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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점에서 …… 11
목숨 …… 50 또 하나의 전쟁 …… 94 격리수용작전 …… 113 산에 들에 …… 162 경비사령관 돗드 …… 183 장군의 각서 …… 213 불의 바다 …… 231 오페레이션 브레이컵 …… 249 비와 풀꽃 …… 281 나의 거제도-손영목 …… 3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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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전쟁사상 초유 17만8천명 巨濟島捕虜收容所!
피비린 살육! 고뇌하는 실존적 인간 자아성찰! “역사는 사실로 존재했던 소설이며, 소설은 존재할 수 있었던 역사다.” 한국전쟁문학55년 숙원 드디어 거작이 탄생했다! - 중앙대학교전예술대학원장 신상웅 “내가 태어난 곳은 거제도 옥포만의 작은 어촌, 내 인생의 소박한 꿈이 자란 곳이다. 유년 시절 길섶 자드락에서 수용소 포로들이 경비병들의 감시 속에 느릿느릿한 동작으로 자기네 묘지를 조성하는 모습도 보았고, 외곽 철조망 사이로 피난민과 포로들이 물물교환하는 아우성도 목격했다. 그 강렬한 기억들을 가슴속에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이 작품 집필 8년 진력은 주제 자체의 중압감 때문이었다. 수용소 를 둘러싼 철조망은 도살의 칼날이 번득이고 유혈이 낭자한, 출구 없는 짐승의 우리나 다름없었다. 살아남기 위해 처절히 몸부림치고, 적과 동지를 가리지 않고 어쩔 수 없이 죽여야 했다. 친공?반공의 이데올로기는 그 야만적 상황에 당위성을 부여하기 위한 하나의 허구적 망상이었다.” - 저자 손영목 혼돈속에 펼쳐지는 기구한 운명. 전쟁의 광풍에 휘몰린 인간들의 극한 상황은 어떤 모습일까. 상상을 뛰어넘는 짐승의 시간! 참혹하게 전개되는 인민재판! 돌연 섬마을 몰아친 인간전장의 그 종말 평화로운 거제도에 드리워지는 포로수용소의 어두운 그림자들. 운명에 순응해야 하는 원주민들의 삶은 급기야 파괴되어 간다. 1952년 5월 7일, 오후 3시 15분, 거제도 제76포로수용분대의 공산포로들은 폭동을 일으키고 프란시스 돗드 장군을 인질로 잡았다. 클라크 유엔군 사령관은 이 사건을 ‘한국전 중의 가장 큰 반란’이었다고 탄식했다. 6월 10일, 열네 번째 거제도수용소 사령관으로 보트너 준장이 임명되었다. 한 달 만에 수용분대 중에서 가장 다루기 힘든 제76수용분대공격 인간아수라 유혈극이었다. 3,000개 창, 1,000개 수류탄, 4,500개 칼! 고위공산간부들은 분리체포되었다. 갑자기 돌소나기가 감시병들에게 날라왔다. 감시병들은 밀려드는 포로들을 향해 정면으로 발포하기에 이르렀다. 다음날 아침, 지원부대의 도움을 얻은 감시병들은 난동을 부린 포로들에게 잔인한 형벌을 내려 복수를 하기 시작했다. 제76수용분대에서 귀가 찢어질 듯한 함성이 들려왔다. 공산포로들은 정예화된 포로부대를 앞세워 공격을 가해왔다. 79명의 포로가 죽음으로 내몰리고, 150명이 부상했다. 새벽마다 수용소 문 앞에 내던져지는 절단된 시체들! 거대한 포로수용소에 존재하는 절대 공존할 수 없는 두 이념. 잔혹무비한 또 하나의 전쟁은 인간이 인간에게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인간의 존엄성과 이념의 존재가치가 뒤바뀐, 피살점 튀는 혼돈의 정점에서 두 주인공은 정처 없이 표류한다. 그들은 세계 전쟁사 어떤 포로보다 자유생활 혜택을 누렸으면서도 정신적으로는 숨막히는 긴장과 압박, 두려움과 절망의 나날을 보내야 했다. 그들을 둘러싼 철조망은 도살의 칼날이 번득이고 유혈이 낭자한, 출구 없는 짐승의 우리나 다름없었다. 살아남기 위해 처절히 몸부림치고, 적과 동지를 가리지 않고 어쩔 수 없이 죽여야 했다. 친공과 반공의 이데올로기는 그 야만적 상황에 당위성을 부여하기 위한 하나의 허구일 뿐이었다. 나는 누구인지 끊임없는 고뇌에 몸을 뒤척인다. 결국 운명의 노예가 되기보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는 장엄한 결단을 내린다. 인간이란 실로 더러운 강물일 뿐이다. 인간이 스스로를 더럽히지 않고 이 강물을 삼켜 버리려면 모름지기 바다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