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Sakura Masui ,ますい さくら
|
아마도 어릴 적, 화장실 휴지를 다 쓰고 난 심으로 가지고 놀았던 전화장난처럼, 실에 성대를 울려 상대에게 전하는 만큼 듣는 쪽도 귓속으로 열심히 상대의 호흡과 말을 골라내는 그런 자세가 아니면 마유의 마음속 비명은 단순히 토막난 단어가 되어 무기질로 입에서 흘러나올 뿐.
그런 거라면, 엄마에게든 누구든 간에 전달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다. 그러므로 거식증에 대해선 잠자코 있었다. 일부러,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니다. 안 해도 될 대화밖에 하지 않았던 건 사실이지만. 멀어진 그날의 그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을 뿐. 하지만 그러려면, 말 따윈 아무런 도움도 안 된다. 엄마는 벌써 병원 현관에 와 있었다. 마유를 발견하자 깜짝 놀란 얼굴로, "마유야, 대체 어떻게 된 거야? 몸이 왜 그래?" --- pp. 144-1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