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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정신병동을 퇴원한 후 첫 번째 노트-1989년-레이 17살 주요 에피소드: 핀 그리고 친구들과 만나다, 첫 남친, 첫 키스 그리고… 2권 레이가 돌아왔다! 두 번째, 세 번째 노트-1990~91년-레이 18~19살 주요 에피소드: 연애, 엄마의 세 번째 결혼, 스무 살 맞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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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뚱뚱한 소녀의 정신 나간 일기_ 말라깽이들로 가득한 1980년대에 이 뚱뚱한 소녀는 작은 마을에 외로이 처박힌 채, 실컷 먹으며 살았다. 내 몸은 매일 온갖 호르몬이 뒤섞여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성적인 좌절과 질투, 욕정. 링컨셔에서는 이 모든 게 1990년대 후반까지도 금기시되었던 항목들이라, 나는 그 비밀스런 감정들을 학교에서 슬쩍 해온 공책 세 권에 모조리 던져 넣기로 했다. (…) --- p. 11~12 고백_ 저녁 내내 나랑 실컷 웃고 떠들던 핀이 갑자기 나를 붙잡고 호스레인 가(街)의 남자 화장실 옆으로 데려간 것이다. 나는 계속 웃고 있었지만…… 그는 정색을 하더니 나더러 망할 입 좀 다물고 자기 얘기 좀 들으라고 소리쳤다!! 내가 말했다. “진정해, 친구.” “젠장 입 다물라고. 어제 네가 우울했던 거 알아. 충분히 알고 있어.” 그는 이렇게 말하더니 손으로 내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며 말을 이었다. “그러니까…… 넌 살을 조금만 빼면 돼. 얼굴은 예뻐.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말하고 있어. 그리고 넌 참 재미있는 애야……. 그러니까 살을 조금만 빼면…… (그가 또 내 머리카락을 쓰다듬는데 나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네 인생은 달라질 거야. 다른 사람들 신경 쓰란 얘기가 아니야! 네 기분이 더는 우울하지 않을 거란 말이야. 그리고 나는…….” 그때 망할 튀긴 소시지가 나타나 핀에게 소리쳤다. “야, 와서 케밥 먹어. 추워서 돌아버리겠어!” 핀은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를 가만히 쳐다보다가 튀긴 소시지에게 뛰어갔다. (중략) “얼굴은 예뻐.” 작은 앵무새의 집에 달려 있는 거울을 들여다보았다. 처음으로 핀의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 p. 286~287 [2권] 뚱뚱한 소녀의 정신 나간 일기 제2~3권-1990년과 1991년의 기록_ 내가 두 번째 일기장을 세상에 공개하는 이유는 첫 번째 일기장을 공유했던 이유와 같다. 이 일기를 읽고 있으면 웃음이 나고, 십대 때 아무리 정신이 회까닥 돌았어도 인생은 아무 탈 없이 굴러간다는 걸 말해주고 싶어서다. 새로운 이유도 추가됐다. 첫 번째 일기장을 출판한 후, 나처럼 스스로 미쳤다고 여기는 젊은이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자해를 하고 거울을 보며 절망하는 젊은이들. 사춘기 시절에 내가 나 자신을 얼마나 혐오했는지, 다른 친구들처럼 ‘진짜 여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간절했는지를 다른 젊은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첫 번째 일기가 출판된 후, 모든 것을 다 가졌다고 생각했던 내 여자친구들이 실은 당시에 나와 똑같은 고민을 안고 살았다는 편지를 보내줬다! 사춘기는 정말이지 짜증나는 시기다. 누구에게나 십대 시절은 똥 같지만 참고 살다 보면 또 계속 살 만하다. --- p. 12~13 새로운 레이의 탄생!