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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사람은 언제 스스로 움직이는가? 004
1장. “대학내일ES, 도대체 이 회사는 어떻게 돌아갑니까?” “착한 줄 알았는데 독하네요”, 겉과 속이 다른 회사? 021 하던 것은 더 잘하고, 못하던 것까지 해내기 위해서는 025 오늘을 읽고, 내 일의 CEO가 되는 사람들 030 나를 회사 주인으로 만들어준 563,625원 035 IPO가 아니라 주주 배당 100%를 꿈꾼다 041 쪼개서 성장한다 048 나 스스로 내 무덤을 판 이유 053 대표도 구성원에게 선택받아야 산다 057 좋은 인재는 붙잡는다고 머물지 않는다 063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돕는 조직입니다” 070 27년을 경영하며 알게 된 것들 076 2장. 동료의 땀을 탐하지 말라 - 스스로 움직이는 조직은 어떻게 설계되는가? “근로기준법”이라고 하면, “준수하라” 085 "우리 회사는 누구를 위해 존재합니까?" 089 주인이어야 주인의식이 생긴다 095 회사가 성장하면 구성원도 성장하는가? 101 동료의 땀을 탐하지 않는다 107 ‘내 몫’을 다하는 것만으로는 113 책임에는 숫자가 필요하다 118 연대가 힘이 되려면 126 ‘열심히 해도 똑같다’는 생각이 퍼지는 순간 134 모든 부서를 사업가로 만든다 143 ‘내 몫’과 ‘우리 몫’ 사이 148 3장.사람은 무엇으로 움직이는가? - 구성원을 이해한다는 것 뭉개던 나는 어떻게 스스로 움직이게 되었나? 155 ‘사람을 안다’는 오만과 착각 161 “당신은 무엇을 위해 일을 합니까?” 164 ‘소득보다 성장’이 아닌 ‘소득과 함께 성장’ 169 회사를 다니는 진짜 이유 172 일을 놀이처럼 하는 경지에 이르려면 178 동기 부여가 아닌 조건을 만들 뿐이다 183 안다고 여기지 말고, 먼저 물어라 188 4장.조직문화는 구성원 태도의 총합이다 면접만으로 알 수 없는 한 가지 199 무엇이 조직의 앞날을 가늠하게 하는가? 202 맑은 물에 흙탕물이 들어오면 206 ‘무엇을 잘하느냐’보다 중요한 것 210 더 높은 대가를 받는다고 더 우월한 건 아니다 214 ‘때문에 못했다’ vs ‘때문에 이렇게 했다’ 218 “주장이 있는 것이 좋습니까, 없는 것이 좋습니까?” 223 5장.정답 없는 조직에서 리더가 해야 하는 일 리더는 ‘동사형’이다 235 오이는 노지에서 키워라 241 감자와 고구마에게 같은 거름을 주지 마라 246 우리가 원하는 것이 정말 ‘수평적인 조직’일까? 251 ‘이것’ 때문에 ‘저것’을 못한다는 함정 258 흔들리는 순간에도 방향을 잡는다는 것 263 ‘기본을 하고, 연대를 하고, 꿈을 꾸고, 도전을 하는’ 리더의 루틴 270 리더가 하지 말아야 하는 딱 한 가지 276 때론 나도 듣기 좋은 말만 듣고 싶다 281 6장.철학은 제도가 될 때 힘이 있다 뛰어난 사람보다 서로 맞는 사람 291 책임질 사람과 함께 책임을 지는 일 296 자기결정권을 지렛대 삼아라 301 혹시 짐만 지게 하고 있지는 않을까? 306 리더를 평가하며 리더를 이해한다 311 평가와 보상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319 대표의 ‘법카’ 내역까지 볼 수 있는 회사라면 324 팀 평가 열 가지 지표를 연결하면 보이는 것들 330 회사가 번 돈은 누구의 것인가? 335 많이 받는 사람은 얼마나 더 받아도 될까? 340 에필로그 꽃이 지는 것이 아니라 열매가 시작되는 것이다 3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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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지난 27년 동안 저와 대학내일 ES 구성원들이 그렇게 공부하고 실천하면서 답을 찾아온 과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최근 들어 저의 고민은 더욱 절실해졌습니다. AI를 비롯한 첨단 기술이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잘하던 일에서 내일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습니다. 바꿔야 한다는 것은 알겠는데,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리더들은 불안합니다. 자신도 답을 모르는데 구성원들에게 방향을 제시해야 하고, 성과에 대해 책임져야 합니다.
