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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차이나
필맥 200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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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패트와의 만남
2. 중국에 대한 첫인상
3. 호랑이 굴에 들어가다
4. 무쇠 신발이 닳도록 걷다
5. 제갈량을 이기는 구두장이들
6. 폭풍전야
7. 높은 관청 문턱
8. 태산에 짓눌릴지라도
9. 드디어 전투개시
10. 징저우에서 포위공격을 받다
11. 닝산 전투
12. 쇠 나무에 피는 꽃
저자 후기

저자 소개

저자 : 팀 클리솔드
영국에서 태어나 1982년 케임브리지대학 물리학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아서앤더슨에 들어가 런던과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일했다. 중국에 매혹되어 아서앤더슨을 그만두고 베이징에 가서 2년간 중국어를 배웠다. 1993년부터 중국에 4억 달러를 투자한 사모(私募) 투자회사에서 일한 경험을 《미스터 차이나》에 담았다. 20년 가까이 중국에 거주하며 사업활동을 하면서 중국의 거의 모든 지역을 여행했다. 현재 아내 및 4명의 자녀와 함께 베이징에서 살고 있다.
역자 : 한지영
1972년 출생. 전문번역가. 《몽크》(공역), 《아서 코난 도일 미스터리 걸작선》, 《프렌드시프트》 등 다수의 작품을 번역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5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13쪽 | 484g | 153*224*30mm
ISBN13
9788991071315

책 속으로

“그곳에서 벌어지는 일을 보면 놀랍습니다. 기가 막히지요. 지금이 적기에요. 중국에서는 바야흐로 변화가 시작됐는데 자본을 끌어들일 방법이 없거든요. 게다가 거긴 인도와 달라요. 인도는 소수 세도 가문이 지배하고 있죠. 그들은 파벌을 이루고 있어요. 그리고 그들은 이미 돈이 있어요. 일본이나 한국처럼 말입니다. 그들이 왜 포커테이블에서 자리를 내주겠습니까? 우리 돈을 따먹으려는 게 아니라면 말예요. 그러나 중국은 다릅니다. 거기에는 외부 사람이 끼어들 틈이 있어요. 중국경제는 계획경제 노선에 따라 성장했어요. 그래서 인도처럼 세도 가문이 주도하지 않고 정부관리가 조종하지요. 내 생각에는 이들 관리가 경제를 발전시킬 자본을 얻을 기회를 만난다면 그 기회를 꽉 움켜쥘 것 같아요.”

--- p.15

우리가 본 공장 대부분은 무척 컸다. 공장시설이라기보다는 마을에 가까웠다. 높은 담 안에는 놀랍게도 수천 명이 살고 있었고 자체 병원과 유치원, 극장, 가게도 있었다. 공장의 규모도 놀라웠지만 무엇보다 놀라웠던 것은 공장의 위치였다. 공장들은 믿을 수 없을 만큼 구석진 곳에 있었다. 그곳은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아주 궁벽한 곳으로 높디높은 산길을 올라야 갈 수 있었다. 계곡 꼭대기에 있는 공장에 가기 위해 오후 내내 가파른 협곡 사이로 흙먼지 길을 오른 적도 몇 번 있었다. 공장은 붉은 연기를 뿜어내고 거품이 부글부글 이는 더러운 물을 쏟아내고 있었다. 3500명이 거주하는 톈싱(天興)의 한 공장은 너무 좁은 계곡에 있어 햇빛이 직접 비치는 시간이 하루에 고작 몇 시간밖에 되지 않았다.(……)
처 씨의 말에 따르면 1960년대 중반에 이르자 마오는 사태가 악화돼 전쟁이 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도시나 해안에 있는 군수공장을 모두 산으로 옮기도록 지시했다. 그 뒤 몇 년에 걸쳐 수많은 공장이 폭격기의 눈에 띄지 않는 가파른 산골짝으로 재배치됐다.
베이징에서 온 관리 중 한 사람이 끼어들었다. “예, 그때는 그게 당연하게 여겨졌죠. 기반시설이 워낙 취약했으니까요. 해방이 된 뒤 우리는 모두 일심일체가 되어 새로운 나라 건설에 대한 열의에 불타고 있었죠. 그래서 공장이 모두 산으로 옮겨간 겁니다. 우리는 모두 기꺼이 나라를 지키는 데 힘을 보태려했죠. 그러나 지금은 천육백만 명이나 되는 사람이 산골짝에 갇혀 있는데 도무지 대책이 없어요."
“천육백만이요! 정말입니까?"
“예. 하지만 지금은 정부에서 우리를 돌려보내고 싶어 하지요." 처가 말했다.
“돌려보낸다고요? 왜죠?"
“그게, 아시다시피, 전쟁위험은 이제 모두 지난 얘기가 됐거든요. 중앙정부는 요즘 군사보다 건설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그래서 ‘군사시설을 민간설비로’라는 새로운 정책을 들고 나왔죠. 정부는 우리가 다른 제품을 만들기를 바랍니다. 모터사이클, 트랙터, 자동차 부품 같은 거요. 이제 정부는 그처럼 많은 군수공장을 지원할 여력이 없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언제나 같아요. 어느 운동이나 구호는 무성하지만 돈은 태부족이라는 거죠."

