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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미야자키 하야오의 숨은 그림 찾기
한울 2006.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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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옮긴이의 글
책머리에

‘정글’에서 ‘부해’로 - 『정글대제』 에서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로

‘정글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 |『정글대제』 에 대해 |
‘정글물’이란 무엇인가? | ‘정글’이란 무엇인가?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부해’란 무엇인가? | 나우시카는 누구인가? |
‘오무’란 무엇인가? | 공중전은 ‘전쟁’인가? |
‘거신병’에 대해 |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와 비슷한 세계 |
덧붙이는 이야기

천공의 성 라퓨타

<천공의 성 라퓨타>, 그 수직의 미학 |
두 개의 ‘라퓨타’로 | 또 하나의 ‘라퓨타’ |
‘부해’를 잃은 ‘라퓨타’ | 덧붙이는 이야기

이웃집 토토로

시골로 | ‘토토로’가 있었어 |
사츠키가 토토로와 만나다 | 메이와 옥수수 |
봉제 인형으로서의 토토로 | <이웃집 토토로>를 본 아이들 |
‘시골’이나 ‘식물’도 ‘이야기’가 없으면 눈에 보이지 않는다 |
자연은 지명의 유래와 함께한다

마녀 배달부 키키

‘열세 살’의 여행 | ‘마법’이 약해진다 |
우르슬라와의 대화 | 마법에 대해 |
‘역’과 ‘마법’에 대해 | 마녀의 역과 사회의 시간 |
성에 대한 희미한 자각 | 덧붙이는 이야기

붉은 돼지

잠시 실험을 | 스토리 | 활극으로서의 애니메이션 |
이야기 속에 ‘작가’를 개입시키다 | 공중전 |
애용기 ‘사보이아 S-21’ | 친구의 충고 |
애용기와 피콜로 비행기 공장 | 열일곱 살의 처녀, 피오 피콜로 |
마담 ‘지나’ | 무대 뒤의 세계 | ‘먹는’ 세계와 무대 뒤

원령공주

산은 무엇을 입고 있는가? |
‘가죽을 덮어쓴다’는 물음 |
다타리가미의 돌진 | 산의 토우 가면 |
지코승들의 ‘가죽을 뒤집어쓰는’ 전술 |
그 외의 ‘뒤집어쓰는 것’ |
‘쓰는 것’이란 무엇인가? |
‘본래의 모습’과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경우가 있을까? |
원령공주의 등장 |
인간, ‘불’을 사용하는 생명체가 된다는 것 |
시시가미의 조형에 대해 |
무형의 ‘부’로 |
덧붙이는 이야기 1 | 덧붙이는 이야기 2 |
덧붙이는 이야기 3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옛날’이란 무엇인가? | ‘폐허’에 대해 |
‘유래’에 대해 | ‘비유’의 세계로 |
오쿠사레님과 수많은 신들 |
하쿠와 치히로 | ‘하쿠’의 유래에 대해 |
‘아부라야’, ‘유바바’, ‘스튜디오 지브리’에 대해 |
‘보’에 대해 | 덧붙이는 이야기 1 |
덧붙이는 이야기 2

‘하울의 움직이는 성’으로 - 원작 『마법사 하울과 불의 악마』를 읽다

맺는 글 - 유기체적인 세계의 신기함으로

‘황금빛 평야’에 서야 한다 │ ‘부’의 세계의 신기함
마음속의 ‘정글’로 │ ‘문화’로서의 ‘정글’ │
‘먹는다는 것’, ‘썩는다는 것’, ‘낳는다는 것’ │
먹어라! 당신은 아름답다

후주
후기

저자 소개

저자 : 무라세 마나부
1949년 교토부(京都府) 출생.
도시샤대학(同志社大學) 문학부 졸업.
현재 도시샤여자대학(同志社女子大學) 교수(아동문화론 전공).
주요 저서로는 <초기 심적 현상의 세계(初期心的現象の世界)>(大和書房), <이해 지체의 본질(理解のおくれの本質)>(大和書房), <13세론(13歲論)>(洋泉社), <왜 어른이 되지 못하는가(なぜ 大人になれないのか)>(洋泉社新書y), <어린이의 웃음은 변했는가(子どもの笑いは?わったのか)>(岩波書店), <10대의 한가운데서(10代の眞ん中で)>(岩波ジュニア新書), <철학의 나무(哲學の木)>(平凡社), <커플링의 사상(カップリングの思想)>(平凡社) 등이 있다.
역자 : 정현숙
1965년 충북 청주 출생.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졸업.
도쿄대학 인문사회계연구과 졸업(사회학 석사·박사).
현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일본학과 부교수.
주요 저서로는 <日本の自營業層>(東京大學出版社, 2002), <일본만화의 사회학>(문학과지성사,2004), <현대일본사회론>(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부, 2005), <일본사회문화의 이해>(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부, 2005)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과학과 행복>(푸른숲, 1999), <일본의 사회 계층>(한울, 2002)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8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38쪽 | 42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46035331

