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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기나긴 여정의 시작 놀라운 아기 2개 국어로 능숙하게 말하다 질투와 분노로 가득 차다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하다 천천히 추락하는 닉 재앙을 알리는 신호 통제 능력을 잃어가다 줄리와의 만남 희망의 빛이 보이다 드디어 최종 진단이 나오다 다시 집으로 돌아오다 집을 떠나다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다 음악에 흠뻑 빠지다 침묵 속에서 경고음이 울리다 세 번째 위험 신호 순회공연을 중단하다 한밤중에 달걀프라이 만들기 노란 장미의 물결 저자 후기 |
Danielle Ste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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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의 범주에 속하는 조울증은 현대인이 걸리기 쉬운 대표적인 ‘문명병’으로, 미국에만도 2, 3백만 명의 환자가 있으며, 우리나라도 10, 20대 우울증 환자 10명 중 3명이 조울증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 그러나 정신질환인 조울증은 다른 병과 달리 사람들에게 쉽게 터놓을 수 없는 것이어서 환자와 가족에게 이중의 고통을 안겨주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도서 최다 판매로 기네스북 기록에도 올라 있는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다니엘 스틸이 조울증으로 고통받았던 아들의 이야기를 책을 통해 털어놓았다. 그녀의 아들 닉은 뛰어난 지성과 탁월한 음악적 재능을 지녔지만 일생을 조울증으로 인해 고통받아야 했고, 결국 열아홉 살에 자살로 삶을 마감했다.
생후 7개월 때부터 말을 하기 시작한 닉은 스페인어와 영어로 말했고, 생후 8개월이 됐을 때는 걷기 시작했으며, 발육상태가 좋아 두세 살은 족히 되어 보였다. 사람들은 이런 닉을 보며 그저 '놀라운 아기'라고 감탄했다. 두 살이 되었을 때는 너무 총명해 천재가 아닌지 의심할 정도였다. 그런데 닉은 잠을 지나치게 적게 잤다. 낮잠을 자지 않는데도 밤에 잠을 자지 않을 때가 많았다. 다니엘 스틸은 이런 닉을 보며 단지 닉이 가진 특별난 점이라고만 여겼다. 그것이 조울증의 초기 증상임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이다. 이미 네 살 때부터 조울 증세를 보인 닉은 충동 조절능력이 부족하여 늘 위험천만한 행동으로 가족을 불안에 떨게 했고, 사소한 일로도 화를 잘 내며, 언제나 물결을 거슬러 헤엄치는 아이처럼 반항적이었다. 다른 사람들과도 좀처럼 조화를 이루지 못했고, 지나칠 정도로 검고 핏빛으로 가득 찬 그림만 그려댔다. 닉의 이같은 행동을 사람들은 단지 까다로운 아이일 뿐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다니엘 스틸은 무언가 닉의 영혼을 갉아먹는 것이 있다고 직감했다. 닉은 시간이 지날수록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이상 행동을 보였고, 열한 살 때는 타이레놀, 수다페드와 같은 약물을 복용하고, 지나칠 정도로 섹스에 몰두했으며, 가출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급기야 학교에서 졸업을 몇 주 앞두고 퇴학을 당한 닉은 아무 데서도 받아주려 하지 않자 심한 절망감에 빠져야 했다. 반면 다섯 살 때부터 탁월한 음악적 재능을 보인 닉은 방황하는 가운데 밴드를 결성하고 음악에 심취하여 순회공연을 가기도 하지만 조울증이 악화되어 세 번의 자살시도를 하게 된다. 하루하루 살얼음 위를 걷는 듯 닉과 가족은 불안과 공포감에 시달려야 했지만 그런 아들을 위해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다니엘 스틸은 더 이상 어찌할 수 없는 무력감과 슬픔에 주저앉아 눈물만 흘려야 했다. 그러나 다니엘 스틸은 조울증 때문에 닉을 원망하거나 사랑하지 않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이야기한다. 살아남기 위해, 음악을 하기 위해 열정을 다 바쳤던 닉과 함께했던 순간들은 모두가 빛나던 나날이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