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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서문_K-POP의 현재를 기록한다는 것
편집자의 말 TAKE 1 | 아이즈원 이채연_다시, 채연의 도전 TAKE 2 | 세븐틴 호시_오늘, 호시의 성장 TAKE 3 | 청하_벌써, 청하의 시간 TAKE 4 | 빅스 레오_오직, 레오의 운명 TAKE 5 | 방탄소년단 J-HOPE_이제, J-HOPE의 희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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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나온 날, 출판사 분들과 저녁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농담으로 이렇게 말했다. “이번 책이 《아이돌의 작업실 IDOL’S STUDIO》이었으니, 다음 책은 자기만의 색깔이 뚜렷한 퍼포머들을 모아서 《아이돌의 연습실》이라고 해야겠어요.”
--- p. 4 이채연: ‘프로듀스48’ 안에서는요. 세상이 정말로 거기뿐이에요. 밖에서 봤을 때는 굉장히 작은데, 그 안에서는 아주 크게 느껴져요. 그 안이 전부인 줄 알았어요. 슬플 때는 세상을 잃은 것처럼 슬프고, 기쁠 때는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기뻤죠. --- p. 29 이채연: 제가 추는 춤이 아이즈원이 선보일 퍼포먼스의 시작 부분을 맡고 있지만, 그 에너지를 받아서 다음 친구로 이어지고, 팀 전체로 이어지기를 바랐어요. 저는 아이즈원이 없으면 안 돼요. 제 춤에서 그게 드러났길 바라요. --- p. 45 남성은 자고로 멋있어 보여야 하고 보이그룹의 멤버라면 언제나 패기 있어야 한다는 공식을 깬 세븐틴에서, 가장 호들갑스럽게 움직이던 호시는 언제나 중요한 자리를 맡고 있는 퍼포머였다. --- p. 64 호시: 한 가지 방법만 생각하지 않고, 여러 가지 모양으로 소파를 활용해보려고 했어요. 안무의 한 부분에서 “쟤네가 소파를 쓴 이유가 이거구나?” 싶을 때 다른 부분에서 “어? 소파를 저렇게 쓰는 방법도 있네?”라는 느낌을 주고 싶더라고요. --- p. 77 청하: 사람을 이기는 것뿐만 아니라 내 앞에 놓인 뭔가를 뚫고, 뛰어넘고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나 봐요. 춤출 때 이게 경쟁이라는 생각이 들면 그때부터는 음악도 잘 안 들려요. --- p. 134 왕좌, 제복, 휘장. 그리고 벌써 12시가 되어서 남성을 집에 보내야 하는 걸 안타까워하는 여성 아이돌의 모습은 그동안 남성 아이돌들에게서만 볼 수 있던 권력의 이미지를 형상화하고 있다. --- p. 142 레오: [다칠 준비가 돼 있어]라는 퍼포먼스가 상당히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여전히 빅스의 서사 안에 무겁게 자리하고 있어요. 그 곡이 나온 뒤부터 저희는 항상 앨범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끝내기까지의 과정에서 ‘콘셉트’ 자체에만 집중했어요. --- p. 181 레오: 결국 마지막에 드러나는 건 빅스의 메인보컬 레오가 아니라 레오라는 사람이거든요. 사람들은 ‘쟤는 춤을 추는 보컬리스트니까.’라고 봐주는 게 아니에요. ‘잘하는 사람’이나 ‘멋있는 사람’, 그게 아니면 ‘못하는 사람’인 거예요. --- p. 199 그러니까, 그의 중심에는 잘나가는 그 자신이 있는 게 아니라, 자신감 있는 그가 하나의 조각으로 존재하는 팀이 있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런 마음가짐 이야말로 지금의 제이홉이 방탄소년단의 희망으로서 단단한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만든 요소다. --- p. 227 J-HOPE: 콘서트에서 에너지를 비축한다고 대충하는 게 아니에요. 적절한 조절이 필요한 거죠. 힘을 줄 땐 주고, 뺄 땐 확실히 빼 줘야 해요. 단순히 춤이 아니라 팬 분들과의 소통과 교감이 필요할 때는 거기에 에너지를 집중하고요. --- p. 2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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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에서 ‘연습실’로 시선을 돌리다
K-POP 아이돌들의 현재를 담은 책 K-POP 산업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 중인 팀들의 현재를 엿보기 위해서는 어떤 시도를 해야 할까. ‘무대’보다는 ‘작업실’에 집중했던 지난 [아이돌의 작업실] 이후, 박희아 기자는 예정된 수순처럼 시선을 ‘연습실’로 돌렸다. 제이홉, 레오, 호시, 청하, 이채연 다섯 명의 퍼포머가 그리는 삶은 어떤 모습일까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K-POP 보이그룹에서부터 갓 데뷔한 걸그룹에 이르는 인터뷰이 리스트는 지금 K-POP 퍼포머들의 삶에 관한 보고이기도 하다. 2019년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 상에 이어 톱 듀오, 그룹 상을 수상한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대표 댄서 제이홉, ‘콘셉트 아이돌’ 빅스의 멤버이자 뮤지컬 배우, 솔로 퍼포머로 활동 중인 레오, 세븐틴의 세 가지 유닛에서 퍼포먼스 팀 리더를 맡고 있는 호시, Mnet ‘프로듀스 101 시즌 1’에서 최종 11인에 뽑혀 아이오아이(I.O.I)로 데뷔한 뒤 성공적인 솔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는 청하, ‘프로듀스 48’로 데뷔해 한국과 일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걸그룹 아이즈원의 이채연까지. 하지만 이력을 늘어놓는 것만으로 이들의 삶이 충분히 설명되지는 않는다. 젊어서 거둔 성공이라는 말로는 부족하다 K-POP 퍼포머들의 노력, 그리고 운명 이제 갓 20대를 지나며 화려하게 빛나는 이들의 모습을 두고 “젊었을 때 성공해서 좋겠다.”는 말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들은 각자가 지닌 무대 위에서의 열정, 팀에 대한 애정, 자기 관리법 등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다양한 노력의 방식 중 자신의 방식을 공유하고 있을 뿐이다. 한국 아이돌 산업에서 최근 들어 가장 중요시하는 키워드 중 하나인 ‘서사’, 즉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의 힘은 이 인터뷰집을 통해 가장 진솔한 형태로 드러난다. 다섯 아이돌의 서사와 이들의 속한 팀의 서사가 완성되면서, [아이돌의 작업실]에서 탄생한 음악과 연습실에서 만들어지는 안무와 연기가 합쳐져 [무대 위의 아이돌]로 거듭나기 때문이다. 누구는 그것을 도전이라고 하고, 누구는 시간의 힘이라고 하며, 누구는 이겨내야 하는 운명이라고 한다. K-POP의 무대를 채우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다양한 생각을 갖고 있다는 소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