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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불길한 조짐
2. 몰락
3. 속세의 인연을 끊고

저자 소개 2

曹雪芹

『홍루몽』의 작자 조설근(曹雪芹, 1715?∼1763)은 중국 청나라 사람으로 남경의 강녕직조(江寧織造)에서 귀공자로 태어났다. 그의 증조모가 강희제의 유모였으므로 가문은 3대째 부귀영화를 누리고 있었다. 조부(祖父)인 조인(曹寅)은 공문서 처리 기관이었던 통정사사(通政使司)의 장관을 지냈다. 강희제(康熙帝)가 강남지방 순시 때 그의 집에 네 번이나 들릴 정도로 신임이 두터웠다. 그의 조부 조인(曹寅)은 남경의 문화계 인물로 폭넓은 교유 활동을 펼치고 있었고, 시사와 희곡 등에 정통해 강희제의 칙명에 따라 양주에서 『전당시(全唐詩)』를 간행하기도 했다. 옹정제 즉위 이후 백년영화
『홍루몽』의 작자 조설근(曹雪芹, 1715?∼1763)은 중국 청나라 사람으로 남경의 강녕직조(江寧織造)에서 귀공자로 태어났다. 그의 증조모가 강희제의 유모였으므로 가문은 3대째 부귀영화를 누리고 있었다. 조부(祖父)인 조인(曹寅)은 공문서 처리 기관이었던 통정사사(通政使司)의 장관을 지냈다. 강희제(康熙帝)가 강남지방 순시 때 그의 집에 네 번이나 들릴 정도로 신임이 두터웠다. 그의 조부 조인(曹寅)은 남경의 문화계 인물로 폭넓은 교유 활동을 펼치고 있었고, 시사와 희곡 등에 정통해 강희제의 칙명에 따라 양주에서 『전당시(全唐詩)』를 간행하기도 했다. 옹정제 즉위 이후 백년영화를 누리던 조씨 가문은 마침내 몰락해 북경으로 이주하게 되었다.

조설근은 어린 시절 잠시 가문의 문화 전통을 맛보았지만 강희제가 죽고 옹정제(雍正帝)가 등극하자 집안이 급격하게 몰락했다. 집안이 몰락하자 커다란 충격에 빠져 불우한 시절을 보냈다. 그가 13~14세 때 부친이 죄를 지었다는 이유로 가산을 몰수당하고, 가솔(家率)은 북경으로 이사해 살다가 다시 서교(西郊)의 산중으로 옮겨 살았다. 중년 이후 북경 교외 향산(香山) 아래로 옮겨 빈궁한 속에서도 시와 그림을 즐기며 필생의 역작 『홍루몽』을 창작했다. 만년에 더욱 곤궁해져 그림을 그려주고 받은 돈으로 술을 마셨다. 10년을 홍루몽 집필에 몰두하였으나 완성하지 못했다. 현재 전해지는 120회본 중 전반 80회는 그가 쓴 것이고, 나머지 40회는 다른 사람이 지었다. 그의 생전에 『석두기』 필사본 80회가 전해졌으며 그의 사후에 고악이 이를 수정 보완했고 정위원(程偉元)이 『홍루몽』 120회본을 간행했다. 작품에서 작가는 자신의 가문을 모델로 당시 귀족 집안의 파란만장한 인간사를 그리고 있으며, 가보옥과 임대옥, 설보차 등의 청춘 남녀의 사랑과 슬픔을 핍진하게 보여주고 있다. 소설 속의 대관원은 지상낙원의 모습으로 만들어졌으나 하나같이 불행해지는 젊은 여성들의 비참한 운명 앞에 무기력한 로맨티시스트 가보옥은 깊은 고뇌에 빠진다. 근대 이후 중국의 지성인들은 『홍루몽』의 사상과 예술의 의미를 재해석하는 다양한 논쟁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으며, 이 소설은 중국의 전통문화를 폭넓게 담고 있는 백과사전으로 인식되어 오늘날 다양하게 펼쳐지는 홍루 문화의 원천이 되고 있다. 홍루몽은 그의 자전적 소설이다. 그는 시적(詩的) 자질이 뛰어나고, 노래와 악기를 즐겼으며, 그림과 서예는 물론 춤과 검술도 뛰어난 다빈치형 인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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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악(1763~1815)은 자를 난서(蘭墅), 호를 홍루외사(紅樓外史)라고 했으며, 요동(遼東)의 철령(鐵嶺)사람이다. 건륭 53년(1788) 향시에 합격하여 거인(擧人)이 되었으나 진사 시험에는 계속 낙방하였다. 건륭 56년(1791) 친구인 정위원(程偉元)의 부탁으로 그가 수집한《홍루몽》후반부 30여 회를 수정 보완하여 활자본 120회를 간행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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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유재원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석사학위 취득, 동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 강사, 성신여자대학교 중문과 강사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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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503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3648993

책 속으로

설안은 대옥이 데리고 온 시녀였다. 설안은 갑자기 대옥 앞에 나타나지 않는 보옥이 궁금해졌으므로 속으로 이런 생각을 했다. '보옥 도련님은 지난 날 우리 아가씨와 그토록 가깝게 지내시더니 요새는 어디론지 숨어서 통 얼굴조차 내밀지 않고 있지 않은가! 병이 나았다더니, 어디 그것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내가 한번 알아볼까.' 설안은 이런 생각을 하며 안방 문 쪽으로 살며시 다가가 방안을 들여다 보았다. 그때 보옥은 대옥과 결혼하게 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기 때문에 별안간 온몸이 가뿐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보옥은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 보옥의 심중을 알길 없는 설안은 그 광경을 보자 화도 나고 슬프기도 했다.

잠시 후 큰 가마 한 채가 대문 안으로 들어서자 약사들이 잔잔히 풍악을 울리며 신부를 맞이했다. 가마의 뒤로는 열두쌍의 등롱이 줄지어 들어오는데, 이윽고 가마가 멎자 들러리들이 신부를 부축해 내렸다. 신부는 얼굴에 너울을 드리운 채 설안의 부축을 받으며 걸어왔다. 보옥은 설안을 보자 마치 대옥을 보기라도 한 것처럼 기뻐했다. 신부는 예식에 따라 천지신명과 대부인에게 배례를 한 후 신방으로 들어갔다. 가정은 보옥이 멀쩡한 사람이 되어 있는 것을 보자 기뻐하지 않을 수 없었다.

--- pp.12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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