---pp.4-5 리더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바로 이 것을 가능하게 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구성원들이 스스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힘을 저는 ‘자기동력’이라 고 부릅니다. 자기동력이란 누군가 시키거나 관리 · 감독하지 않아도 자신이 하는 일의 의미를 알고,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하며, 그 선택에 책임을 지고, 자신의 역량을 온전히 발휘하고자 하는 힘을 말합니다. 자신이 하는 일을 주도적으로 받아들이고, 더 나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스스로 움 직이는 힘입니다. 하지만 자기동력은 개인의 의지만으로 만들어지지도 발휘되지도 않습니다. 어떤 환경에 놓여 있느냐에 따라 그 힘은 크게 달라집니다. ---pp.5-6 리더가 땅을 황폐하게 만들면서 구성원에게 열정만 요구해서는 안 됩니다. 구성원 역시 자신이 놓인 환경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 유로 스스로 할 수 있는 일까지 포기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리더는 더 비옥한 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구성원은 그 안에서 자신의 힘을 온전히 발휘할 때, 조직의 자기동력이 커진다고 믿습니다. 이 책을 읽게 될 크고 작은 조직의 구성원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자신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환경에서도 자신의 힘을 다하는 것은 단지 조직을 위한 일만은 아닙니다. 조직 이전에 자신을 위한 일입니다. 자신이 선택할 수 없는 조건에 집착하기보다 지금 선택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그 과정에서 역량을 키우고 성장해야 합니다. 저는 이것이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p.8 하지만 구성원들에게 권한을 주었다고 말하는 것과 실제로 어 떤 권한을 어떻게 부여했는지 그 실제를 보여주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하는 것과 어떤 방식으로 의 견을 나누고 의사결정에 반영하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것도 다릅니다. 좋은 취지만으로는 조직이 바뀌지 않습니다. 그 취지가 실제로 작동 하려면 구체적인 약속과 제도, 일하는 방식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경험한 성공과 실패, 그 과정에서 배운 것들이 다른 조직에도 꽤 괜찮은 토의 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9 따라서 제가 실천했던 모든 일을 다른 조직의 리더들이 똑같이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 책에는 경영자로서 비교적 큰 권한이 있었기 에 할 수 있었던 일도 있고, 임원이나 팀장처럼 제한된 권한 안에서도 시도해 볼 수 있는 일도 있습니다. 그러니 ‘오너니까 가능한 이야기야’라고 쉽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구성원의 성장과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리더라면 자 신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분명히 있습니다. 이 책이 그 일들을 발 견하고 하나씩 실천해나가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10 “그렇게 열심히 사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대표님의 자기동력은 무엇인가요?” 가끔 저에게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는 1초도 머뭇거리지 않고 즉답합니다. “저에게는 아직 끝나지 않은 꿈이 하나 있습니다. 행복하고 지속 가 능한 공동체에 대한 실천적 메시지를 세상에 남기는 것입니다.” 저와 대학내일ES 구성원들은 사업을 하기도 하지만, 우리가 믿는 조 직의 모습을 직접 실천하며 세상을 향한 하나의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 다고 생각합니다. 비옥한 땅과 열정을 다하는 씨앗이 만나는 조직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늘 품고 삽니다. ---p.11 우리 회사는 ‘주주 이익의 극대화’라는 전통적인 경영 목적에서 벗어나 ‘구성원을 포함한 이해관계자 모두의 행복’을 경영 목적으로 삼는 조직이다. ---p.23 그러나 ‘모두의 행복’은 권리만 나눈다고 만들어지지 않는다. 모두가 더 많은 권리를 누리기 위해서는 책임과 의무 역시 나누어야 한다. 권 리를 넓힐수록 책임은 더욱 분명해져야 하고, 자율을 확대할수록 그 결과에 대한 책임 역시 엄격하게 물어야 했다. 착하고 따뜻하기 위해 오히려 더 무섭고 독해져야 했다. 