_ 새로운 십 년이 시작됐다! 새해다! 새로운 레이의 탄생이다! 게다가 월요일이기까지 하다. 1990년도는 제 할 일을 이미 알고 있는 걸까. 아니면 80년대가 완전히 엿 같아서 내가 더 들뜨는 걸까. 어젯밤 핀 생각을 멈출 수가 없었다. 미칠 것 같았다. 내가 ‘조금만 더 달라지면’ 나를 여자로 좋아할 것 같은 뉘앙스를 마구마구 풍겼던 것 같다. 그때까지 얼마 안 걸릴 거다. 조금만 더 달라지면 되니까. 걷기 운동을 조금만 더 해도 되지 않을까? 젠장! 핀의 여친이 될 생각만 해도 오르가슴이 폭발한다. 오르가슴 폭발이라는 게 있지도 않은 말이라는 건 알지만 상관없다. 그만큼 내 심정을 표현해주는 말은 없으니까. --- p. 20 스탬퍼드를 떠나며_ 이곳에서의 시간이 끝나간다. 한 시대의 끝이다. 내일이면 스탬퍼드를 떠나 헐 시로 간다. 끝없이 여기다 떠들 수도 있고 자주 그래왔지만 지금은 이 말만 할란다. 수없이 많은 축복을 받고 살았지만 세상에서 제일 좋은 친구들을 갖게 돼서 정말 좋다. 이제 새로운 친구들을 만들어보자. 저 밑에서부터 기어 올라온 우리들이다. 삶에는 항상 희망이 있다. --- p. 3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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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전후, 영국 시골마을 링컨셔에는 두 번 이혼한 엄마, 귀먹은 흰 고양이와 살고 있는 포동포동한 여고생 레이가 있었다. 레이의 소원은 넬슨 만델라 석방과 남자들이 속으로는 뚱녀를 흠모하는 것. 친구는 많지만 비밀이 많은 그녀는 학교에서 슬쩍한 세 권의 노트에 마음을 털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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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와 함께 보면 더 재미있는 너무도 솔직한 심리 묘사,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시대 배경
드라마는 각 캐릭터들이 입체적으로 그려져 재미를 더하지만 섬세한 심리 묘사는 부족한 편이다. 반면 이 소설은 일기 형식으로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레이의 심정을 거침없이, 민망할 정도로 솔직히 그려내 독자의 몰입도를 깊게 한다. 또 읽으면 읽을수록 듣고 싶어지는 80년대 말 유럽 히트 음악 이야기와 중국 천안문 사태, 베를린 장벽 붕괴 등의 굵직굵직한 사건도 함께 등장해 소설적 재미를 완성한다. 일기의 소유자인 주인공 레이, 개성(?) 넘치는 레이의 엄마, 레이의 이해심 많은 베스트프렌드 모트, 퀸카 여왕벌 베서니, 시크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속 깊은 훈남 핀 등 소설 속 등장인물과 드라마 출연 배우들을 비교해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십대를 위한, 십대를 지나온 모든 여성을 위한 공감 소설 《마이 매드 팻 다이어리》는 ‘눈물과 동시에 미소를 짓게 된다’ ‘이 소설을 재미없어 할 여자는 없다’라는 아마존 독자평처럼 여자라면 누구나 공감 가는 스토리다. 뚱녀도 사랑을 하고 싶고 친구들과의 우정 때문에 고민하며, 말 한마디에 상처받는다. 그러나 뚱녀라는 생각 때문에 성격 좋은 척하며 과도한 피해망상으로 고민한다. 자신만의 콤플렉스(없는 사람도 있나?)로 고민하는 여성이라면 심각한 상황에 눈물짓다가도 어디서든 툭툭 튀어나오는 레이 얼의 엽기발랄 유머본능에 결국 웃음을 터뜨리고 말 것이다. 저자의 진짜 십대 시절 이야기를 생생하게 소설화했기에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들어 레이 얼과 함께 울고 웃게 된다.《브리짓 존스의 일기》, 《쇼퍼 홀릭》의 인기를 뛰어넘는 영국식 블랙 코미디 소설의 결정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