는 자퇴시키고… 안 불안하셨어요?” 그때마다 단호한 답이 돌아왔습니다. “왜 불안한 건데요? 뭐가 되길 바라서 불안한 건데요? 불안한 마음 가만히 들여다보면, 거기 분명 욕심이 있어요.” 늘, 아차 싶었습니다. 사회에서 인정받는 안정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이런저런 조건이 필요했고, 아이를 위한답시고 그걸 하나도 버리지 못하고 쥐고 있으려니, 불안한 것이었습니다. 말만 번드르르하게 하는 분이었다면, ‘나를 단련하는 365일의 문장’이라는 이름을 붙여 일력을 만들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말보다 삶이 더 단단한 분이었기에…. 《손웅정의 동기부여 평생일력》은 손웅정 감독과 함께 일해온 편집자와 마케터의 필요에 의해, ‘우리가 갖고 싶어서’ 만들어지게 된 책입니다. 《손웅정의 동기부여 평생일력》은 날짜에 맞춰 하루 한 편씩 읽는 만년일력입니다. 어느 해에나 사용할 수 있고, 한 해가 지나면 다시 처음부터 읽을 수 있습니다. 어떤 날은 나태해진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따끔한 말이 필요하고, 어떤 날은 실패 앞에서 다시 시작할 용기가 필요하고, 또 어떤 날에는 지나친 욕심을 내려놓고 삶의 본질을 직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책상 위에 놓인 이 작은 일력이 한 편의 글을 건넵니다. 하루를 어떻게 살아야 할지,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내려놓아야 할지, 스스로에게 다시 묻게 하는 문장들입니다. 365편의 글에 담긴 원칙을 모두 지키며 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너무 빡빡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살 수 있을까.’ 뵈면서도 늘 그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3월 10일에 놓인 글처럼, ‘하찮은 하루도, 하찮은 결정도 없다. 모든 순간이 쌓여 지금의 나를 만든다. 모든 순간이 내 인생의 결정적인 순간들이다.’라는 마음으로 순간순간을 단정하고 단단하게 매만지다 보면, 우리 삶 자체가 조금은 더 건강해질 거라 생각합니다. 곁에서 말씀을 들으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다른 분께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