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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잃어버린 연가
2. 또 하나의 사건 3. 이상한 소포 4. 실마리 5. 천공스님 6. 흑비 7. 살아있는 김세희 |
Chongkyu,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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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비가 내린다. 끝도 없이 내리는 자욱한 이 안개비.............
고요하고, 기분이 상쾌하다. 밤새 내린 눈 때문에 세상이 온통 백색으로 뒤덮인 것 같다. 지금 내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모두 은백색이다. 그리고 이상한 것은 이제까지 본 적이 없는 묘한 형상들이 주변에서 반짝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미세한 알갱이들이 반짝반짝 빛을 내며 떠다니고 있다. 뿐만 아니라 모든 형상들이 이 미세한 발광체들로 이루어진 것 같다. 나는 그 가운데에 홀연히 서 있다. 혹시 내가 그린 그림 속으로 들어온 것은 아닌가? 발 아래로는 솜뭉치인가. 구름인지 모를 것이 서서히 움직이고 있다. 어쩌면 거대한 설탕 덩어리 같기도 하다. 내 몸도 따라서 움직인다. 그건 나를 태우고 움직이는 것 같다. 어디로부터인지 부드러운 바람이 일면서 미세한 알갱이들이 온몸을 감싸고 떠다닌다. 무슨 소리도 들리는 듯싶지만 그건 바람소리 같다. --- p.7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