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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캐릭터와 일러스트레이션 인생
지니아의 일러스트레이션 ㅣ 갑옷을 벗는 소녀 ㅣ 결혼해주세요 ㅣ 라그나로크 ㅣ 인드라 ㅣ 조디악 ㅣ SERAPHIM ㅣ SERAPHIM 2 ㅣ TAROT ㅣ 돗가비 ㅣ Feeling ㅣ Feeling 2 ㅣ 혜리 ㅣ Feeling No.2 ㅣ Feeling No.3 ㅣ 대한민국 헌법 제1조 ㅣ 고은비 ㅣ 뚝딱뚝따구 Dr.GO! ㅣ 애니와 포니 ㅣ 애니와 포니의 이미지 ㅣ TOON ㅣ T.R.Y ㅣ 해피 크리스마스 ㅣ 한수 ㅣ SUN ㅣ SUN ORIGINAL 컬러링 작가 Chapter 2. 포토샵과 컴퓨터 하드웨어 ㅣ 2D그래픽의 용어와 개념 ㅣ 포토샵의 역사 ㅣ 포토샵의 특징 ㅣ 포토샵의 기본 구성 ㅣ 툴바와 중요한 몇 가지 윈도 ㅣ 화실 Chapter 3. 튜토리얼 1. 일러스트레이션 컬러링의 기본적인 작업순서 2. 채널식 3. 레이어식 Chapter 4. 유용한 팁 흑백을 컬러로 바꾸기 ㅣ 아웃포커싱 ㅣ 모션 블러 ㅣ 머리카락 묘사 ㅣ 근육 ㅣ 유리질감 ㅣ 광택 나는 물체 ㅣ 라이팅 ㅣ 반사광, 반사, 보조광 ㅣ 사진 ㅣ 공기원근 ㅣ 구름 ㅣ 텍스처 변형 ㅣ 360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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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캐릭터와 일러스트레이션 인생
이 장에서는 박무직이 그간 해왔던 작업 성과물을 소개한다. 해상도와 사용 툴같이 기본적인 정보 외에도 레이어의 구조나 간단한 작업방식, 의뢰받은 일과 관련하여 만화작가로서 해야 했던 판단과 결정의 문제 등도 다루고 있다. 2장 포토샵과 컴퓨터 작가에게 작업 환경은 실력 이상으로 중요하다. 이 장에서는 디지털화가 가져온 작업 환경의 변화와 작가에게 빼놓은 수 없는 자질인 시스템 구축, 데이터 관리 등에 대한 기술을 요약 설명한다. ‘컬러만 할 줄 아는 컬러링 작가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작가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또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개념과 툴, 포토샵에 대한 간단한 상식과 기존의 포토샵 책들이 소홀하게 다루거나 아예 소개하지 않았던 주제 위주로 꾸몄다. 컴퓨터 그래픽 작업을 위한 여러 가지 조언도 하고 있다. 3장 튜토리얼 작가들마다 각자 다른 방식으로 작업하고, 각자의 작업방식은 각기 다른 분위기를 낸다. 이 책에서는 몇 개의 작업방식을 동시에 사용한다. 마감시간이나 필요한 작업 수준에 따라 작업의 내용은 달라지게 마련이다. 이 장에서는 총 4개의 튜토리얼을 소개한다. 4장 유용한 팁 일러스트레이션을 만드는 데 유용하게 사용될 기술이나 이론들을 다루고 있다. 여기 소개한 이론과 기술은 작가 박무직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을 모은 것이다. 영화나 사진 같은 다른 예술장르에서 끌어온 것, 작가 스스로 개발한 것 등 다른 포토샵, 컬러링, 일러스트레이션 교재에서 볼 수 없었던 기술과 이론으로 구성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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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박무직을 말한다
박무직은 지금까지 바다출판사 한 곳에서만 『박무직 무일푼 만화교실』 『박무직 만화공작소』(기초편과 중급편) 『박무직 무일푼 데생교실』 『머리가 좋아지는 창의 쑥쑥 만화교실』 등 자신의 이름을 걸고 5권의 만화작법서를 출간했다. 그는 다른 만화가들과 달리 만화가 지망생들을 위해 작법서 쓰는 일에 남다른 애정과 노력을 쏟아온 작가이다. 불과 십여 년 전 우리나라 대학교에 만화학과도 만들어지지 않았을 당시, 만화작법서는 매우 드물었다. 그나마도 일본에서 들여온 것이라 우리 정서와 맞지 않았다. 만화를 공부하는 입장에서는 우리 실정에 맞는 작법서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절실했지만 대부분은 선배들의 노하우를 전수받지 못하고 자기 나름대로의 길을 개척할 수밖에 없었다. 박무직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그는 만화 보기보다는 그리는 것을 먼저 시작했을 정도로 그리는 데는 재능이 남달랐지만 데뷔 후에야 데생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마땅히 보고 배울 만한 작법서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척박한 만화 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후배 만화가들에게 애정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가 지금껏 발표해온 작법서들은 그러므로 예비 만화가들에게는 선배가 해줄 수 있는 가장 뜻 깊은 작업이다. 그의 작법서들은 꼭 만화가 지망생이 아니라도 만화라는 장르에 조금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쓰여 있다. 