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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I 멀티미디어 시대의 새로운 상상력 1 멀티미디어, 과연 무엇인가 2 디지털 시대의 멀티미디어 Ⅱ 미디어와 상상력의 역사적 변증법 1 전근대의 모자이크적 상상력 2 근대의 분리적 상상력 3 멀티미디어 시대의 통합적 상상력 Ⅲ 문자 문화의 새로운 지향 1 영상 기법과의 만남 2 문학의 멀티미디어화 3 문자의 이미지화와 구체시 Ⅳ 이미지의 심도와 미학 1 미디어의 상호 의존 결합 2 영상의 시적 특성 3 언어 구조 기호와 이미지 기호 구조의 상생 Ⅴ 멀티미디어 상상력의 가치 1 총체성의 미학 2 새로운 예악(禮樂)의 가치 Ⅵ 멀티미이어 세대 1 멀티미디어 세대의 특성 2 멀티미디어 세대의 현실 참고 문헌 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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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주목한 것은 디지털 시대가 기본적으로 멀티미디어적이라는 사실이다. 디지털 환경이 멀티미디어를 추동하는 것은 디지털의 존재 양식이 아톰이 아닌 비트이기 때문이다. 각각의 매체는 비트의 다른 양상일 뿐이고, 멀티미디어란 비트의 혼합일 뿐이다. 디지털 환경은 미디어를 통합시키는 일을 이처럼 매우 손쉬운 것으로 만들어 버렸다.
구체적으로 비트의 세계에서 섞이는 것은 어떤 매체인가. 그 안에서는 문자, 이미지, 소리 등의 매체가 섞인다. 아직 냄새와 감촉은 비트의 세계에서도 낯선 존재이다. 그러니 주로 비트 안에서 섞이는 매체는 문자, 이미지, 소리이다. 그런데 이미지와 소리는 영상이라는 개념으로 한데 묶일 수 있다. 현대 영상문화에서 영상과 소리를 분리하여 사고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디지털 환경에서 서로 넘나드는 것은 문자와 영상의 세계라고 할 수 있다. 실제 매체론의 관점에서 보더라도 현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기존의 문자문화에 영상 문화가 더해지고 있는 변화이다. 우리는 맥루한이 말한 ‘구텐베르크의 은하계’에서 영상 문화가 가미된 새로운 은하계로 나아가고 있는 중이다. 그 과정에서 문자 문화의 상상력과 영상 문화의 상상력이 뒤섞여 문화 콘텐츠를 창출하고 있는 현실이 오늘날의 문화 환경이다. 결국 문자와 영상을 종합하는 상상력이 오늘날 문화 생산을 지배한다. 그것은 문자의 이성적 특성만을 반영하지도 않고, 영상의 감성적 특성만을 반영하지도 않는다. 문자와 영상의 종합은 새로운 영토로 우리를 안내한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것은 바로 문자와 영상이 만나서 이루는 새로운 상상력의 영토에 대한 것이다. 새로운 상상력의 영토를 분석하기 위해선 오늘날 생산되는 문화 콘텐츠를 문자와 영상의 만남이라는 관점, 즉 멀티미디어 상상력의 생산물이라는 관점에서 일별하고 분석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이 책에선 문자 문화가 영상을 받아들이는 방향과 영상이 문자 문화의 특성을 받아들이는 두 가지 상상력의 변화 양상을 살피고 그 통합이 어떻게 가능한지를 살피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그리고 그것이 가능한 상상력의 변화 양상과 새로운 인간형에 대해서 고찰하였다. 이런 전반적인 목표 설정에 따라 I장에서는 멀티미디어가 무엇인지, 디지털 환경이 어떻게 멀티미디어를 보편화시키는지를 좀더 세밀하게 살펴보았다. II장에서는 문자문화 이전의 모자이크적 상상력에서 문자 문화의 분리적 상상력으로, 다시 멀티미디어 시대의 통합적 상상력으로 발전해나가는 매체적 상상력의 변증법을 여러 문화 양상 속에서 고찰해 보았다. 이 두 장을 통해서 왜 이 시대가 멀티미디어의 상상력을 요구하는가, 그 상상력은 어떻게 문화 콘텐츠와 만날 가능성이 있는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III장에서는 문자 문화의 대표적 예술인 문학이 어떻게 영상 문화의 상상력과 조우하는지를 살폈다. 특히 문학의 핵심적 장르인 시가 다양한 방식으로 영상과 만나는 방식으로 분석함으로써 문자 문화가 이 시대에 어떤 새로운 지향을 가지게 되는지를 밝혔다. IV장에서는 영상 문화가 어떻게 감성의 세계에 문자 문화적 특성을 받아들여 자기 세계를 풍부하고 깊게 하는지를 살펴보았다. 이미지는 문자와 직접 만나 시너지 효과를 얻기도 하고 문자 문화가 키운 문학성을 받아들여 예술적 심도를 만들어 나가기도 한다. 그 구체적 양상을 만화, 영화, 뮤직 비디오 등 대중 문화 전반에 걸쳐 살펴보았다. V장에서는 문화 콘텐츠 전반에서 확인된 이 시대의 상상력이 어떤 가치를 지니는 지를 ‘총체성’과 ‘예악(禮樂)’의 관점에서 살펴보았다. 주로 문자 문화 시대에 분리되고 억압되던 상상력의 가치가 어떻게 복원되는지, 그 상상력의 복원을 우리의 개념인 예악을 통해 어떻게 해석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해 본 것이다. VI장에서는 앞에서 논의되었던 상상력이 구체적 삶이 되는 멀티미디어 세대의 현실을 살펴보았다. 멀티미디어 세대가 어떤 특성을 지니는지 이론적으로 고찰하고 실제 초등학생에 대한 설문 조사를 통해 이를 논증하였다. 결국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바로 멀티미디어적 상상력이 작동하는 여러 문화 콘텐츠의 내용과 형식, 상상력과 구조, 전개 양상과 그것을 추동하는 새로운 인간형에 관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