출판사 리뷰

이 책에서 펼쳐지는 논의의 핵심 틀은 무엇인가? 그것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유기체적 세계관’이다. 유기체란 각 부분이 하나로 조직되어 통합된 전체를 이루는 생물을 다른 물질계와 구별하여 부르는 말이다. 생명을 유지하며 살아가야 하는 생물이란 원래 유기체적 존재이어야만 한다. 이러한 생물의 유기체적 특징을 사회에 그대로 적용시켜 파악하고자 하는 시각은 사회과학계에서 오래전부터 있어왔는데, 사회유기체설에서는 사회를 그 구성요소의 단순한 기계적 합성물이 아니라 여러 요소를 내적으로 연결시켜 유기적으로 통합한 초개인적인 전체라고 본다.
무라세 마나부 교수는 이러한 유기체설을 염두에 두면서 이 세상에 사는 생명체는 ‘유형의 모습’과 그 모습을 떠받치는 ‘무형의 부(腐)’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는 생태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본다. ‘유형의 모습’이란 우리 눈에 보이는 겉으로 드러난 모습을 말한다. 반면 ‘무형의 부’란 유형의 모습이 부서지고 녹아서 썩은 것을 말한다. 모든 생명체는 생존하기 위해서는 먹지 않으면 안 된다. 먹어서 위장으로 들어간 음식은 잘게 부수어지고 용해되고 부패하여 다음 생명체를 기르는 토양이 된다. 먹어서 내장으로 간 것은 언젠가는 다시 외형이 되기 위해 쓰이는 것이다.
이러한 ‘유형’에서 ‘무형’으로의 순환은 생태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에 등장하는 썩은 바다 ‘부해(腐海)’는 균류의 숲으로, 균은 모습을 잘게 부수어 용해하고 썩게 함으로써 새로운 생명체를 기르는 토양이 된다. 부해는 유독한 장기를 뿜어내지만 부해의 숲은 공기와 물을 정화시켜 다음 생명체를 탄생시킨다.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는 썩은 바다로 묘사되는 부해는 실은 ‘썩다’라는 작용을 통해 새로운 생명체를 만들어 내는 거대한 유기체의 조직과 같은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부해에서 많은 생명체가 사라져 눈에 보이지 않게 되는 단계에서 실은 다음 생명체가 준비되고 있다는, 생명이 가진 장대한 순환 구조를 끄집어낼 수 있다. 부해라는 이미지를 통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보여주는 것은 수많은 생명체가 사라져 눈에 보이지 않게 되는 단계에서 실은 다음 생명체가 준비되고 있다는 유기체적 세계이다.
이처럼 생명체는 ‘무형의 부’와 ‘유형의 모습’ 양쪽을 살고 있다. 생명체끼리 서로 잡아먹는다 해도 그것은 이치에 맞는 순환 속에서 이루어져 왔다. 그런데 인간이 불을 사용하게 되면서 무용한 살육을 하고 생태계를 파괴하기 시작하였다. 시시가미는 불로 세계를 창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인간에 대해, 세계는 ‘무형의 부’와 ‘유형의 모습’의 순환으로 성립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 설정된 존재이다. 태고(太古)의 숲에 사는 신들의 정점에 있는 시시가미는 낮에는 금빛 사슴이라는 ‘유형의 모습’을 띠고 있지만 밤에는 반투명한 디다라봇치라는 ‘무형의 부’로 변한다. 시시가미는 생명의 생사(生死)를 주재하고 재생도 파괴도 할 수 있다. 디다라봇치가 된 시시가미는 끈적끈적하게 녹고 주변의 생명체도 모두 삼켜 녹여버림으로써 썩게 만든다. 그러나 녹아서 썩게 된 것은 다시 시간이 지나면 다음 생명체의 영양분이 되어 새로운 생명을 키운다. 이처럼 시시가미와 디다라봇치로 반전(反轉)하는 모습은 생명체의 전체 구조를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특정한 모습을 한 생명체만이 제멋대로 날뛴다면 그런 모습을 배후에서 지탱하고 있는 ‘무형의 부’가 반란을 일으켜 모든 ‘유형의 모습’을 붕괴시키게 될 것이라는 것을 시시가미를 통해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저자의 분석을 따라가면서 우리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에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인간과 자연의 문제’에 대해 추구해왔음을 알 수 있다. 인간이 불을 사용하게 되면서부터 생태계가 파괴되고 그것이 극한으로 치달을 때 ‘무형의 부’의 반란이 일어나게 됨을 보는 것이다.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문명개발을 해야 하지만 그것이 어느 시점에서 균형을 이루지 못하면 파괴로 치닫게 된다는 그의 사상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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