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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햇살 마루 | 걷기학교 소년부 판사 - 류기인 님 가꾸는 생활 | 아무리 힘들어도 씩씩하게 - 임이랑 님 동행의 기쁨 | 반드시 좋은 날은 온다 - 만화가 김금숙 님 우리가 사랑한 명화 | 다시 바라볼 곳이 남아 있기에 - 정우철 님 특집 | 제11회 청년이야기대상 수상작 함께 그린 오늘 | 해맑은 물음 - 이석구 님 나를 흔드는 한마디 | 고통이 묻는 것 - 윤재윤 님 축하합니다 | 주주조조야야조 외 과학의 눈 | 얼음이 품은 세상 - 이지유 님 푸하하 | 언제 바뀐 거지? 기술의 온도 | 송년회의 무대 - 양상민 님 친절한 클래식 | 올해의 커튼콜 - 허명현 님 인류애 충전 | 여행지에서 만난 천사 숨은 명작의 즐거움 | 모더니즘 시의 에센스, 김광균 - 도종환 님 그러나 수기 | 어른이라는 무게 이오아이 | 저 할머니를 지켜 줘! 나를 지키는 법 | 투자 계약 - 임남택 님 장사의 기쁨과 슬픔 | 추억을 남겨 드립니다 - 롤린더메모리 좋은님 시 마당 | 그늘을 지다 철학자의 공책 | 경험 단어장 - 이충녕 님 대나무 숲 | 용서를 구할 용기 군대 이야기 | 상병의 군가 교육 지금, 여기 | 돌봄을 위한 반석 - 한상연 님 새벽 햇살 | 어머니의 성경 알쏭달쏭 십자말풀이 정기 구독 안내 좋은님 메아리 편집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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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필자
류기인 님 | 창원지방법원 소년부 판사 김수인 님 | 심리 상담사, 커뮤니케이션 강사 하민지 님 | 회사원 모상근 님 | 수어 통역사, 목사 이효빈 님 | 간호 실습생 이덕철 님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명예 교수 채예진 님 | 고려인글로벌네트워크 이사장, 고려일보 한국 특파원 오세정 님 | 충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김두호 님 | 롤린더메모리 대표 최종윤 님 | 목수 김덕진·임한나 님 | AI 전문가, 정서 기능 교육자 부부 민애니 님 | 원로 만화가 최상림 님 | 중앙대학교 광명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황혜림 님 | 영은모터스 운영 한상연 님 | 치과 의사 심재연 님 | 교사 「좋은생각」을 읽고 50년 만에 만난 중학교 짝꿍 정애는 그때 모습 그대로였다. 우리는 저녁을 먹고 차를 마시며 이야기보따리를 끝없이 풀어놓았다. 어릴 때부터 감정이 섬세했던 정애는 요즘 예쁜 사진을 찍어 그 위에 짤막한 시를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때로는 지인에게 보내며 마음을 전하기도 한다고. “어머, 그럼 계속 써 보면 어때? 소질도 있고 마음씨도 고와서 시도 예쁠 것 같은데.” “에이, 내가 무슨 시를 쓰니.” 겸연쩍게 웃으며 손사래 치는 정애에게 「좋은생각」을 추천했다. “거기에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진솔하게 실려 있잖아. 한 번 응모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한데.” “그 책이 아직도 나온다고? 지하철에서 많이 읽었는데.” 정애는 놀라움과 반가움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나도 얼마 전에 정기 구독을 선물 받아서 다시 봤어. 꼭 옛 친구를 만난 기분이더라.” 나는 집에 있는 책 몇 권을 보내 주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이튿날, 책장에 꽂힌 「좋은생각」 네 권을 정성 들여 포장해 택배로 부쳤다. 영원한 짝꿍 정애는 내 손때 묻은 책을 읽으며 무슨 생각을 할까? 비록 서로 멀리 떨어져 살지만 그 어느 한 페이지에서 우리의 마음이 맞닿을 것만 같다. 한미현 님 | 강원도 고성군 나는 요양 보호사로 일하고 있다. 오전에 찾아뵙는 한 어르신은 내가 머무는 3시간이 지나면 오후 내내 혼자 무료하게 시간을 보낸다. 나도 다음 일정이 있어 시간이 끝나면 서둘러 나와야 하지만, 찾아오는 사람 없이 홀로 지낼 어르신을 생각하면 마음이 짠하고 발걸음이 무거워진다. 하루는 「좋은생각」이 떠올라 한 권을 사서 방문했다. 심심할 때 펼쳐 보시라고 건넸더니 어르신은 순식간에 다 읽고는 정말 좋은 책이라며 달마다 사다 달라고 부탁했다. 그렇게 몇 달이 흘렀다. 어르신은 다 읽은 책을 한곳에 정리하지 않고 식탁, TV 옆, 소파 위, 침실 등 집 안 곳곳에 놓아 뒀다. 왜 그랬는지 물어보니, ‘좋은 생각’이라는 글자만 봐도 기분이 좋아져 시선이 자주 머무는 곳마다 둔 것이라고 답했다. 어르신은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을까. 나도 「좋은생각」을 읽으면 흐뭇하고 기분이 좋아진다. 때로는 눈물도 나지만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하지만 책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생각을 떠올릴 수 있다는 생각까지는 못했다. 나도 어르신처럼 시선이 자주 닿는 곳에 몇 권 진열해 봐야겠다. 「좋은생각」을 만드는 모든 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박옥정 님 | 인천시 남동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