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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20대 초반, 한 줄의 글귀로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데우고 가슴 찡한 눈물을 주겠다고 스스로에게 수없이 되뇌며 글쓰기를 시작했었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가면서 그 다짐은 어디론가 사라진 채 도리어 먼지가 날리는 일터에서 독기를 바짝 올리고 삶은 투쟁이라고 마음속으로 외치며 온기 하나 없이 앞만 보고 달리고 있는 내가 보였다. 참 오랜 시간을 남의 인생을 빌어 살고 있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한 번쯤 잠깐이라도 내 몸에 맞는 인생을 찾고 싶다는 열망이 불쑥 타올랐다. 내 인생에서 가장 힘겨운 시간들을 겪으면서도 힘든 기색 하나 없이 묵묵히 지내다 사랑하던 사람을 잃고서야 욕조를 붙들고 주저앉아 서럽게 오랫동안 울었던 밤이 있었다. 신기하게도 다음날부터 그 힘겨웠던 시간은 견딜 만한 시간이 되어 주었고 결국은 잘 이겨내었다. 나의 무거운 심경을 가지고 멀리 떠난 사랑. 헤어짐마저도 내게 커다란 선물이었던 사랑. 그리 돌아보면 내게 카타르시스이자 나를 살린 것이 사랑이었다. 더 늦기 전에 그 모든 것 위에 더해진 사랑을 내 인생에게 특별한 선물로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선물이 사랑을 앞둔,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랑으로 아파하는 이들에게도 온기와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또한 나를 다시 글로 이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