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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편지
완전한 상상 누군가에게 반한다는 것 상처받은 아이 열정이라는 감정 환상의 마법사 사랑이 돌아오기를 잃어버린 추억의 조각들 사랑할 수 있는 자격 나와 함께 탱고를 추겠소? 이상적인 사랑 만남이 어긋나는 이유 눈을 크게 뜨고 사랑하기 자신을 받아들인다는 것 다시 한 번 에필로그 한국의 독자들에게_눈을 크게 뜨고 사랑하기 위해 옮긴이의 말_사랑에 관한 ‘뭔가 특별한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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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남녀 관계는 지금의 이 사람보다 다른 사람과 더 잘될 수 있다는 생각을 품으면서부터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빠져 듭니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상대는 바뀔지 모르나 상황은 똑같이 반복될 뿐이지요. 그러므로 연인과의 관계가 어긋날 경우, 우선 이러한 장애물들은 진정한 사랑에 이르기 위한 과정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애물 없이는 성숙한 관계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이지요. 해결의 열쇠는 이상형의 애인에 대한 공상을 접어 두고, 내 옆에 있는 사람과 다툼이나 충돌 없이 영원히 사랑하는 데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쉬운 해결책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이상적인 조건을 찾아 헤맨다는 사실은 정말이지 언제 봐도 놀라울 뿐입니다.
--- pp.1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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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연애를 하면 내면의 발전에 도움이 됩니다. 왜냐하면 상대를 위해 자신을 더욱 개선하려 노력하고, 상대방을 더 많이 알려고 애쓰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우리가 타인과 관계를 맺을수록 에너지의 합이 일어납니다. 연애는 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지요.
연애는…… 정말 가치 있는 행위입니다. 다시 말해, 반드시 해볼 만하죠. 그로 인해 비롯되는 고통도 견딜 만합니다. 우리가 맞닥뜨리게 될 모든 아픔들은 충분히 가치가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중요한 이유는, 나중에 모두 극복했을 때 우리는 더 이상 예전의 모습이 아니라 더욱 성숙해지고, 자아도 뚜렷해질 뿐만 아니라 마음의 충만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p.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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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누군가에게 반하게 되면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않는다. 상대는 자신의 이상화된 조건을 투영할 수 있는 스크린에 불과하다. 정열과 달리 순수한 감정은 지속 가능할 뿐만 아니라 외부 현실에 대한 감각과 연결되어 있다. 사랑은 내 앞에 있는 상대를 제대로 인식할 때, 상대의 존재를 발견할 때 시작되는 것이다. 바로 그때가 누군가에게 반한 감정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변하는 순간이다. 그런데 이런 과정을 거치고 나면 상대의 모습을 통해 자신이 지닌 최악의 단점들이 눈에 들어오게 된다. 그러므로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상대와 진정으로 맺어지기 위해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는 행동을 멈추는 것이다. 이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이다.
--- pp.50~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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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는 얼굴을 본 적도 없는 여자의 이메일이 어느 날 자신의 인생에 끼어들어 이렇게 많은 생각을 던져 주고, 아무리 곱씹어 봐도 신기하고 예상치 못한 한 편의 코미디 같은 우연을 만들어 준 것이 믿기지 않았다. 그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채 또다시 라우라를 생각했다. 이렇듯 남녀 관계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과 사귀는 것은 힘들지 않을 것 같았다. 그녀의 글로 짐작해 볼 때 라우라는 매우 자유분방하고, 이해심도 많을 뿐더러 경험도 풍부한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 바로 이런 여자가 필요했다. 대체 이런 여자들은 다 어디에 있는 거야? 그래, 지금 이 순간 한 명의 연락처는 알고 있다.