우리는 조금 더 행복하게 성장하고 오래 지속되는 조직이 되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직의 목적과 구성원의 권리, 그리고 책임과 의무가 서로 분리되지 않고 유기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이것이 지금까지 우리 회사가 지속할 수 있었던 중요한 열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대학내일ES가 어떤 철학과 관점으로 조직을 바라보고, 이를 어떠한 정책과 제도로 구현하며 지금까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에 대한 이야 기를 소개할 것이다. ---p.24 하던 것은 더 잘하기 위해 끊임없이 파고들었고, 할 수 없던 것은 새롭게 배우며 우리의 영역으로 만들려 노력해온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이 있다. 그 과정에서 가장 자랑스럽고 보람 있다고 여기는 것은 그저 회사가 이만큼 커졌다는 사실이 아니다. 새로운 사업과 조직의 대부분이 누군가의 지시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구성원 스스로 기회를 발견하고 도전하며 만들어 낸 결과라는 사실이다. ---p.28 2018년의 일이다. 경영위원회 보고 중 행사 담당자가 “올해 티콘 행사 콘셉트에 대표님 인사가 어울리지 않아 뺐습니다” 라고 말했다. “뺄까요?”가 아니라 “뺐습니다”였다. 순간 ‘이건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솔직히 기분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꾹 참았다. 그렇게 결정한 타당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해 티콘은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는 고객의 평가를 받을 정도로 이전과는 질적으로 달라졌다. 그 담당자는 가장 오랫동안 행사를 책임지는 역할을 했고, 그 이후로 나는 다시는 티콘 무대에 설 일이 없어졌다. 이것이 바로 Self-CEOship이다. 자신의 일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판단하고, 그 판단이 조직에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믿는다면 설령 리더의 생각과 다르더라도 자신의 결정대로 추진할 수 있는 것. 그리고 리더는 그 결정을 자신의 권한으로 다시 뒤집지 않는 것. ---p.33 Self-CEOship은 구성원에게 ‘주인처럼 일하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자신의 일에서 주인처럼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일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여기서 더 중요한 질문이 남는다. 구성원에게 ‘주도적으로 일하라’고 말하는 회사는 많다. 그런데 왜 어떤 조직에서는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나고, 또 어떤 조직에서는 허울뿐인 구호에 그치는 것일까? 사실 소비자와 교감하며 시대의 변화를 읽어내는 오늘의 감각과 구성원이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며 일하는 Self-CEOship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원하는 모든 조직이 갖추고 싶어 하는 힘일 것이다. ---p.34 일반적으로 조직을 작은 단위로 나누는 이유는 책임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하기 쉽다. 물론 그 효과도 있다. 하지만 책임을 묻는 것보다 우선해야 할 것은 권리를 더 많이 나누는 일이다. 조직을 쪼갤수록 더 많은 사람이 자신의 사업과 조직을 스스로 결정 할 수 있다. 회사를 소유할 기회도 늘어난다. 커진 권리만큼 자신이 내 린 결정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도 커진다. 누군가의 결정에 따라 일하면 책임은 조금 가벼워질 수 있다. 대신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할 수 있는 범위인 ‘자유도’는 떨어진다. 반대로 스스로 결정하며 일하면 자유도는 커진다. 대신 책임도 무겁다. 둘 다 쉽지는 않다. 그래서 우리는 가능하면 어차피 어려움이 있다면 후자의 어려움을 선택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p.51 구성원의 의사결정권을 높이는 것과 더불어 이 제도를 도입한 또 다른 이유는 나 자신에게 있었다. 나는 창업자였고, 지분도 많이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 기득권으로 대표이사 자리를 차지하고 싶지는 않았다. 어쩔 수 없이 함께해야 하는 대표가 아니라, 구성원들이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선택하는 대표이고 싶었다. 그래야 나도 대표로 일 하는 것이 진짜 행복할 것 같았다. ---p.56 우리 회사에는 경영진보다 더 경영진처럼 생각하고 의견을 내는 구성원이 적지 않다. 