그것은 작가 자신이 독자에게 쉽고 재미있게 전달할 수 있는 만화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청소년보호법과 만화 대여점에 맞서 싸우는 만화계의 독립투사 만화가 박무직이 후배 만화가들에게 작법을 전수하는 일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만화가로서의 위상이다. 그가 펴낸 책 『박무직 무일푼 만화교실』의 ‘작가의 말’에는 작법서라는 타이틀에 어울리지 않게 ‘청소년보호법’과 ‘만화 대여점’에 반대하는 이야기 일색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의 말에 의하면 책 한 권을 더 파는 것 이상으로 만화가들의 영혼을 자유롭게 해주는 법적 보호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박무직에 따르면 1977년 청소년보호법과 함께 등장한 대여점이 전국 1만여 개로 늘어났고 이들이 권당 300원에 만화책을 빌려주면서 만화잡지가 30% 이상 폐간됐고 단행본 판매가 70% 감소했다고 한다. 그래서 “중견 만화가 S씨가 노숙자로 발견됐다” “유망 만화가 K씨는 하루 세 끼 라면으로 때운다” 등등의 소문이 나돌고 있다고 한다. 그런 그에게는 “더 약한(?) 그림으로 대체해주세요” 같은 출판사에서 늘상 있게 마련인 요구도 먹히지 않는다. 인체의 아름다움은 가린다고 보호되는 것이 아니며, 자유로운 사고의 소유자인 만화가라면 청소년보호법이라는 잣대를 받아들이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기 때문이다. 2001년 사랑에 빠져 결혼에 골인한 여고생과 성인 남성의 성생활을 적나라하면서 솔직하게 그린 『Feeling』은 그의 이런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포르노그라피에 가까운 대담한 체위 묘사가 이어지지만, 인체와 섹스가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도록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거친 스토리와 그림으로 말초신경만 실컷 자극하는 대다수의 성인만화와는 차원이 다르게 부드러운 누드데생과 컬러, 파격적인 연출이 돋보인다는 것이 만화평론가들의 한결같은 찬사였다. 물론 19세 불가라는 딱지가 붙긴 했지만 독자들의 반응은 ‘한국에도 이런 만화가 있었다니’라는 것이었다. 『Feeling』은 출간 1주일 만에 초판 5,000부가 모두 소화돼 시중에서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다. 타고난 능력을 넘어선 뛰어난 프로의식의 소유자 1973년생인 그는 대학 2학년이라는 젊은 나이에 벌써 만화가로서 이름을 올렸고, 지금까지 20권 넘게 자신의 이름으로 책을 출간했다. 이런 대단한 성공의 배경에는 만화가로서의 남다른 프로의식과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다는 데서 얻는 행복감이 무엇보다 크게 작용했다. 『Feeling』을 위해서 그는 사재를 털어 주인공들의 신혼여행지인 일본 오사카와 교토를 직접 다녀왔고, 꼼꼼한 취재로 인해 일본의 거리와 역사적 건물을 생생하게 담아, 배경으로 등장시키는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대담하면서 리얼한 성묘사를 위해 그는 누드 사진 15만 장을 분류해 꾸민 2만 5,000장의 포즈집을 손수 만들었다. 어떤 자세의 누드이든 이 포즈집에서 벗어나는 건 없다고 한다. 인터넷상에서 포르노그라피 6,000장도 다운받았다. 이처럼 박무직이 다른 성인만화가와 달리 단순한 성인물의 느낌을 주지 않는 건 작가의 프로의식 때문이다. 그의 이런 고집은 비단 만화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일례로, 그는 결혼식 주례는 사회적 지위를 갖추고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 남자가 서야 한다는 통념을 깨고 나이도 많지 않은 여자에게 주례를 부탁했다. 집이 굉장히 보수적인 경상도 안동이라서 일가친척 몇 명이 뛰쳐나가지 않을까 했는데 의외로 반응들이 좋았다고 한다. 그가 독자를 사랑하는 방식도 남다르다. 그는 독자를 사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독자에게 신경 쓰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것이 장사꾼과 예술가의 차이라면 차이다. 장사꾼이라면 독자, 소비자에게 신경 쓸수록 소비자를 위하는 게 되지만, 예술가는 소비자의 취향에 신경 쓸수록 소비자를 위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만화가뿐만 아니라 창작 활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다. 그는 또 계약금만 챙기고 마감일은 3, 4년을 우습게 넘기는 다른 작가들과 달리 마감일을 지킬 수 없겠다고 판단되면 출판사에 자신의 사정을 말하고 계약금을 반환해 준다. 그리고 충분히 시간을 갖고 나서 재계약(?)을 한다. 그는 단순히 만화를 잘 그려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만화가 박무직, 그는 자신의 타고난 능력을 넘어서는 프로의식으로 똘똘 뭉쳐 있는 진정한 프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