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서문
[고백의 자리 : 나는 너에게 말을 건다] 첫 번째 매듭 : 다시 펜을 드는 이유 초심으로 고백 덤 두 번째 매듭 : 멈춰버린 시계, 변해버린 시간 루틴 돌이켜 보면 누가 알기나 할까 세 번째 매듭 : 가식 없는 슬픔 너의 것 표현법 미안해, 잘 살아서 분출구 네 번째 매듭 : 너를 기억하게 하는 것들 일편단심 구슬 단지 사랑의 나쁜 버릇 자랑 큰 사랑 너라서 다섯 번째 매듭 : 끝나지 않을 대화 너에게로 가는 독백 말썽 이야기 매일 그 후, 또 그 이후 네 이름을 부른다 [깨닫는 자리 : 배우게 된 것들] 첫 번째 매듭 : 과학소녀, 공식이 깨지는 순간을 마주하다 과학소녀 수치적 사랑 계산법 불치병 나이 계산법 수학 DNA 수학 문제 확률 총량 불변의 법칙 무한대 두 번째 매듭 : 나의 작은 선생님 나의 선생님 냉정 마술사 유산 철학 세 번째 매듭 : 상실의 물리학 5배속 흔적 아날로그 사추기 딜레마 팔레트 모순 네 번째 매듭 : 마지막 순간에 대한 복기 네가, 나를 깨달음 더 좋은 날 보이는 것 미견 단비 가사 다섯 번째 매듭 : 소망의 공식 이중성 우선순위 부담 가치 하나도 없어 욕심 없는 아이의 욕심 엄마 품만 할까 우리, 그래도 시간 끝에는, 네가 있기를 [견디는 자리 : 함께 지나가는 시간들] 첫 번째 매듭 : 9월 30일, 그날에 멈춘 시계 30일의 화요일 되감기 한 점 해의 끝에서 새해 첫날에 중간 지점 두 번째 매듭 : 몸이 기억하는 빈자리 네가 없어서, 추워 산책 토요일 오후 촉감 눈 맞춤 화 한 번 못 내던 너 단독 앨범 세 번째 매듭 : 거울이 된 문장들 이렇게라도 추억 사용법 중독 고갈 잡생각 대화 상대 거울 단비와의 대화 네 번째 매듭 : 서러움이라는 이름의 일상 서툶 소지품 하나님 뜻 내 눈물 입원 역전 위로, 그리고 끝까지 상사병 백 일 가뭄 면회 신청 일상(日常) 이것도, 슬픔이다 다섯 번째 매듭 : 동지(冬至), 다시 길어지는 빛 품을 수 있는 오래오래 이해가 안 돼 그러라지, 뭐 떳떳하게 그래도 찾아와 주렴 동지 오늘도 [소망의 자리 : 그리고, 다시] 첫 번째 매듭 : 억지로 멈추지 않는 마음 순리 속삭임 글이라는 문 두 번째 매듭 : 단비라는 이름의 색채 색이 있다면 이름 등불 노랫소리 세 번째 매듭 : 믿음과 소망의 뿌리 사랑 크리스마스 사랑하니까 희망으로 네 번째 매듭 : 0을 향한 카운트다운 카운트다운 나의 콩나무 너와 나의 생로병사 시간의 거래 먼 길 칭찬 다섯 번째 매듭 : 다시, 사랑 안녕과 마지막 일기 예보 털 화답(단비의 말) 에필로그 마지막 한 마디 작가의 말 작가 인터뷰 |
백인자의 다른 상품
|
이 표현이 더 좋은가, 저 표현이 더 좋은가 생각하기 시작하면 그건 글이다. 쓰다가 목이 메고, 그리움을 주체하지 못하면 그건 고백이다. 나는 다시 너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 p.25 「고백」 단비야, 나는 오늘도 너 없는 하루를 살았다. 그리고― 잘 살아냈다. 미안해. 너 없이 이렇게 잘 살아서. - p.42 「미안해, 잘 살아서」 단비. 산산이 부서진 이름. 아무리 불러도, 대답 없는 너. 어느 시구처럼 되뇐다. 부르다 내가 죽을 이름이여― 그래도 나는 멈추지 않고 부른다. 부르지 않으면 네가 기어이 사라질 것 같아서. 내 숨결이 닿는 곳마다 너의 이름을 새겨 넣는다. 단비야. - p.73 「네 이름을 부른다」 어떻게 단 하루의 기억이 5,765일의 빛을 모두 삼켜 버릴 수 있을까. 그 찰나가 내 남은 생의 모든 계절을 아프게 물들이다니―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만약 사랑이 숫자로 설명될 수 있는 거라면, 너와 나의 사랑도 보잘것없는 것이 되는 걸까. 고작 열여섯 해라서? - p.81 「수치적 사랑 계산법」 만약 눈물의 총량이 정해져 있었다면, 나는 오래전에 울음을 멈췄을 거야. 이제야 알았다. 내 마음엔 다른 법칙이 작동한다는 걸. 