당장의 이익이나 혜택보다 조직의 지속가능성을 먼저 고민하고, 필요하다면 자신의 몫을 내려놓으면서까지 조직의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이상하지 않은가. 주인의식을 가지라고 요구하지 않았는데 주인처럼 생각하고, 시키지 않았는데 새로운 일을 만들고, 더 좋은 곳으로 갈 수 있는데 머물고, 자신의 이익보다 조직의 지속가능성을 걱정하는 사람들이라니! 그들은 이미 주인이다. 우리 조직이 특별히 이타성을 강조하는 것도 아니다. 아니 우리는 오히려 인간이 가진 욕망과 성취욕을 인정하고, 그것이 조직의 성장 과 같은 방향으로 흐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p.74 사람이 스스로 움직이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그리고 조직은 그 이유가 계속 작동하도록 설계할 수 있다. 대학내일ES의 구성원들은 왜 스스로 움직이고, 자신의 영역을 넓히고, 조직의 미래를 고민하게 되었을까? 그 힘은 어디에서 시작되었으며, 조직은 그것을 어떤 철학과 제도, 구조로 뒷받침해왔을까? ---p.75 우리는 왜, 무엇을 위해 이익을 만드는가? 꼭 ESG나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라는 거대한 흐름 때문만은 아니다. 내가 이 질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데에는 좀 더 현실적인 이유가 있 다. 사람을 이익을 만들어내기 위한 수단으로 대하는 조직보다, 사람을 경영의 목적으로 삼는 조직이 결국 더 강하고 오래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극단적으로 다음과 같이 말하는 두 조직이 있다고 상상해 보자. 어느 조직에서 구성원이 자신의 일을 더 주도적으로 대할 가능성이 높을 까? “구성원 여러분은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수단입니다. 맡은 바 책임과 의무를 다해 주세요.” “고객과 주주의 만족뿐 아니라 구성원 여러분의 성장과 만족 역시 우리 경영의 중요한 목적입니다. 그 목적을 함께 이루기 위해 각자의 책임과 의무를 다해 주세요.” ---p.92 책임을 다하는 사람의 땀이 존중받고, 자신의 몫을 다하지 않는 문 제가 당연한 것으로 용인되지 않는 조직일수록 구성원은 자신의 노력 과 기여가 보호받고 있다고 느낀다. 그런 신뢰가 쌓여야 좋은 인재가 머물고, 새로운 인재도 함께하고 싶어 한다. 그리고 그 힘이 조직의 지 속가능성으로 이어진다. 서로가 서로의 땀을 탐하지 않고, 각자가 기여한 노력과 가치를 존 중하는 것. 그것이 조직을 넘어 우리 사회를 더욱 역동적이고 건강하 게 만드는 출발점이라고 나는 믿는다. 사람은 자신의 땀을 빼앗기지 않는다고 믿을 때, 비로소 더 힘껏 달 릴 수 있다. ---p.112 ‘맡은 바 책임을 다하고, 동료를 돕고,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은 연대와 혁신을 강조하는 구성원을 향하는 메시지이기도 하지만, 어쩌면 끊 임없이 나를 성찰하게 만드는 채찍과도 같은 것이다. 나는 종종 리더 회의에서 우리는 엑시트를 하지 않는다고 선언한다. 그러니 나의 유일한 출구전략은 더 많이 연대하고, 더 깊이 혁신하는 길밖에 없다. 그래서 지속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면, 어느 날 마음 편하게 떠날 수 있을 것 같다. ---p.117 위기에 대비하려면 적정한 이익이 필요하다. 우리는 이렇게 회사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반드시 달성해야 할 최소 한의 영업이익을 ‘책임생산’이라고 부른다. 투표 결과는 18억 원이 압도적이었다. 지난 2025년이 워낙 어려웠기 때문이었는지 가장 높은 목표인 22억 원에는 단 한 표도 나오지 않 았다. 구성원을 만족시키고, 미래를 준비하면서도 조직이 지속 가능하려면 얼마의 영업이익을 남겨야 할까? 지금도 쉽게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나 역시 창업 초기부터 매출과 이익을 챙겨왔지만, 회사가 반드시 만들어야 할 ‘적정한 영업이익’이 얼마인지 깊이 고민하지는 못했다. 그런데 그 질문을 피할 수 없는 순간이 찾아왔다. ---p.119 자신의 성과만 앞세우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역량을 존중하고, 서로 다른 역량을 연결해 더 큰 성과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조직에서 제대로 인정받고 대우받게 해야 한다. 그래야 구성원들도 조직이 무엇을 중 요하게 여기는지 알게 된다. 결국 조직문화는 리더가 말하는 것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어떤 사람을 알아보고, 누구를 인정하고, 어떤 태도에 기회와 보상을 주느냐를 통해 만들어진다. 리더의 이러한 선택이 반복될 때 조직이 중요 하게 여기는 기준이 바로 서고, 그 기준이 쌓여 문화가 된다. 이런 구성원들이 많아질수록 서로 다른 역량과 세대가 연결되고, 조 직의 본질인 혁신과 연대가 강해진다. 그리고 그 연대가 조직을 더 오래 성장하고 지속하게 만든다. ---p.217 모든 구성원에게 통하는 리더십은 없다. 