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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불길한 조짐
2. 몰락 3. 속세의 인연을 끊고 |
曹雪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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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안은 대옥이 데리고 온 시녀였다. 설안은 갑자기 대옥 앞에 나타나지 않는 보옥이 궁금해졌으므로 속으로 이런 생각을 했다. '보옥 도련님은 지난 날 우리 아가씨와 그토록 가깝게 지내시더니 요새는 어디론지 숨어서 통 얼굴조차 내밀지 않고 있지 않은가! 병이 나았다더니, 어디 그것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내가 한번 알아볼까.' 설안은 이런 생각을 하며 안방 문 쪽으로 살며시 다가가 방안을 들여다 보았다. 그때 보옥은 대옥과 결혼하게 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기 때문에 별안간 온몸이 가뿐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보옥은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 보옥의 심중을 알길 없는 설안은 그 광경을 보자 화도 나고 슬프기도 했다.
잠시 후 큰 가마 한 채가 대문 안으로 들어서자 약사들이 잔잔히 풍악을 울리며 신부를 맞이했다. 가마의 뒤로는 열두쌍의 등롱이 줄지어 들어오는데, 이윽고 가마가 멎자 들러리들이 신부를 부축해 내렸다. 신부는 얼굴에 너울을 드리운 채 설안의 부축을 받으며 걸어왔다. 보옥은 설안을 보자 마치 대옥을 보기라도 한 것처럼 기뻐했다. 신부는 예식에 따라 천지신명과 대부인에게 배례를 한 후 신방으로 들어갔다. 가정은 보옥이 멀쩡한 사람이 되어 있는 것을 보자 기뻐하지 않을 수 없었다. --- pp.122-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