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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한 총리 고이즈미
파미르 2006.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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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장 혈족 - 추잡한 사랑
고이즈미 일가의 터부
헤어진 전처가 밝히는 '고이즈미의 진실'
아버지 고이즈미 준이치로는 왜 나를 만나려 하지 않는가
수상의 셋째 아들, 아버지를 찾다

2장 여제와 집사
고이즈미 노부코의 정ㅊ체
고이즈미 준이치로를 질타했던 '여제'
혈족 정치
김정일의 송이버섯을 먹은 남자

3장 고이즈미 패밀리 - 정치와 돈
방위청에 '고이즈미 정원' 이 있다?
기관지를 이용한 모금 활동
'고이즈미 준이치로의 동생' 이라는 인생

4장 암투 - 3인의 증언
노나카 히로무 '고이즈미라는 사람에 대하여'
우메자와 겐지 '그렇다면 이제는 자네에게 부탁하지 않겠네'
마쓰노 라이조 '총리는 설명할 책임이 있다'

저자 소개

저자 : 마쓰다 겐야
저널리스트, 1954년 이와테 현에서 태어났다. 현재 <주간현대>를 중심으로 집필활동을 하고 있다. 고 오부치 수상의 전 비서관의 NTT 도코모 주식 의혹사건을 비롯해, 정계에 대하여 많은 스쿠프 기사를 집필하고 있다. 저서로는 『어둠의 장군 - 노나카 히로무와 오자와 이치로의 정체』가 있다.
역자 : 주혜란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나 상명대학교 일어교육과, 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출판 기획과 편집 일을 해왔으며, 2000년 일본 유학을 계기로 일본의 좋은 책들을 소개하는 데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생각의 역사』『사마천의 여행』『플러스 사고력』『지식에 투자하라』『청소년을 위한 명화감상의 길잡이』『내 아이를 변화시키는 최고의 대화기술 코칭』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8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295쪽 | 447g | 128*188*20mm
ISBN13
9788991725119

출판사 리뷰

修身齊家하고 治國平天下라 했거늘…….
고이즈미 준이치로. 그는 1972년 중의원의원에 첫 당선후 12선의 국회의원을 지냈고, 2001년 총리의 자리에 오른 후 연이어 3차례 총리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독도 문제뿐 아니라 최근 북의 미사일발사 시험 등으로 한층 가중된 미묘한 외교관계의 정점에는 고이즈미 총리가 자리하고 있다. 미국 위주의 안보와 동북아의 긴장을 유발하는 몰상식한 정치행위에도 불구하고 일본 국민들은 왜 그를 추종하는가? 이런 의문을 갖기 전에 그의 날카로운 눈빛 뒤에 감춰진 그의 내면을 들여다본다.

사서(四書) 가운데 하나인 [대학]에는 '수신제가 치국평천하(修身齊家 治國平天下)'라 하여 '천하를 평정하려면 나라를 잘 다스리고 나라를 잘 다스리려면 집단속부터 잘하고 집단속을 잘 하려면 너 자신부터 잘 수양하라'고 했다. 그렇다면 고이즈미의 경우는 어떠한가? 수신(修身)은 물론 제가(齊家)에 이르렀기에 치국(治國)의 자리에 오른 것인가?

28년 전 결혼 그리고 4년 후의 이혼. 고이즈미에게 전처가 있다는 사실은 알아도 그녀와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고이즈미는 14살 아래의 여대생을 아내로 맞는다. 그녀는 미야모토 가요코(宮本佳代子), 일본의 거대 제약회사 '에스에스제약'의 창업자인 다이도 쇼잔((泰道照山)의 손녀딸로, 재벌가의 상속녀였다. 이 결혼의 이면에는 정치자금을 기대한 가난한 정치가의 야망이 숨겨져 있었다. 결혼 당시 가요코의 태중에는 장남인 고타로(孝太郞)가 있었다. 그후 둘째 아들을 낳고, 4년 후 이혼 당시에는 세 번째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다. 고이즈미는 그 사실을 알면서도 이혼을 했고, 지금까지도 그 사실을 숨겨오고 있다. 고이즈미가 가요코의 임신 사실을 몰랐다는 말은 냉혹함 그 자체라고밖에 할 수 없다. 몰랐던 것이 아니라 필사적으로 숨겼던 것이다. 고이즈미의 두 아들은 강요 속에 고모를 엄마라 부르며 자랐다. 평범한 서민으로 돌아간 가요코는 침묵한 채 셋째 아들 요시나가(佳長)를 키웠다. 요시나가는 고이즈미의 하코네 요양에서, 할머니의 장례식에서, 선거 유세에서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노력했으나 비서관의 제지와 비정한 아버지의 무시로 지금까지 만나본 적이 없다. 고이즈미의 비서관 중에는 가족도 있었으나 오히려 더 강하게 막아서며 '핏줄은 같지만 부자지간은 아니지'라는 말과 함께 매정하게 쫓겨나기까지 했다.


