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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동해 명칭의 국제적 확산 : 현황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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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제1부 동해 명칭 분쟁의 본질

제1장 국제수로기구(IHO)와 미확립된 바다 이름 ‘일본해’_이기석
I. 들어가는 말
II. IHO 해양명칭의 표준화
III. ‘일본해’를 주장하는 기본 입장의 문제점
IV. 맺음말

제2장 한국인의 동해 인식_이상태
I. 들어가는 말
II. 삼국 시대의 동해 인식
III. 고려 시대의 동해 인식
IV. 조선 시대의 동해 인식
V. 맺음말

제3장 분쟁 지명 ‘동해’와 디지털 시대_주성재
I. 2020년 국제수로기구의 변화, 새로운 전기
II. 분쟁지명으로서 문제 제기의 시작
III. 절반의 성공과 절반의 실패
IV. 죽어가던 논의의 불씨를 다시 살리다
V. 합리적 대안과 네트워킹의 활용
Ⅵ. 현대화의 수단으로서 디지털 기술과 지명 사용의 유연성
Ⅶ. 사용자 중심, 시장 지향의 관점 도입
Ⅷ. 맺음말: 인류 보편 가치에 부합하는 동해 명칭 확산

제2부 국제법, 국제관계와 동해

제4장 해양 지형의 명칭과 주권의 문제_박노형
I. 들어가는 말
II. 해양 지형의 명칭에 관련된 주요 국제결의의 검토
III. 해양에 대한 국가 주권
IV. 맺음말

제5장 일본의 병기 반대주장 논리에 대한 규범적 대응_김영원
I. 들어가는 말
II. 일본의 주장에 대한 국제법적 대응
III. 국제사법재판소와 지명
IV. 결론 및 건의
V. 일본에 대한 제언

제6장 동해 병기를 위한 한국 정부의 대미정책 추진 방향:
미 바이든 및 일 스가 정부 출범에 더불어_최양선
I. 들어가는 말
II. 동해 병기가 한·미동맹에 미치는 영향
III. 동해 병기 문제 관련 한국 정부의 대미 정책 추진 방향
IV. 맺음말

제3부 국제기구와 동해

제7장 국제수로기구와 동해의 전개 과정에 관한 연구_김신
I. 하나의 바다로 통합되는 세계의 바다
II. 국제수로기구의 역사
III. 새로운 글로벌 표준의 필요성
IV. S-23 초판의 발견과 새로운 전략의 도출
V. 맺음말

제8장 국제기구에서의 동해/일본해 표기 분쟁 및 향후 동해 표기의 과제_류연택
I. 들어가는 말
II. UNCSGN과 UNGEGN에서의 일본과 한국의 논쟁과 반론
III. IHO에서의 동해/일본해 표기 분쟁
IV. IHO에서 디지털 버전의 S-130 개발의 의미
V. 맺음말

제9장 국제수산기구와 디지털 시대의 동해 표기 문제_이창위
I. 들어가는 말
II. 국제기구의 정의와 종류
III. 지역수산기구의 현황
IV. 우리나라가 가입한 지역수산기구
Ⅴ. 맺음말

제10장 21세기 국제사회에서 동해 지명 논의_진준호, 심문보
I. 들어가는 말
II. 본론
III. 동해명칭 표기
IV. 맺음말

제4부 동해 명칭 확산의 다양한 관점과 향후 과제

제11장 해양학 분야 국제학술지의 최근 동해 명칭 표기 현황_김기덕, 박재훈
I. 들어가는 말
II. 자료
III. 동해 표기 경향
IV. 맺음말

제12장 새로운 지명 교육의 방향과 동해_윤옥경
I. 들어가는 말
II. 지리교육과 지명
III. 장소감과 영역성으로 본 동해
IV. 맺음말

제13장 디지털 시대 지명 데이터의 특징과 전망_김영훈
I. 들어가는 말
II. 자발적 지리정보와 지명
III. 디지털 시대 지명의 확장
IV. 장소 정보와 지명 데이터
Ⅴ. 맺음말