모든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정답도 없다. 사람과 상황을 살피고, 서로 다른 의견을 듣고, 지금 해야 할 일과 미래를 위한 도전 사이에서 끊임없이 판단하고 책임지는 것. 그것이 리더가 해야 할 일이다. ---p.232 리더는 자신이 선호하는 리더십을 구성원에게 적용하는 사람이 아니다. 구성원과 상황에 필요한 리더십을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구성원의 특성을 살피고, 맡은 미션과 역량 수준을 파악하고, 조직과 비즈니스의 상황까지 고려해 관여와 자율, 지시와 위임의 정도를 끊임없이 조정해야 한다. 감자에는 감자에게 필요한 것을, 고구마에는 고구마에게 필요한 것을 주는 것. 모두에게 똑같이 잘해주는 것이 좋은 리더십은 아니다. 각자가 가장 잘 움직일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구성원의 동력을 최적화하는 좋은 리더십이다. ---p.250 나는 개인과 조직의 적합성을 다음 네 가지로 연결해서 생각 한다. # 개인의 동기 = 회사의 경영 목적 # 개인의 재능 = 회사의 비즈니스 # 개인의 태도 = 회사의 조직문화 # 개인의 철학과 가치 = 회사의 철학과 가치 조직에 잘 맞는 사람을 찾는 것은 단순히 뛰어난 사람을 찾는 일과는 다른 일이다. 개인의 동기와 재능, 태도와 가치가 조직의 목적과 비즈니스, 문화와 가치에 얼마나 잘 맞는지를 살피는 일이다. 개인이 일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저마다 다르다. 앞에서 말했듯 소득, 자아실현, 사회적 기여 등 일하는 목적의 가중치가 다르고, 일, 관계, 놀이, 건강 등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의 중요도 역시 사람마다 다르다. 이러한 개인의 동기와 회사가 추구하는 경영의 목적이 얼 마나 잘 맞는지를 서로 살펴야 한다. 회사가 주주 이익 극대화만을 목적으로 삼는다면, 구성원의 행복이 들어설 자리는 좁을 것이다. ---p.292 어느 날 해 질 녘, 시간이 나면 늘 걷던 학의천 산책길을 아내와 함께 걸었습니다. 그즈음 만났던 문제들을 하나하나 꺼내며 하소연했습니다. 잠시 말없이 걷던 아내가 넌지시 한마디를 했습니다. “꽃이 지는 게 아니라 열매가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지금 당장의 시련만 보지 말고 그 시간 뒤에 시작될 희망도 함께 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모든 시련이 나쁘기만 한 것도 아니고, 모든 성 공이 좋기만 한 것도 아니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조금 삐딱하게 해석하면 ‘그만 징징대고 열심히 하라’는 말로 들리 기도 했습니다. ---p.3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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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매거진에서 매출 1,700억 원의 마케팅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대학내일 ES 27년의 경영 실험 AI 시대, 스스로 움직이는 조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대학내일ES 김영훈 회장의 27년 경영 실험을 담은 『자기동력』 출간 AI가 일하는 방식과 조직의 역할을 빠르게 바꾸는 시대, 구성원 스스로 판단하고 책임지며 성과를 만들어내는 조직의 힘을 다룬 신간 『자기동력』(김영훈 지음, 쏭북스)이 출간됐다. 이 책은 대학생 매거진으로 출발해 매출 약 1,700억 원 규모의 마케팅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한 대학내일ES의 김영훈 대표이사 회장이 27년간 직접 경험한 성공과 실패, 끊임없는 경영 실험과 성찰을 담은 책이다. 특히 구성원에게 주인의식을 요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권한과 책임을 나누어 스스로 성과를 만들어내는 조직을 어떻게 설계할 수 있는지 실제 경영 사례와 제도를 통해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2020년 KBS [명견만리 Q100]에 출연한 김영훈 회장은 청년들에게 눈높이를 낮추라고 요구하기보다 그들과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청년 세대에 대한 존중과 소통을 강조한 그의 메시지는 오랫동안 기업 현장에서 실천해 온 경영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구성원을 관리와 통제의 대상이 아니라 자신의 일을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주체로 대우하는 것. 