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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2. 꼬리 잘린 호랑이 3. 의좋은 형제 4. 형과 아우 5. 원숭이의 재판 6. 어린 사또 7. 젊어지는 샘물 8. 이야기 주머니 9. 토끼의 재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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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는 한 해 가을, 벼를 얼마나 거두었는지를 서로 비교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두 형제가 거둔 벼의 양은 똑같았습니다. 그날 밤이었습니다. 형은 혼자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동생은 따로 살림을 내서 새살림을 시작했으니까, 아무래도 우리보다 더 살림살이에 드는 것이 많을거야. 그러니 내가 동생 몰래 볏섬이나 더 보태줘야지.' 이렇게 생각한 형은 밤중에 자기 집 벼 한 가마를 져다 아우네 집 볏섬 위에 몰래 갖다 놓고 돌아왔습니다. '아, 이제야 마음이 좀 가벼워졌다!' 형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다는 듯이 속으로 기뻐했습니다. 한편 아우도 그 날 밤에 형과 똑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형님 댁은 우리보다 식구도 더 많은 뿐더러 조상의 제사까지 모셔야 되니, 양식도 훨씬 많이 들지 않는가. 그런데도 나와 똑같이 벼를 갖는다는 것은 말이 안 돼. 그러나 오늘 밤에 형님 몰래 볏섬을 형님 댁에 갖다 놓고 와야겠구나!' 그래서 아우도 역시 형이 모르도록 밤중에 가마를 져다 형님네 볏섬에다 갖다 놓고 돌아왔습니다. 아우도 이 일을 하고 나니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 pp.32-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