제14장 국내 언론에서의 동해 표기 보도 추이_윤경호
I. 동해 명칭과 표기에 대한 관심의 출발
Ⅱ. 동해연구회 출범과 동해 표기 논의 확산
Ⅲ. 동해/일본해 병기, 넓어진 인식
IV. IHO의 새 표준 제시와 디지털 해도 시대로의 진입

제15장 지도 제작사, 출판사를 대상으로 한 동해 명칭, 표기 확산 교섭_유의상
I. 지도 및 교과서상의 동해/일본해 병기 비율
II. 세계지도상의 동해/일본해 병기 현황 및 교섭의 예(온라인)
III. 세계지도상의 동해/일본해 병기 현황 및 교섭의 예(오프라인 지도/종이지도)
IV. 버지니아주의 동해 병기 입법과 미국 교과서상의 동해/일본해 병기 현황
Ⅴ. 동해 명칭의 확산을 위하여

제16장 동해 지명 외교 25년과 동해연구회: 나의 체험에서 오는 제언_김진현
I. 구질서 현상(status quo) 깨기
II. 동해연구회 발족 무렵: 외교와 정치의 우선순위
III. 한계와 ‘전문가’
IV. 지명 외교와 국제 지리학자 육성의 성과
V. 일본만의 특수성과 ‘암흑지대’
Ⅵ. 두 가지 제언: 휴머니즘의 눈물과 제3의 지명

보론 ‘통장(通場, Trans-geo)’적 지명으로: ‘황해·동해’ 지역, ‘히말라야권’으로
Ⅰ. ‘테헤란’로
Ⅱ. 아메리칸 인디언(American Indian)과 인도차이나(Indochina)
Ⅲ. ‘황해·동해’ 지역: 극동, 동북아
Ⅳ. ‘히말라야권’: 아시아
Ⅴ. 통장적 장관(場觀)

저자 소개 1

저동해연구회

 
사단법인 동해연구회는 국제사회에서 동해(East Sea) 명칭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자 1994년에 창립된 비영리단체이다. 동해연구회는 국내외 세미나 개최, 동해 명칭 관련 연구와 출판, 정부기관에 대한 자문 등을 통해 동해/일본해 지명 분쟁에 관한 해결책을 찾는 노력을 지속해왔다. 지리학, 역사학, 지명학, 국제법, 국제관계, 해양학, 그리고 관련 분야의 학자, 언론인, 공공기관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김신 경희대학교 경영학부 명예교수
김영원 한국외국어대학교 초빙교수
김영훈 한국교원대학교 지리교육과 교수
김진현 세계평화포럼 이사장
류연택 충북대학교 지리교육과 교수
박노형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박재훈 인하대학교 해양과학과 교수
심문보 한국해양조사협회 수로기술연구소장
유의상 한중문화협회 부회장
윤경호 MBN 논설위원
윤옥경 청주교육대학교 사회과교육과 교수
이기석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이상태 한국영토학회장
이창위 서울시립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주성재 경희대학교 지리학과 교수
진준호 한국해양조사협회 이사장
최양선 동명대학교 초빙교수
김기덕 인하대학교 해양과학과 대학원생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9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480쪽 | 152*225*30mm
ISBN13
9788982227059

책 속으로

이 책은 1992년 이래 지난 30년간 이루어진 동해 명칭의 국제적 확산이 어디까지 와 있고 그 이슈가 무엇이며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과제는 무엇이 있는지 정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준비되었다. 동해 명칭 분쟁의 본질에서 시작하여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시각, 국제기구에서의 논의와 진전, 명칭 확산을 위한 다양한 관점, 향후 과제로 나누어 모두 16개의 장으로 구성했다. 마지막에는 장소를 꿰뚫어 보는 새로운 관점에서 본 지명의 의미를 보론으로 덧붙였다. (…) 이 책이 동해 명칭 확산을 담당하는 정부 기관과 공공 부문, 언론, 출판사, 관련 분야의 학자, 그리고 동해에 관심 있는 모든 독자에게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 p.11

