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1. 전조
2. 적진 속에서 3. 유베르텐의 위기 4. 갈래길 5. 어긋난 재회 6. 사제와 마녀 외전 : 인간의 피조물 |
이새인의 다른 상품
|
두두두두 --
땅을 박차는 말발굽 소리가 어두운 밤 공기를 뒤흔들었다. 수백 필의 말들이 먼지를 일으키며 달리는 모습은 거대한 파도가 움직이는 것 같았다. 그 속에서 빠른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 말들이 고꾸라지며 기수와 함께 짓밟히기도 했고, 대열에서 뒤처진 이들은 곧 단말마의 비명을 끝으로 이승에서 사라져 갔다. 그러나 누구 한 사람 돌아보는 이는 없었다. 오히려 비명 소리를 추진력으로 삼듯 대열의 속도는 더 빨라졌다. "힘내라! 성이 바로 코앞이다!" 누군가 외치는 소리에 병사들은 마지막 힘을 짜내며 앞으로 내달렸다. 뒤를 바싹 추격해 오는 검은 기사들을 피해서. 처음 이드리안과 함께 떠난 병사들의 숫자가 5백 명이었다. 그리고 리켄이 데리고 떠난 숫자가 5백이 조금 넘었다. 하지만 그 두 개 부대를 모두 합해 되돌아오는 숫자는 대략 4백여 명 정도였다. 다행이라면 후퇴해 오는 그들의 얼굴에 패색이 짙지만은 않다는 점이었다. 비록 이드리안을 잃고 이렇게 퇴각하고 있으나, 이번 급습이 절반은 성공한 셈이었기 때문이다. ---p. 8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