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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벗어버려! 그리고 우리 같이 가자!”
세상에 모든 걸 다 갖고 있는 안토니아 공주는 세상이 지루하기만 합니다. 친구들은 많지만, 없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다들 저마다의 성에 갇혀 있기 때문이죠. 탑에 갇혀 한발자국도 떠나지 못하는 라푼젤, 언제나 잠에 취해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 집안일에 치여 사는 백설공주와 신데렐라. 이들을 깨운 것은 안토니아 공주의 외침이었습니다. “우리 같이 가자!” 탑에서 꼼짝 못하는 라푼젤을 구출하고 잠에 취한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웃음소리로 깨웁니다. 공주들은 불편한 유리구두를 벗어던지고, 빨래바구니를 던져버리고, 숲길을 달리며 여행을 떠납니다. 서로를 응원하면서 말이죠. 이들의 행렬은 더 많은 숲속 동물들의 응원에 힘입어 점점 더 커져갑니다. 여행에서 돌아온 공주들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세상이 바뀌었을까요? 짧지만 강렬했던 여행을 마치고 공주들은 각자 집으로 돌아옵니다. 돌아온 곳은 여전히 똑같습니다. 그러나 완전히 달라진 것이 하나 있었지요. 공주들의 마음이었습니다. 그리고 공주들의 마음은, 이들의 일상을 변화시킵니다. 공주들의 삶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이 책의 재미입니다. 핑크 공주를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보내는 응원의 책 ‘우리 아이는 핑크 공주예요. 칫솔, 가방, 옷, 모자, 신발 모두 핑크색이에요. 공주처럼 반짝이는 구두와 치마만 입으려고 해요.’ 동화 속 공주라고 하면 아름다운 외모에, 예쁜 옷을 입고, 무슨 일이 생기면 왕자님이 나타나 구해 주길 기다리는 모습이 왕자와 결혼해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는 건 흔한 결말이지요. 하지만 이 책에는 왕자님이 나오지 않습니다. 공주들의 불행에서 구한 건 다름 아닌 자기 마음속에 있던 내면의 힘이거든요. 그리고 서로를 응원하고 도와준 친구들의 힘이기도 했고요. 더 이상 공주들은 누군가가 나타나 행복하게 해 주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공주들이 공주 옷을 벗어던지고, 마냥 씩씩하게 바뀌지도 않습니다. 여전히 아름다운 옷을 입고, 예쁜 것을ㅋ 좋아하죠. 다만 자신의 삶을 스스로 꾸릴 수 있게 되었을 뿐입니다. 우리도 공주들과 함께 여행을 하다보면 우리 안에 있는 스스로를 행복하게 할 수 있는 힘을 발견하게 될지도 몰라요. 우리 모두 함께 떠나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