변화의 핵심인 ‘현대화’는 ‘숫자로 된 고유한 식별자 체계’로 데이터 세트를 만들어 세계 각 수역에 명칭이 아닌 이 식별자를 부여한다는 것이다. S-130이라는 가칭의 번호가 붙은 이 디지털 문서는 이제 기술적인 과정에 의해 개발이 시작되겠지만, S-23을 대체하는 문서가 될 것이 틀림없다. 원문 그대로 통과된 제안서에 기존의 S-23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가는 진화 과정을 보여주기 위한 출판물”로 남게 된다고 적힌 문구가 그 증거가 된다. Japan Sea가 표기된 문서가 진화되기 이전의 아날로그 출판물에 불과하고 새로운 식별자가 부여된 디지털 문서로 대체된다는 것은 동해가 일본해에 대응하는 분쟁 지명으로 인정받았다고 해석해도 무방할 것이다.
--- p.78

IHO가 설립 초기에 처음으로 해양과 바다의 명칭을 표준화할 때 일본 해군수로국이 일본해를 단독으로 등록하고 동중국해를 동해(The Eastern sea)로 표기하도록 제안 요청한 것은 놀라운 주도 행위의 하나였다. 일본이 이 바다가 한국의 역사 이래 동해로 불려왔음을 인지하면서 중국해를 동해 혹은 뚱하이(東海)로 표기할 것을 제의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제안은 한국의 동해 명칭이 장차 병기 혹은 복수 명칭으로 등록될 가능성을 막으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
--- p.32~33

일본이 ‘일본’이라는 국호를 쓰기 전부터 우리 민족은 ‘동해’라는 명칭을 사용해왔다. ‘일본해’라는 명칭이 등장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동해’라는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한 후 1,841년이 지난 1602년 마테오 리치가 만든 ‘만국곤여전도’에 처음 등장한다. 역사적으로 볼 때 ‘동해’와 ‘일본해’는 그 사용 기간이 비교가 되지 않는다. 동해를 사용한 지는 2,259년이 되었고, 일본해는 418년밖에 안 되었다. 이러한 동해의 명칭은 호국 사상과 깊은 관련이 있다. 문무왕을 동해구(東海口)에 장사지내 동해 신사를 짓고 국가의 무사태평을 빌기도 했다.
--- p.66

디지털 지도의 출현이 과연 종이지도에서의 동해 병기 노력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생각해볼 때 동해 병기를 위한 우리의 향후 대응 방향은 다음과 같다. 무엇보다도 S-23의 개정을 통해 애초 희망하던 대로 동해 병기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S-23의 개정이 어렵다면 S-23 제3판이 실효되었음을 확인하고, 지금까지의 성과를 기초로 국제사회에서 동해 병기의 정당성에 대해 지지를 유도하며 이를 구체적인 결과로 만들어가야 한다. 즉, 지도와 교과서에서 동해를 병기하고, 일본해 단독 표기를 고수하는 미국 등 주요국들의 입장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 동시에 디지털 분야에서의 기술적 우위를 최대한 활용하여 우리 데이터가 다른 나라에서 많이 사용되도록 함으로써 디지털 지도에서 동해 명칭의 확산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 p.115

마크 킴 버지니아주 하원의원(민주)은 “일제강점기 동안에, 나의 어머니는 부모가 지어준 이름의 사용이 허용되지 않았고 일본식 이름을 사용해야만 했습니다.… 한국인들이 자녀들의 교과서를 펼쳐 지도(역사적으로 부정확한 것을 반영한 지명과 함께)를 보면 자녀들은 일제의 강압을 회상하게 되고, 침략이 떠오르며, 일본인들이 건너와 35년간 병합했던 그 바다가 떠오르게 됩니다”라고 말했다.
--- p.165

동해는 지식의 대상이기 전에, 어민들에게는 생계의 터전이고, 누군가에게는 추억의 장소가 된다. 동해는 우리들의 삶이 이루어지는 공간이고, 애착의 대상이 된다. 그래서 동해의 명칭이 동해로 불리기를 바라는 것이다. 우리들의 공간에 우리의 이름을 붙이려는 것이다. 이러한 장소감은 주관적 측면이 있다. 한일 대학생의 동해에 대한 이미지를 비교한 연구에 따르면, 물리적으로는 동일한 바다이지만 그 공간은 우리나라 대학생과 달리 일본 대학생들에게는 각각 다른 인식과 다른 이미지의 바다이며, 그들에게 그 바다의 이름은 일본해이다. 우리는 우리의 바다를 동해로 부르고 있다. 바다를 공유하는 두 국가에서 바다의 명칭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바다는 대륙과 대륙을 연결하고 국가와 국가를 연결하는 것이다. 전 지구적 교류가 증가하고 환경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오늘날, 바다는 인류가 공
동으로 관리하고 사용해야 할 유산이다.
--- p.352

