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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 땅 끝 마을 2. 머슴의 아들 3. 아버지의 소원 4. 초등학교 때 지은 시 5. 학교를 자퇴하다 6. 암울했던 대학생활 7. 지하신문을 만들다 8. 죽음의 집 9. 시인으로 데뷔 10. 전사가 되다 11. 감옥이라는 학교 12. 광주민중항쟁 13. 출옥과 결혼 14. 7천만 겨레의 가슴에 슬픔을 남기고 15. 김남주의 유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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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구 위에는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으며 옛날에도 그랬고 또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세상을 사는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에게 주어진 능력을 힘껏 발휘하여 보람된 일을 성취하고 그것을 인류에게 귀중한 보물로서 남겨주려 한다. 시인 김남주 역시 그러했다.
김남주는 1946년 10월 16일, 우리나라의 가장 남쪽에 위치한 해남의 땅 끝 마을에서 멀지 않은 작은 시골에서 태어났다. 그가 태어난 때는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통치로부터 해방된 바로 이듬해였다. 김남주가 4살 되던 해에 6. 25전쟁이 일어났고 전쟁의 결과로 분단은 이제 철벽처럼 굳어졌다. 미국에서 독립운동을 하던 이승만이 대통령이 되어 반공의 기치 아래 진보적인 세력을 축출하였고, 친일파들이 얼굴을 바꾸어 다시 지배계급으로 군림하였다. 미국의 영향을 받은 많은 지식인들이 미국에 의해서 이용당하는 줄도 모르고 자유의 투사로, 반공주의자로 날뛰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남주의 역사의식은 자라났고, 그러한 역사의식 속에서 그의 투쟁도 구체적인 모습을 띠기 시작했다. 어려운 시대조건 때문에 이 시인은 평탄한 삶을 살지 못했다. 싸우기도 하고 도망 다니기도 하고 감옥에서 고생을 하기도 했다. 1994년 48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시인 김남주는 왜 이 시인이 시를 쓰지 않으면 안 되었는가, 왜 싸우지 않으면 안 되었는가, 왜 감옥에 가지 않으면 안 되었는가를 생생한 역사 이야기와 함께 읽으며 진정한 혁명이란 어떤 것인지를 일깨워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