대학내일ES의 경영 실험은 바로 이 생각에서 출발했다. 1999년 대학생 매거진으로 시작한 대학내일은 현재 7개 영리법인과 1개 비영리법인, 600여 명의 구성원이 함께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 과정에서 김영훈 회장은 경영 정보를 공개하고, 의사결정 권한과 지분을 나누며, 성과에 따른 이익을 공유하는 실험을 이어왔다. 동시에 명확한 목표와 책임, 공정한 평가와 보상을 강조했다. 그가 추구한 것은 단순히 자유롭고 일하기 좋은 회사가 아니라, 구성원들이 스스로 움직이며 성과를 만들어내는 조직이었다. 이러한 경영 철학은 AI 시대에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지식과 정보의 접근성이 높아지고 변화의 속도가 빨라질수록, 소수 리더의 판단과 지시만으로는 조직이 마주하는 모든 문제에 대응하기 어렵다. 구성원 각자가 문제를 발견하고 판단하며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가는 힘이 필요한 이유다. 저자는 이를 ‘자기동력’이라고 부른다. 『자기동력』은 이 힘을 개인의 의지나 열정만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구성원이 스스로 움직이려면 그럴 만한 이유와 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조직의 목적과 문화, 권한 부여와 정보 공유, 책임과 목표 설정, 평가와 보상, 인재 육성과 리더십에 이르기까지 자기동력이 실제로 작동하는 조직의 조건을 구체적으로 풀어낸다. 무엇보다 이 책의 차별점은 저자가 직접 경험한 경영의 현장을 있는 그대로 담았다는 데 있다. 유명 기업의 성공 사례나 경영 이론을 재해석하는 대신, 직접 결정하고 실행했다가 실패하고, 구성원들과 충돌하며, 다시 성찰하고 수정해 온 과정을 보여준다. 대학내일ES의 경영규범집을 비롯해 실제 회사 규정과 정책, 제도까지 상세히 수록한 것도 같은 이유다. ‘권한을 나누라’, ‘소통하라’는 좋은 말만으로는 조직이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독자들이 자신의 조직에서 무엇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고민하도록 돕는다. 물론 모든 조직이 대학내일ES처럼 구성원에게 지분을 나누거나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너 경영자와 전문경영인, 임원과 팀장이 가진 권한은 다르고, 기업의 규모와 업종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제도도 다르다. 저자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자신의 방식을 그대로 따라 하라고 권하지 않는다. 대신 책에서 한 가지라도 자신의 조직에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고, 동료들과 함께 “우리 조직에서는 무엇을 다르게 해볼 수 있을까?”를 고민해 보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7~8년간 텃밭 농사를 지으며 얻은 깨달음도 들려준다. 척박한 땅에서도 씨앗은 환경을 탓하지 않는다. 주어진 조건 속에서 자신의 생명력을 최대한 발휘하며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운다. 반면 인간은 때로 환경을 탓하며 스스로의 가능성을 제한한다. 저자는 리더를 땅을 일구는 사람에, 구성원을 그 땅에서 자라는 씨앗에 비유한다. 리더는 씨앗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더 비옥한 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구성원 역시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의 의지와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직의 자기동력은 리더가 성장의 환경을 가꾸고 구성원이 그 안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펼칠 때 커진다. 저자에게는 아직 끝나지 않은 꿈이 있다. ‘행복하고 지속 가능한 공동체에 대한 실천적 메시지를 세상에 남기는 것’이다. 그가 지향하는 성장은 대학내일ES 한 기업의 성공에 머물지 않는다. 구성원은 물론 고객사와 협력 파트너들이 함께 성장하고 성과를 나누며, 궁극적으로 사회 전체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다. 『자기동력』에는 이러한 꿈을 향해 걸어온 27년의 경험과 고민이 담겨 있다. 저자는 구성원의 주도성과 성과를 함께 높이고 싶은 CEO, 권한 위임과 책임 경영을 고민하는 임원, 제한된 권한 안에서도 팀의 변화를 만들고 싶은 팀장에게 이 책의 내용이 하나의 현실적인 참고가 되기를 바란다. 더 나은 조직을 만들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리더라면, 이 책에서 지금 자신의 자리에서 실천할 수 있는 한 가지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