사랑은 커지고, 눈물은 끝이 없다. - p.96 「총량 불변의 법칙」 너를 만나지 않았다면 이런 감정을 모른 채 여전히 미숙한 사람으로 남았을 것이다. 고마워. 나를 충만하게 하고, 나를 자라게 한 나의 작은 선생님. - p.102 「나의 선생님」 해가 바뀌어도 그리움은 그대로다. 사람의 마음은 아날로그. 사랑, 그리움, 슬픔. 모두 아날로그. 마음이 디지털이라면, 어느 날 뚝― 끊겼을 것을. 너를 향해 오늘도 잔잔히 흐른다. - p.117 「아날로그」 작고 여리던 존재가 큰 산보다도 더 크게 내 삶을 흔들다니, 이것이 모순 아닐까. 숨 쉬는 것도 버거워하던 작은 생명이 훨씬 큰 나를 숨 쉬지 못하게 하니, 이 또한 모순 아닐까. 가장 큰 모순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너를 놓지 못한다는 것. - p.123 「모순」 내 글은 결국― 네가 없기 때문에 태어난 것이다. 그래서 이제 이렇게 말하고 싶다. 글을 쓰지 않던 날들― 사실은 그날들이 더 좋은 날들이었다고. - p.132 「더 좋은 날」 추억에는 유효기간이 없습니다. 사용할 때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노약자는 사용을 금합니다. 중독의 위험이 있습니다. 이 모든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추억은 슬픔을 치료하고 소망으로 이끄는 특효약입니다. - p.186 「추억 사용법」 너는 떠났는데 어떻게 사랑은 더 커질까. 그리움은 커질 수 있어. 네가 옆에 없으니까. 슬픔도 커질 수 있어. 아니, 커지는 게 당연해. 그런데 사랑도 커진다고? 이미 주고, 다 주었는데― 더 줄 사랑이 아직 남아 있다니. 나는 도무지 이해가 안 돼. - p.229 「이해가 안 돼」 너를 사랑한 일이 결국 내 마음을 산산이 찢어 놓았지만, 가능하다면― 다시, 우리가 처음 만난 그날로 돌아가 또 너를 사랑할 거야. 이번엔, 더 많이. 사랑하니까 바라게 되고, 사랑하니까 기다리게 된다. 우리가 다시 만날 그날을. - p.259 「사랑하니까」 단비가 떠난 뒤 저는 세상의 모든 소리가 꺼진 듯한 정적 속에 놓였습니다. 무너지는 마음을 다잡으려 단비에게 닿지 않을 편지를 쓰기 시작했어요. 제게 글쓰기는 슬픔을 견디게 해 준 유일한 생존 방법이었습니다. - 작가 인터뷰 단비를 향한 그리움은 측정할 수 없고, 우리의 시간은 셀 수 없으며, 우리는 영원히 분리될 수 없다는 것. 그 ‘불가능’의 반증이 제게는 가장 완벽한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 후로 저는 상실을 함수와 그래프로, 삶을 수학의 언어로 다시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 작가 인터뷰 상처가 치유되어 잊힌다는 것이, 사랑이 일상에서 사라져 기억 속에만 박제되는 것을 뜻한다면 저는 그것을 견딜 수 없을 것입니다. 잊지 않고 사랑을 간직하는 일에 슬픔이 동반되어야 한다면, 기꺼이 그 슬픔을 안고 가고 싶습니다. - 작가 인터뷰 |
|
전작 『5,765일』에서 먹먹한 이별의 아픔을 기록했던 저자가, 이제 슬픔을 지우는 대신 삶의 온전한 일부로 끌어안고 다시 펜을 들었다. 눈앞에 보이지 않아도 마음속에 선명히 살아있는 영원한 동반자 ‘단비’를 향해 끊임없이 말을 건네는 애틋한 독백은, 이별이 결코 완전한 끝이 아님을 뭉클하게 증명한다. 남겨진 시간을 그저 견디는 것이 아니라 재회를 향한 찬란한 기다림으로 승화시킨 한 순례자의 정직한 발걸음이다.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고 여전히 멈춰진 시간 속에 서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이 끝나지 않은 사랑의 기록이 깊고 따뜻한 위로가 되어 줄 것이다.
- 페스트북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