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의 가장 유명한 작품의 하나인 세레나데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는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익숙한 선율로 만들어진 간결한 작품이다. 말 그대로 ‘작은 밤 음악’이라는 곡의 제목은 ‘작은 세레나데’로 옮기는 것이 더 낫다. ‘나흐트무지크’는 세레나데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세레나타’를 독일어로 옮긴 단어이기 때문이다. 두 대의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와 더블베이스로 편성된 악보를 보면 대편성 관현악의 현악 파트가 아니라 실내악 5중주곡으로 쓰인 것 같다.
하지만 어느 쪽으로 연주를 하든 곡의 우아함은 빛을 잃지 않는다. 간결한 작품의 전형으로 모차르트의 어느 곡보다도 완전하고 균형이 잘 잡혀 있다(계속 이어지는 미뉴에트와 트리오 및 소품들이 최근에 발견되는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는 1787년, 《돈 조반니》의 작곡이 한창이던 중에 쓰였다. 곡의 단순함을 볼 때 아마추어용으로 작곡되었을 것이다. 그 때문인지 곡이 지닌 힘은 간과되는 경향이 있다.
이 곡의 명음반은 많지만 네빌 마리너와 뛰어난 세인트마틴인더필드 아카데미(ASMF)의 연주는 특히 탁월하다. 당당하면서도 헌신적인 연주를 선보이며 특히 이 음반처럼 관현악연주도 좋지만 현악연주는 일품이다. 마리너는 모차르트 전문가로 수없이 많이 연주된 이 곡에도 신선함을 불어넣는다. 이 녹음은 음이 충만하지만 실내악에 가장 중요한 친밀감도 잘 살렸다. 두 장의 음반에는 이 곡을 비롯해 아름다운 관현악 세레나데가 여러 곡 수록되어 있다.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클래식 1001 - 마로니에 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