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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클라우스의 작품을 토대로 한 창작 그림동화
2004년 팝 가수 마돈나가 딸과 함께 만든 이야기를 그림동화책으로 펴냈다고 하여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영국 셀프리지사에서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출간한 《크리스마스 이야기(Christmas Story)》가 그 책인데, 클라우스 하파니에미(Klaus Haapaniemi)는 그 동화책의 일러스트를 맡았던 작가이다. 핀란드 출신으로 이 시대 가장 주목받는 일러스트레이터 가운데 하나인 클라우스 하파니에미는 그가 일러스트레이터인지, 패션 아트 디렉터인지, 동화 그림 작가인지, 아니면 애니메이터인지 하나를 정할 수 없을 정도로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디젤’의 스타일 랩과 ‘반탐’의 크레이티브 디렉터를 맡으면서 패션계와 인연이 깊어진 독특한 재능의 이 아티스트는 최근 ‘리바이스’의 콜렉션 라인과 ‘까사렐’, ‘기비’ 등의 브랜드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면서 패션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의 일러스트는 패션계를 매료시켰을 뿐 아니라 동화책에서도 감각을 인정받고 있다. 앞의 동화책뿐만 아니라 핀란드의 유명 동화작가 로사 릭섬이 쓴 《거인들(Giants)》 등에서도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영감을 주고 있다고 평가 받았다. 핀란드의 전설과 판타지를 담고 있는 클라우스의 일러스트는 색감과 조형미에서 환상적이고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민속적이고 친근하게 다가오는 느낌인가 하면 세련되고 격렬하기도 하다. 그 안에서 우러나오는 자연친화 메시지는 그의 작품이 최고의 환경보호 국가인 핀란드의 자연을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책은 그의 일러스트에 바탕하고 있다. 대다수의 동화책들이 글이 먼저 만들어지고 이에 따라 그림이 그려진다면, 이 책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클라우스의 그림을 토대로 글이 창작되었다. 2. 같은 그림을 두고 펼쳐지는 3가지 다른 상상, 3편의 다른 이야기. 독자가 직접 만들어보는 나머지 한 편의 그림동화. 독자가 저자가 되는 동화책. 이 책은 다음과 같이 완성되었다. 출판사는 먼저 클라우스에게 그림을 요청했다. 7~9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그림동화책을 만들려고 한다는 얘기를 들은 클라우스는 한국의 독자들을 위해 26컷의 그림을 보내주었다. 이때 받은 26컷은 이야기와는 상관없이 각각 별개로 존재하는 그림일 뿐이었다. 고찬규 시인은 클라우스가 보내온 이 그림들을 자유롭게 조합하여 사랑과 공존의 메시지가 담긴 한 편의 이야기를 써냈다. 그렇게 나온 글이 첫 번째 이야기 ‘어느 화창한 날에’이다. 그 다음 ‘어느 화창한 날에’와 똑같은 그림을 보면서 환경 지킴이인 이미경씨는 또 다른 상상력으로 두 번째 이야기 ‘숨바꼭질하다가’를 만들어냈다. 제각각 존재하던 클라우스의 그림들에 상상력이 더해지면서 두 편의 이야기가 만들어졌다. 세 번째 이야기는 독자가 완성하도록 되어 있다. 독자는 앞의 두 편의 동화와 같은 그림을 보면서 직접 이야기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즐거운 상상을 하며 직접 이야기를 만들고 직접 글을 써 넣는 것은 물론 책에 자신의 이름과 제목을 써 넣을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스스로 그림동화 작가가 되는 경험을 하고 자신의 이름으로 된 책을 가져볼 수 있다. 이 책은 사람마다 제각각 자유롭고 다양한 상상력을 가지고 있다는 전제 하에 시작되었다. 이 책에서는 그 어떤 이야기도 정답일 수 없지만, 모든 이야기가 다 정답이 될 수 있다. 아이와 부모는 다양한 생각에 바탕하고 있는 다양한 이야기가 한 권의 책 안에서 함께 존재할 수 있다는 경험을 통해 모든 사람들의 차이점이 존중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도 전달받게 된다. 3. 자연스럽게 배우는 환경과 공존의 메시지 세계 정상의 환경국가 핀란드 숲의 판타지를 담고 있는 클라우스의 그림은 독특한 상상력을 펼치면서 자연친화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자연과 동물 캐릭터를 위주로 한 작품은 자연스럽게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두 편의 이야기에도 공존과 희생, 환경의 소중함에 대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 첫 번째 이야기: 어느 화창한 날에, 공존과 상생, 사랑과 희생의 의미를 담고 있는 이야기 화창한 날씨를 맘껏 즐기건 숲속나라에 갑자기 비가 쏟아졌어요. 알고 보니 옛날 옛날 살았던 할아버지 호랑이의 눈물 때문이라는데, 해결방법은 부엉이만이 알고 있대요. 부탁을 받은 부엉이는 높이 날아올라 비가 그치도록 했어요. 그런데 날씨가 화창해지면 부엉이는 맘껏 놀 수 없다고 하네요. 하지만 부엉이는 친구들을 위해 세상을 환하게 만들었답니다. “어, 부엉이 마법사님, 무얼 하고 계세요?” “칫칫, 휙―, 칫칫. 응 나는 숲속을 다시 밝게 만들고 있단다. 우리 할머니의 할머니 때부터 우리가 휘파람을 불며 깃털을 날리면 갑자기 내리던 비가 멈추곤 했지. 그런데, 아, 눈이 부셔―. 다시 햇살이 나니까 너무나 눈이 부셔 잘 보이지 않는 걸! 난 눈이 부셔 너희와 함께 놀 순 없지만, 우리 친구들을 위해 숲속을 밝힐 거야. 모두 내가 사랑하는 친구들이니까.” ▶ 두 번째 이야기: 숨바꼭질 하다가, 환경과 자연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깨우쳐주는 이야기 숲속 친구들이 즐겁게 숨바꼭질을 하네요. 모두들 나무와 풀, 꽃 뒤에 숨곤 하지요. 그런데 갑자기 호랑이가 나타나 숨바꼭질 하던 친구들은 더 꼭꼭 숨어버렸어요. 하지만 사실은 호랑이도 함께 놀고 싶어 한답니다. 함께 놀고 싶은 호랑이는 늘 달아나버리곤 하는 친구들이 야속하지요. 다시 호랑이가 떠나자 숨바꼭질 재미에 빠져드는 숲속친구들. 그런데 나무나 풀, 꽃이 없다면 이 재미난 숨바꼭질을 할 수 있을까요? 만약에 풀이 없었더라면, 만약에 꽃과 나무가 없었더라면 숲속 친구들은 재미난 숨바꼭질을 할 수 있었을까요? 푸른 숲으로 놀러오세요. 꽃과 나무가 풍성한 곳에서 숲속 친구들과 함께 놀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