시스터 콤플렉스, 혹은 꼭두각시
섭정(攝政), 군주가 직접 통치할 수 없을 때에 군주를 대신하여 나라를 다스리거나 또는 그런 사람을 가리키는 것. 갑자기 섭정이라니,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인가? 12선의 중의원의원에 3선의 총리대신이 누구의 섭정을 받는다는 말인가? 외면에 드러난 모습에서 섭정을 상상하기란 불가능하다. 그러나, 전면에 드러난 고이즈미 총리 뒤에는 그의 누나, '어둠의 총리' 노부코(信子)가 있다. 노부코는 어떤 인물인가? 고이즈미의 셋째 누나이자 중의원의원에 초선 당선한 때부터 지금까지 그의 비서관이다. 노부코는 아버지 준야(純也) 의원의 비서로 일 해왔고, 아버지가 1964년 방위청 장관에 취임하자 여성으로선 일본 최초의 장관 비서관이 됐다. 아버지가 사망하자 영국 유학 중이던 동생 준이치로를 불러들여 '가업(家業)'인 정치인의 길을 걷게 한 것도 그녀다. 그녀는 고이즈미 총리에게 가장 영향력이 강한 정치적 조언자이자 집안 살림을 알뜰히 챙기는 내조자이다. 일본의 국회의원들이 총리 관저에 초대를 받으면 반드시 만나 인사를 나누게 된다고 한다. 이혼한 고이즈미 총리는 누나를 마음의 안식처로 삼아 전적으로 의지해 왔다. 노부코 역시 독신으로 살아왔다. 고이즈미는 무대에 올려진 꼭두각시 인형과 같고 그 이면에서 노부코가 제왕처럼 있음을 알 수 있다. 중요 정책 결정을 할 때도 준이치로는 노부코에게 달려가 묻고 그녀가 코치하는 대로 결정한다. 노부코가 전면에 나서는 법은 없다. 오로지 그림자처럼 뒤에서만 존재할 뿐이다.

베일에 싸여 있는 노부코라는 존재. 고이즈미 준이치로의 아버지 준야 시절부터 고이즈미 일가를 잘 알고 있는 마쓰노 라이조(전 방위청 장관)는 노부코와 준이치로의 관계에 대해 다음과 말한다.
"노부코와 이치로는 그야말로 일심동체라고 할 수 있지요. 정신적으로도 그렇고.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되는 이심전심이랄까. 노부코의 존재는 있는 것만으로도 고이즈미에게 위안이 될 만큼 큽니다. 노부코가 전면에 나서지 않는 것은 준야 때부터 남자를 내세워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지요. 노부코는 나서지 않기 때문에 노부코로서 존재하는 겁니다. 나서지 말아야 하는 거지요. 나서면 오히려 일이 복잡해지니까."


마쓰다 겐야(松田賢?), 그는 왜 이 책을 썼는가?
저널리스트 마쓰다 겐야가 고이즈미 준이치로의 뒤를 쫓기 시작한 것은 수상이 된 직후부터였다. 그것은 백발이 희끗희끗한 초로의 중년 여성이 던진 이 한 마디 때문이었다.
"그 집은 옛날부터 피로 똘똘 뭉쳐진 집안이었어요. 다른 사람들은 가까이 오지도 못하게 하고 받아들이려고도 하지 않았지요. 다른 사람들은 그저 그 집을 존속시키기 위해 필요한 존재들이었습니다. 피와 피로 얽힌 순혈주의 신봉자들로, 정치가 집안의 맥을 잇고자 고이즈미를 위해 식구들 모두가 팔을 걷어붙였던 모계가족입니다. 그 중에서도 고이즈미의 바로 손위 누나인 노부코는 고이즈미 정권의 막후 실력자로 '여제(女帝)'로까지 불릴 정도였습니다. 그 여자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준이치로는 없습니다."

