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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 Ty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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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날은 갑자기 찾아온다. 과연 자신의 존재란 무엇인가, 제대로 살아온 것일까 하는 의문들이 드는 날이 있다. 이 책은 그런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존재에 대한 회의 또는 삶에 대한 반추를 잘 표현하고 있는 작품이다.
여기 Rebecca Davitch이라는 53세의 중년여성이 있다. 의붓자식이긴 하지만 자녀와 손자도 여럿 두고 있고, 파티 관리를 하고 있으며 친구도 많아 스스로도 활기찬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어느 날엔가, 그녀는 자신이 잘못 살아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표면적으로는 어느 하나 남부러울 것 없는 삶이었지만, 자신의 내면은 공허할 뿐임을 느낀 것이다. Rebecca는 갑자기 찾아온 중년의 위기에 당황스러워 하지만, 한편 이로 인해 잊고 있었던 지난 삶을 되돌아보면서 정리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게 된다. 중년의 위기를 주요 테마로 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 책의 분위기가 마냥 무겁고 어두운 것만은 아니다. 몇년 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처럼 잔잔하고 따뜻한 여성적 시점을 잃지 않고 있으며, 그러면서도 보다 진지한 성찰이 담겨 있어 많은 독자들에게 의미있는 작품으로 기억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