디지털 지도 역시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국제 정치 질서와 지정학적 관계에 따라 일관성 있게 반영되어 있지 않다. 일본해와 동해 표기의 경우, 구글맵이나 구글어스의 축척에 따라 일본해 단독 표기에서 동해 병기가 나타나지만, 한국과 일본의 바다를 표현하는 축척에서는 여전히 일본해 단독 표기가 나타나고 있다. 또한 접속 국가에 따라 한글 버전이라도 일본해 단독 표기가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이나 영국에서 구글맵에 접속할 경우, 설정 언어에서 한국어를 선택하더라도 일본해가 단독 표기된 바다 이름이 나타난다. 이는 구글사의 의도적 정책 방향이거나 전략적 양면성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 p.384

2014년 초반 미국의 버지니아주 의회에서 획기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주 상원 및 하원에서 이른바 ‘동해병기법안’이 통과된 것이다. 동해병기법안이란 “버지니아주 교육위원회에서 승인된 모든 교과서는 ‘일본해’(Sea of Japan)를 언급할 경우 반드시 ‘동해’(East Sea)도 언급해야 한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지칭한다. 즉, 교과서상에 ‘일본해’가 나오면 반드시 ‘동해’도 병기해야 한다는 것이 버지니아주 법으로 정해진 것이다. (…) 버지니아주에서 이 법안이 통과되기까지는 오랜 기간에 걸친 현지 한국 동포사회의 노력과 이들의 유권자로서의 힘이 주효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 p.438~340

“미스터 킴, 내가 한국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는가. 옌칭도서관에 한국관을 만든 것도, 한국학 강의와 한국학 교수를 독립시킨 것도 나일세. 나는 아시아 국가 중 민주주의 할 수 있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고 확신하고 있네. 한국인들의 개성적, 직설적 성격으로 해서 한국만이 민주주의가 가능한 나라네. 중국이 베트남이…? 일본이? 내가 일본 전문가고 주일대사 했고 마누라도 일본 사람이지만 일본 민주주의 어려워….”

나로선 두 가지 큰 충격이 있었다. 일본을 경제 기술은 물론 정치 민주주의도 우리보다 훨씬 앞선 선진국으로 생각했던 나였고, 당시 평균적인 한국인 모두 그렇게 알고 있는 일본을 민주주의 정치가 어렵다고 판단하는 미국 최고의 원로 일본 전문가의 말이 놀라웠다. (…) 48년이 지난 오늘날 이 두 가지, 라이샤워 교수의 판단을 어떻게 검증하고 평가해야 할까?
--- p.455~456

1963년 1월 수도 산후안에 도착해, 호텔에 짐을 풀고 호텔 뒤편 경사진 언덕을 산보하러 올라서니 밭이 있고 농부가 엎드려 일하고 있었다. 그가 일어서서 그의 얼굴과 마주치는 순간 나는 몸이 흠칫 떨릴 정도로 놀랐다. 영락없이 내 시골 고향의 작은아버지였다. 얼굴과 체구가 완전히 우리와 같은 모습이었다. 왜 우리와 같은 몽골리안인 저 삼촌이 인디언으로 불리는가. 인도양의 인도인과는 인종, 문화, 역사, 단 한 조각의 인연도 없는 몽골족이 ‘아메리칸 몽골인’이라면 모를까 ‘아메리칸 인디언’이라니. 이 의문은 1995년 이후 동해연구회 국제회의를 다니면서 endonym과 exonym 개념을 익히면서 더욱 분명해졌다.