저자 마쓰다는 그녀 외에도 고이즈미 집에서 일한 적이 있는 몇몇 가정부들을 만났다.
"준이치로의 이혼으로 그 집에는 두 아이가 남겨졌습니다. 네 살, 한 살이었는데 둘 다 아주 어렸지요. 특히 한 살짜리 밑의 아이는 밤에 항상 수건을 입에 물고 잤어요. 그 수건은 아기들이 잘 때 물고 자는 장난감이었는데, 아침이면 침 때문에 푹 젖어 있었답니다. 정치가 집안이라 해도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그렇게도 차갑고 혹독할 수 있을까 싶어 진저리를 친 적도 있습니다."
2002년 4월 고이즈미 준이치로는 자민당 총재선의 지방 예비선에서 하시모토 류타로와 아소 다로에게 압도적인 표차로 이김으로써, 비교적 손쉽게 자민당 총재와 수상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2004년 4월. 이라크에서 일본인 인질 사건이 일어났다.
미국의 군사점령 하에 있는 이라크에서 무장 세력이 일본인 3명을 납치하였고, 이 3명을 인질로 하여 이라크에서 자위대가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
언론에서는 경쟁적으로 '고이즈미 정권 최대의 위기'라고 떠들어댔다.
그러나 도대체 무엇이 위기라는 것인가?
믿기 어려운 일이지만 인질 사건이 있었던 날 밤, 고이즈미는 그 사실을 알면서도 술을 마셨던 것이다.
오히려 고이즈미가 수상에 걸맞지 않은 그릇이라는 사실이 뜻하지 않게 만천하에 드러난 사건이라 할 수 있었다.
카타르의 위성TV 알 자지라의 인질 사건에 대한 첫 보도가 외무성에 알려진 것은 4월 8일 오후 6시 20분이었다. 그러나 고이즈미는 같은 날 오후 6시 40분부터 도쿄 기오이초의 아카사카 프린스호텔 연회장에서 아베 신조 자민당 간사장, 아사히 신문의 하야노 도오루, 마이니치 신문의 이와미 다카오 등 신문사 간부들과 회식을 하고 있었다.
고이즈미의 모습은 평소와 다름없었고 기분도 좋아 보였다. 열변을 토하는 수상 옆에서 아베 간사장의 휴대전화가 쉼 없이 울려댔고 그때마다 그는 자리를 떴다. 이제 그만 파하자는 아베의 재촉으로 마무리된 것이 8시 반 정도.
사람 목숨이 촌각에 달려 있는데, 도대체 어쩔 작정으로 일국의 수상이 2시간이나 자리를 비우고서 술을 마실 수 있다는 말인가?
고이즈미는 냉혹했다. 전후 처음으로 자위대를 해외로 내보낼 때에도 그랬다.
"어디가 전투 지역인지 물어도 나로서는 알 턱이 없다."
"(자위대원들이) 죽을 가능성이 없는 것이냐 하면 꼭 그런 것도 아니다. 야밤에 강도랑 싸우다가 상대를 죽일 가능성이 없느냐 하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고이즈미가 한 말이다. 죽일 수도, 죽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역대 수상들이 망설여왔던 자위대의 해외 파견을 고이즈미가 아무렇지도 않게 추진할 수 있는 것도, 그가 차갑고 비정한 남자이기 때문이다.
고이즈미는 인질 사건이 일어났던 4월 8일 밤, 신문사 간부들과의 회식이 끝난 후, 긴급대책본부가 마련된 관저로 돌아가지 않고, 바로 도쿄 히가시고탄다의 공관으로 갔다. 그리고 다음 날인 9일 밤부터 12일까지 공관에서 한 발자국도 떼지 않은 채 칩거했다.
왜 칩거에 들어갔을까? 공관에는 고이즈미가 가장 의지하는 인물, 친누나이자 정책비서인 고이즈미 노부코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야말로 고이즈미를 수상이라는 최고 권력의 자리에 앉게 해준 최대 공로자였다.
막 정치가가 되었을 때부터 고이즈미는 이렇게 말해왔다.
"나는 누나가 없었다면 정치가가 되지 못했을 겁니다."
노부코는 동생 준이치로와 언제나 함께였다. 노부코는 고이즈미가 편히 쉴 수 있는 엄마이자 스승 같은 존재였다. 그녀가 없으면 고이즈미의 하루는 시작되지 않았다. 그래서 공관에 있었던 것이다.
알려진 바대로 음지의 '여제' 노부코. 신문은 이에 대해 단 한 줄도 쓰지 않고, 아니 이제는 쓰려고도 하지 않는 그녀의 존재를 이 책에서 추적했다.
고이즈미는 어떤 가족들 틈에서 자랐을까?
어떤 과거가 있고, 어떤 방법으로 권력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는지를 해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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