--- p.58~62

출판사 리뷰

1990년대에 중국은 적극적으로 외국인투자 유치에 나서 미국과 유럽에서 많은 투자자들을 끌어들임으로써 전례 없는 대호황기를 열었다. 투자자들은 남보다 한 발 앞서 새로운 시장에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앞 다투어 중국으로 향했다. 그들이 투자한 돈으로 홍콩, 상하이, 선전 같은 곳은 하루가 다르게 변모했고, 주식으로 일확천금을 그러쥔 벼락부자들이 넘쳐났다. 그러나 초기에 중국으로 간 많은 외국 업체들은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직면해 거의 원금도 회수하지 못하고 철수했다.
《미스터 차이나》는 한 영국인이 중국에서 투자사업을 하면서 부딪힌 각종 어려움을 아주 재미있게 그려냈다. 클리솔드는 월스트리트에서 인수합병을 전문으로 하던 패트와 함께 수억 달러의 자본을 조성하고 낙후한 중국을 산업화시키겠다는 사명감에 불타서 투자사업을 시작했다. 그들은 투자에 적합한 공장을 찾기 위해 중국 곳곳을 여행했다. 남서쪽 쓰촨 성에서 시작해 후난 성과 후베이 성을 거쳐 북서쪽의 러시아 접경지대까지 갔다. 여행이 끝난 뒤 두 사람은 투자를 시작해 2년 만에 전국 20여 군데의 사업체를 거느리게 됐다.
당시 중국에서 외국인투자는 외국 투자회사가 현금을 제공하고 중국 기업이 공장의 자산을 제공하는 형태의 합작투자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합작회사의 공장들에서는 엄청난 과잉인력, 형편없는 품질, 중국인 경영자들의 배반과 사기, 공장장 한 명을 교체하기 위해 거의 전쟁을 치르듯 해야 하는 현실 등 갖가지 문제들이 발생했다. 사태를 중재해야 할 정부 관리들은 민감한 문제는 일단 피하려고만 들고 금융기관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역할만 했다. 자본금은 끊임없이 새나가는데 사업은 안정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월스트리트 투자자들은 참을성을 잃고 패트와 클리솔드를 몰아세웠다.
현대식 경영평가의 잣대로만 판단하려는 월스트리트 투자자들과 지독히 낙후되고 전혀 다른 기업문화를 가진 중국 현지의 실상 사이에서 클리솔드는 생명의 위협을 받을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러나 어느 외국인보다 중국을 잘 이해하고 중국인과 중국문화를 좋아했던 클리솔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위기를 넘겨 결국 투자회사를 흑자로 전환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는 중국에 관한 선입견을 모두 바꾸고 기본부터 다시 배울 수밖에 없는 과정들을 끝까지 견뎌냈던 것이 위기를 넘길 수 있는 이유였다고 암시한다.
초기의 투자자들이 거의 모두 실패한 후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끊임없이 중국으로 몰려가고 있다. 2000년대 들어서는 합작투자를 하려는 사람은 거의 없고, 가능한 한 지분 전체를 소유하는 직접투자 아니면 상하이나 선전의 증권거래소를 통한 간접투자 형식으로 외국인투자 방식이 바뀌었다. 그러나 초기에 중국에 들어갔다가 실패한 투자자들의 경험에서 보았듯이 이들 새로운 투자자들도 우월감에 젖어 중국이 일반적인 세계화의 길을 갈 것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 중국에서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클리솔드는 경고한다.
권위 있는 미국의 경제지 <월스트리트 저널>의 올해 4월 6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스터 차이나》는 최근 월스트리트의 주요 펀드매니저들이 우선적으로 추천하는 몇 권의 책들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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