--- p.467

출판사 리뷰

동해 명칭의 세계적 확산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동해연구회의 30년 연구를 집대성한 책


한반도와 러시아 연해주, 일본 열도에 둘러싸인 동해의 명칭 문제는 국가 영토를 둘러싼 정치적 분쟁뿐 아니라 자원 개발과 관련된 경제적 문제, 국제사회에서의 한국의 외교적 위상까지 얽힌 복합적인 이슈다. 동해라는 명칭이 역사 문헌에서 최초로 등장한 것은 중국 진나라 재상 여불위가 B.C. 239년에 편찬한 『여씨춘추』로, 역사적으로 2,000년 이상 거슬러 올라간다. 이는 이탈리아 선교사 마테오 리치가 1602년에 제작한 ‘곤여만국전도’에 ‘일본해’가 처음 등장한 것보다 약 1,800여 년 앞선 것이다. 심지어 일본 정부가 18세기와 19세기에 제작한 공식 지도에도 동해 수역이 ‘조선해’로 표기됐다. 그러나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동해를 ‘일본해’라고 부르는 흐름이 훨씬 우세하다. 어떻게 해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동해가 ‘일본해’로 통용되기 시작한 것은 1905년 러일전쟁 승리로 일본에 대한 국제적 인지도가 높아지고, 1929년 국제수로기구(IHO) 총회에서 낸 『해양과 바다의 경계(S-23)』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수록하면서부터이다. 당시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였기에 반대 의견을 낼 수 없었다.

이후 우리나라는 유엔에 일본해 표기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동해’와 ‘일본해’를 함께 사용하자는 확고한 입장을 국제사회에 전달하며 ‘동해’라는 지명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일본해’가 이미 세계적으로 정착된 이름이며 이와 다른 이름을 도입하는 것은 혼란을 유발한다는 일본의 반대에도, 2014년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하는 법령을 제정하는 등 노력의 결실을 이루었다.

『동해 명칭의 국제적 확산: 현황과 과제』는 1994년 설립되어 동해를 널리 알리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동해연구회에서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이 쓴 글을 엮은 책이다. 동해 명칭의 역사적 변천 과정 및 동해 명칭을 둘러싼 국가 분쟁과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다. 동해연구회는 고지도에 나타난 동해 지명의 역사성과 정당성을 밝히는 연구뿐 아니라, 해마다 저명한 세계 전문가를 초청해 동해 표기와 바다 이름에 대한 국제세미나를 열어 동해 명칭의 세계적 확산을 위한 국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책은 그에 대한 결실이자 근래에 가장 뜨거운 외교 사안의 현재를 담은 보고서이다.

디지털 체계 도입으로 코드로 바뀐 동해 표기 방식,
변화의 흐름에 따른 새로운 도약을 꿈꾸다


지명은 단순히 지리적인 것을 넘어 그곳에 사는 사람들과 국가의 ‘정체성의 수단’이고, 언어와 역사적 산물이며, 문화의 유산이기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런 의미에서 동해의 이름을 잃는 것은 동아시아의 평화를 잃게 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동해 명칭 확산을 위한 활동은 2020년 11월 큰 전기를 맞이했다. 국제수로기구(IHO)는 전 세계 바다의 경계와 이름에 대한 디지털 형식의 새로운 체계를 도입하고, 기존에 사용되던 이름을 코드로 대체했다. ‘일본해’가 단독으로 사용된 문서를 더 이상 쓰지 않기로 한 것, 그리고 이름이 숫자로 바뀐 것은 한국에 있어서는 큰 진전이다. 따라서 동해 표기 문제 역시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동해’를 함께 쓰는 것이 평화와 사회 정의로 대표되는 인류 보편 가치를 달성하는 길이라는 합의된 담론에, 디지털 환경이 가져올 지명 사용의 유연성이라는 혜택을 더하여 이를 구체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은 이러한 동해 표기 담론의 변화과정과 해결방안을 제시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동해와 일본해가 왜 분쟁 지명이 되었는지 이해하고, 우리나라를 둘러싼 나라들과의 관계를 통해 세계화로 인한 변화를 이해하는 폭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다. 동해를 알리고자 하는 정부와 기관, 관련 분야 학자, 그리고 동해 관련 분쟁 및 한일 관계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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