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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판을 내며
들어가는 글 1장 냉전에서 문명의 충돌까지 2장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가능성 있는 문명충돌의 모태 3장 국제연합(UN), 이스라엘 국가수립에서 고립까지 4장 널리 공유되고 있는 진단 5장 미국과 이스라엘, 대단한 동맹관계 6장 테러와의 전쟁?: 끝없는 싸움? 7장 미국과 무슬림세계?: 비인기의 한계 8장 분쟁 확장의 유혹 9장 유럽의 역할은?? 10장 이스라엘 사회의 내부동력을 기대하며 맺는 글 옮기면서 참고문헌 부록 |
Pascal Bonif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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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팅턴의 접근방식은 흔히 몇몇 관계자나 논자들에 의해 십자군전쟁이나 식민전쟁의 기억을 저변에 깔고, 때론 완전히 인종차별적인 이론들을 토대로 하여 훨씬 덜 교묘한 방법으로 차용되기도 했다. 혹자는 계속 팽창하고 있는 무슬림세계에서, 옛 소련의 위협을 그대로 대체할(그 총체성과 세력 면에서) 전략적 위협을 보기도 한다. 그들은 종교적 급진주의와 테러리스트들이 사용하는 방법을 지적하면서 온건이슬람과 급진이슬람의 차이를 아예 무시하기까지 한다. 그들에 따르면 이슬람은 병적으로 호전적인 종교라는 것이다. 아주 야릇하게도, 그들은 모든 무슬림을 대표한다고 으스대는 오사마 빈 라덴Osama bin Laden의 이론을 강화시켜주고 있는 셈이다.
--- p.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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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 베르나르 위그Francois Bernard Huygue[프랑스 정치학자]에 따르면, ‘제4차 세계대전’이라는 표현은 잡지 ≪코멘터리Commentary≫ 2001년 10월호에 실린 기사에서 비롯된 신보수주의 용어다. 엘리엇 코헨Eliot Cohen이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표현을 쓰지 말자고 제안했던 것이다. “더 명확한 명칭은 제4차 세계대전일 것이다. …… 이 전쟁에서 적은 ‘테러리즘’이 아니라 …… 호전적인 이슬람이다.” 이슬람을 조준선에 두고 있는 문명의 충돌인 것이다.
이 표현은 전임 CIA 국장이었던 제임스 우드슬리James Woodsley 때문에 특히 유명해졌다. 2002년에 큰 파문을 일으켰고 ≪르몽드Le Monde≫지에 번역되어 소개된 바 있는 기사에서 그는 이렇게 선언했다. “우리는 ‘제4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할 것이다.” 만일?세 번째가 냉전이었다면, 네 번째는 “테러리스트, 독재자와 전제주의자들”을 겨냥하는 게 될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네오콘들에게는 더 없이 소중한 표현 하나를 보게 된다. 미국은 여전히 역사 속에 깨어 있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보급하는 임무를 다시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정해진 제국은 결정적인 대결에 참여하기 위해 21세기에 다시 네 번째 눈을 뜨고 있다는 것이다. --- p.1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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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세계에서 아무런 제약도 받지 않고 행동할 수 있을 만큼 막강하다고 생각해, 적대감을 표시하며 반대하는 이들은 무시해버릴 것이다. 상상할 수 있는 유일한 반응이라고 해봐야, 그런 걸 미국의 성공과 미국적 가치가 보편화되는 것에 대한 시기며 만성적 반미주의의 결과로만 볼 것이다. 이스라엘은 지역 내 역학관계가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해 미국에 의한 전방위 보호가 보장될 것으로 판단한다. 간단히 말해, 두 동맹국이 세계화 시대의 역학관계에 대해 역사적으로 아주 엄청난 분석오류를 범하게 되는 시나리오다. 21세기에는 안보를 보장하기에 국력만으로는 충분치 않으며, 기본적인 군사력이 중요하다 해도 비인기와 적대감, 거기다 증오까지 동반된다면 아무런 가치를 갖지 못한다는 것을 그들은 상호 맹목성 때문에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 p.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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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세계대전이 이미 시작되었다고 부르짖는 네오콘들의 목소리를 전하는 글로 서문을 시작해 1장과 2장에서는 소련의 몰락이 가져온 여파를 진단한다. 미국으로 대변되는 서방세계가 소련을 대체할 적을 찾은 결과, 처음에는 ‘남(南)의 위협’에서 ‘무슬림세계’로, 이어 ‘급진이슬람주의’를 내세우다가 최종적으로는 ‘이슬람 테러리즘’을 적 대열에 세운 과정을 고발한다. 한편 9ㆍ11 테러로 집중 조명을 받은 새뮤얼 헌팅턴의 ‘문명충돌론’에 대해 그 오류와 맹점을 짚어내는 날카로운 비판의 칼날을 들이댄다. 결정적으로 문명 분류에 문제가 있으며 잘못된 현실주의, 곧 미국을 돕는 역사의 필연론에 빠졌다는 것이다.
3장에서는 UN 결의안에 의해 국가가 수립된 이스라엘이 오늘날 어떻게 해서 국제사회로부터 가장 혹독한 비난을 사는 나라가 되었는지 역사적 사실들을 묘사하는 한편, 미국의 친이스라엘 정책의 근원을 찾아보는 작업으로 4장을 구성한다. 4장에 이어 5장을 통해서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단한 동맹관계가 형성되는 역사적 과정을 낱낱이 파헤치고 미국의 유대인 로비단체들의 활동상을 폭로하면서 늘 이스라엘 정책에 견인당하는 미국의 현실정치를 비꼰다. 미국이 적으로 규정한 테러리즘이 미국 정부기관별로 어떻게 정의돼 있는지를 살펴 결국 미국 및 그 동맹국들도 테러를 자행하는 당사자임을 강변하면서 부시의 ‘테러와의 전쟁’이 빈 라덴의 ‘유대인과 십자군들과의 전쟁’과 닮은꼴을 넘어 일종의 동맹을 구축하고 있다고 역설하곤, 이는 곧 끝없는 싸움이 되리라는 예고로 6장을 할애한다. 7장을 통해서는 미국의 ‘이중저울, 이중잣대’에 대한 비판과 함께 여론조사결과를 토대로 미국에 대한 비난여론이 국제적으로 팽배해 있음을 제시하는 한편, 미국의 전쟁 중단을 촉구한다. 8장은 문명 대 야만의 전쟁에서 최전방에 있다는 이스라엘이 왜 분쟁 확장의 유혹에 빠져 테러와의 전쟁에 몰입하고 침략 야욕을 드러내는지를 보여준다. 9장과 10장에서는 점령을 추구하는 이스라엘을 향해 유럽사회가 적극적으로 제 목소리를 내고 중동평화에 이바지할 길을 모색해야 함을 강조하고 이스라엘 내 평화세력의 면면을 소개하면서 그들에게 힘을 실어주자고 제안한다. 끝으로 결론을 통해 워싱턴의 자폐적인 정권과 국제적 고립을 자초해 온 이스라엘 정권이 상호 맹목성 때문에 현실 분석에 오류를 범하는 시나리오 등, 미국과 이스라엘이 한 몸이 돼 점차 현실의 한복판으로 비집고 들어오게 하고 있는, 제4차 세계대전으로 향하는 끔찍한 시나리오 세 가지를 제시하면서 글을 맺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