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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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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넴 사단의 기대주 Obie Trice 3년 만에 발매한 두 번째 앨범
서옥선
에미넴의 디트로이트, 에미넴의 쉐이디 레코드(Shady Records)는 오비 트라이스라는 또 하나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디트로이트 서부 출신으로 데뷔도 하기 전인 1998년 Kobie라는 딸을 가진 아빠가 되었다는 사실 때문에 또 한번 에미넴의 전기와도 비교되었던 인물, 오비 트라이스. D-12의 데뷔 앨범('Obie Trice(Intro), 2001년)과 에미넴의
새 앨범이 발매되기로 예정되었던 2006년, 오비 트라이스의 새해는 참으로 격하게 시작했다. 2005년에서 2006년으로 넘어가던 12월 31일 밤, 여자 친구와 함께 드라이브를 하던 중 머리에 총알이 박히는 중상을 입었기 때문. 물론 오비 트라이스는 머리에 총알이 박혔으면서도 사고 직후 운전도 하고, 사고 이튿날부터 운동까지 했다니 황당하기까지 하지만(에미넴은 '사고가 났다는 소식을 듣고 오비를 만나러 갔는데 머리에 총알이 박힌 채로 병원에 안 누워있고 집에서 푸쉬-업을 하고 있더라'라며 어이 없어 하기도 했다) 새해 첫 날부터 피를 본 오비 트라이스의 한 해가 꽤나 드라마틱할 거란 예상은 어렵지 않다. 이 사고 소식에 이어 가장 큰 이슈는 아무래도 오비의 두 번째 앨범 소식. 애초에 5월 30일로 발매 날짜가 잡혔다가 8월 15일로 최종 발매일을 확정한 오비 트라이스는 첫 싱글을 'Snitch'로 정하고 에미넴과 에이콘(Akon) 등이 피처링한 뮤직 비디오를 공개했다. 전체적인 앨범의 프로듀싱을 에미넴이 담당한 만큼 첫 싱글 역시 에미넴의 곡이 되지 않겠느냐는 예상은 빗나갔지만, 에이콘의 독특한 음색과 오비 트라이스의 빈틈 없는 랩핑이 맞물린 'Snitch'는 [Second Round's On Me]의 타이틀 곡으로 손색이 없다. 'Cry Now'는 이미 이번 앨범에서 두번째 뮤직 비디오로 만들어지는 행운을 잡은 주인공으로 'Blind Man'을 샘플링한 풍부한 사운드와 쉴새 없이 쏟아지는, 그러면서도 결코 지루하지 않은 플로우와 액센트를 선사하는 오비 트라이스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곡이다. 훅 부분을 중심으로 전형적인 슬림 쉐이디의 스타일이 녹아 있는 'Wake Up'과 강한 록 사운드가 매력적인 'Wanna Know', 클럽에서 크게 사랑 받을 만한 'Jamaican Girl', 피처링한 네이트 독(Nate Dogg)의 색깔이 묻어난 'All Of My Life', 트레이 송즈(Trey Songz)의 호소력 있는 보컬이 이색적인 'Ghetto', 그리고 반가운 목소리 에미넴과 빅 헉(Big Herk) 등이 피처링한 'There They Go', 50센트가 참여한 'Every Where I go' 등의 트랙들이 오비 트라이스의 두번째 앨범을 채우고 있는 곡들. 마지막 트랙으로 수록된 'Obie Story'는 말 그대로 오비 트라이스의 전기와 같은 내용으로 앞선 수록곡들에서 다하지 못한 자신만의 이야기를 토해내고 있다. 앨범의 발매에 앞서 오비 트라이스는 '이번 앨범이야 말로 진짜 내 데뷔 앨범이라 할 수 있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더욱 나 다운 음악으로 가득 채웠다'라고 밝혔는데, 실제로 오비 트라이스의 지난 앨범에 비해 '에미넴스러움'이 많이 배제되어 있다. 지난 앨범이 완성도도 높았고, 실제 판매량도 높았지만, 오비 트라이스의 입장에서는 좀 더 자신의 색깔을 투영한 음악을 선보이고 싶었던 것이다. 물론 앨범 부클릿을 확인하지 않고도 에미넴이 프로듀싱했음을 직감으로 알 수 있는 곡들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지만, 대세는 오비 트라이스, 그 자체고 그 선택은 꽤 성공적으로 기록될 듯 하다. 에미넴 역시 뮤지션 본래의 개성을 보다 확연히 드러나게 한다는 점에서 프로듀서로서의 또 다른 막을 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보다 진지하게 오비 트라이스를 논하는 앨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