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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 4
이규성 |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차명희 | 원광대학교 교수 정명복 |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교수 정명복 |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교수 prologue ‘어디로’가 아닌, ‘어디든 - 9 제 1 기둥 고독 / 와디 럼 - 25 01 마션 - 길이 끝난 곳에서 27 02 낙타의 역주행 - 알래스카에서 아라비아까지 35 [WRITER’S NOTE 01] 사막이 된 바다 조개 화석이 해발 1,700미터에 있는 이유 41 03 별 헤는 밤 - 심연이 나를 본다 44 04 마크툽 - 기록된 것과 기록되지 않은 것 52 [WRITER’S NOTE 02] 세 잔의 법칙 사막이 이방인을 품는 방식 60 제 2 기둥 창조 / 페트라 - 62 05 시크 — 1.2킬로미터가 압축한 시간의 틈 64 [WRITER’S NOTE 03] 산 자를 위한 무덤 길가에 늘어선 628개의 정면 72 06 알 카즈네 - 파라오의 보물창고라는 함정 75 [WRITER’S NOTE 04] 사막의 수로학 벽에 판 14킬로미터 83 07 장밋빛 유혹 - 신기루가 이끈 여정 86 08 알 데이르 - 질문만 남은 파노라마 96 제 3 기둥 욕망 / 카락 · 사해 · 마케루스 - 104 09 길하레셋 - 제단 위에 올려진 청구서 106 10 살라딘 - 영웅의 품격 114 [WRITER’S NOTE 05] 예루살렘 가장 자연스러운 전장 121 11 사해 - 짠맛 철학 124 [WRITER’S NOTE 06] 롯의 아내 리액턴스의 경고 131 12 살로메 - 일곱 베일의 비밀 134 제 4 기둥 경계 / 마다바 · 느보산 · 요르단 강 - 141 13 마다바 지도 - 동쪽이 앞쪽인 세계 143 14 느보산 - 마침표 혹은 쉼표 151 [WRITER’S NOTE 07] 느후스단 구리뱀의 역설 158 15 세례자 요한 - 조연의 미학 161 16 베다니 - 가장 낮은, 가장 높은 169 [WRITER’S NOTE 08] 강이 멈춘 날 1927년, 스물한 시간 175 제 5 기둥 침묵 / 제라시 · 움 카이스 - 177 17 데카폴리스 - 제국의 기념비 179 [WRITER’S NOTE 09] 로마가 도시를 조립하는 법 낯선 도시에서 길을 잃지 않는 이유 186 18 히포드럼 - 함성이 떠난 자리 189 19 거라사 - 거슬러 올라간 유앙겔리온 197 [WRITER’S NOTE 10] 세 나라가 한 시야에 들어오는 언덕 골란이라는 톨게이트 205 20 멜레아그로스 - 나의 조국은 세계다 207 제 6 기둥 정체 / 암만 - 214 21 랍바 암몬 - 렘브란트의 밧세바 216 22 암만 성채 - 덧씌워진 제국의 시간 222 23 알 발라드 - 우드, 3,300년의 잔향 229 24 자타리 캠프 - 예리코의 장미 237 [WRITER’S NOTE 11] 카쉬 하맘 옥상의 전쟁과 식탁의 환대 245 제 7 기둥 변환/ 왕의 대로 · 얍복 강 - 246 25 왕의 대로 - 지구의 흉터가 설계한 지도 248 26 황금보다 향신료 - 동방박사의 선물에서 뉴욕까지 256 27 레크-레카 - 지도 밖으로 263 [WRITER’S NOTE 12] 돌아가는 지름길 두 사람의 우회 272 28 야아베크 - 씨름 아닌 레슬링 274 epilogue 길보다 먼저 - 283 감사의 말 - 290 참고문헌 - 293 |
우성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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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5
처음에는 돌이 보인다. 다음에는 그 돌을 쌓은 사람이 보인다. 처음에는 풍경이 보이고, 조금 지나면 그 풍경을 지나간 역사가 보인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 모든 것을 바라보고 있는 자기 자신이 보인다. p.16 어떤 길은 걸은 뒤에야 자신이 왜 그 길을 걸었는지 알게 된다. 나에게 요르단이 그랬다. 처음에는 한 장소에 도착했다. 그다음에는 그곳의 이야기를 만났다. p.31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은 어쩌면 더 높이 올라가는 일이 아니라 더 깊이 내려가는 일인지도 모른다. p.33 아무도 밟지 않은 고운 모래 둔턱 위에 첫 발자국을 찍는다. 발 아래로 모래가 꺼진다. 모래는 밀어내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바람이 불어와 움푹 팬 자국 위로 모래알을 실어 나른다. 조금 전까지 선명했던 발자국이 흐려진다. 흔적이 지워진 자리에 다시 백지가 펼쳐진다. p.33 길이 없는 땅에는 틀린 길도 없다. 지나간 자리가 곧 길이 된다. p.49 별을 보려면 빛을 버려야 하고, 심연을 보려면 소음을 버려야 한다. 빛을 버린 자리에 별이 오고, 소음을 버린 자리에 걸어 둘 물음이 선명해진다. p.49 사막의 한가운데서 마주하는 심연은 밖이 아니라 안에 있다. 별에 걸어 둘 단어조차 찾지 못해 텅 비어버린 자신이다. p.285 사막을 파고들면 물이 나왔고, 역사를 파고들면 인간이 나왔다. 결국 내가 들여다보고 있었던 것은 요르단만이 아니었다. p.287 그러나 이제는 안다. 신기루가 허상이었다고 해서 그것을 향해 걸었던 시간까지 허상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존재하지 않는 호수를 좇던 대상들의 발걸음이 사막을 가로지르는 길을 만들었듯, 닿지 못한 곳을 향했던 걸음도 한 사람의 삶에는 길로 남는다. p.289 길을 다 걸었다고 방황까지 끝나는 것은 아니다. 방황은 반드시 길을 잃었다는 뜻만은 아닐 것이다. 어디를 향할지 묻고, 방향을 고쳐 잡고, 다시 걷는 일까지 방황이라 부를 수 있다면 인간은 평생 그렇게 살아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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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의 지도를 따라 걷던 독자는 어느 순간 자기 삶의 지도를 들여다보게 됩니다. 요르단을 여행하게 하는 책은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요르단을 통과하여 인간을 다시 읽게 하는 책은 드뭅니다. - 이규성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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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여행은 먼 곳을 찾아가는 일이 아니라, 세계를 통과하여 가장 깊은 자신에게 돌아오는 과정이 됩니다. 익숙한 삶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 차명희 (원광대학교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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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대신 인간이 길을 걸으며 어떻게 자신의 방향을 만들어 가는지를 조용히 보여 줍니다. 책장을 덮은 뒤에도 그 질문은 오래 남습니다. - 정명복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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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마치 한 편의 장대한 영화를 보는 듯 요르단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먼 이국의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전쟁 중인 이웃 나라의 포성을 들으며 써 내려간 이 기록에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 한희원 (한희원미술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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