--- p.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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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인생을 살면서 자신이 갖고 있던 환상을 깨야 되는 때야말로 결정적인 순간입니다. “이제 내 앞에 놓여 있는 것을 즐기자. 더 이상 불가능한 것 때문에 눈물 흘리지 말고.”라는 다짐을 하면서요. 물론 자신의 이상적인 연인, 영원한 열정, 이 모든 것들을 뒤로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건전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결정입니다. 우리 모두 자신만의 환상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것을 부정한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프릿츠 펄스의 “장미는 그저 장미일 뿐이다.”라는 말처럼.
현실은 존재하고, 현실 앞의 환상은 무의미합니다. --- p.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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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뭐라고 설명할 수는 없지만 답장을 기대하며 이메일을 열어 보는 자신을 발견한 라우라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혹시나 기대했던 답장이 없는 것을 알고 실망하는 자신의 모습에 더욱더 놀랐다. 그녀는 무언가 애타게 기다리는 데 익숙하지 않았다. 더욱이 메일 답장 하나에 이렇게 애를 태우다니. 슬슬 그녀의 놀라움은 불쾌감으로 변했고, 기대는 초조함이 되고, 실망감은 짜증으로 변해 버렸다. 라우라는 자신을 화나게 하지만 한편으로는 여러 면에서 존경하는 이 남자와 더 많은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정해, 라우라!’ 그녀의 마음속에서 누군가가 이렇게 외쳤다. --- pp.232~2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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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사랑하기 위해서는 모든 면에서 공통점을 발견해야 한다는 식의 잘못된 믿음은 이제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것은 사실이 아니니까요. 사랑한다는 것은 서로 똑같이 생각한다거나 상대방을 나 자신보다 더 사랑한다는 의미가 아니에요.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하는 것이지요. 우리 책의 제목대로 ‘눈을 크게 뜨고 사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것만 제대로 실천한다면 서로가 유사해지는 데는 문제가 없어요. 이미 근본적인 공통점을 갖고 있으니까요. 내가 그대로의 네 모습을 받아들이는 것처럼 너 또한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받아들인다는 것. 우리는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상대방에게 인정받는다는 사실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사람들에게 늘 강조해야 합니다. 누군가를 존중한다는 것은 그 대상에게 자유를 주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자신을 가동시킬 수 있는 원동력입니다. 그렇기에 상대방의 개성과 사고방식을 이해하며 온전히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죠. --- pp.245~2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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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자기성찰을 위한 글을 쓰는 아르헨티나의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 치료사인 호르헤 부까이는 출간하는 책마다 베스트셀러가 되고, 아르헨티나와 중남미뿐만 아니라 유럽 나라에 소개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이다. 논리적인 해설이나 정신 분석학적 설명보다 한 편의 이야기가 사람들의 마음에 훨씬 더 생생하게 와 닿는다고 믿는 그는 사람들이 어떤 문제로 고민하는지, 왜 그런 고민을 하게 되었는지 스스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 인생의 중심을 찾을 수 있도록 해준다.
실제 커플 전문 심리 치료사인 호르헤 부까이와 실비아 살리나스가 각각 남녀 주인공 부분의 글을 써서 주고받는 방법으로 공동 작업한 내용인 『사랑은 어떻게 시작되는가』는 시공간을 초월하여 누구에게나 보편적인 주제, 사랑을 다루고 있다. 욕망과 질투, 언쟁과 싸움에 대한 부분도 묘사하지만 그 바탕에는 사랑이 깔려 있고, 대화와 의사소통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도 사랑하는 이들이 진실한 만남으로 향할 수 있도록 길을 제시하기 위함이다. 결국 ‘눈을 크게 뜨고 사랑하기’는 ‘덜 낭만적이지만 더 현실적인 사랑’을 의미한다고 이야기하는 그들은, 그렇게 사랑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나 자신이 상대에게 동화되지 않는 것처럼 상대 또한 나에게 동화되어야 함을 강요하지 말라고 주인공들을 통해 일러 준다. 짧게 스친 설렘에서부터 지독한 사랑의 아픔을 겪어 본 사람까지,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이 ‘내가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좋아하는 마음과는 다르게 왠지 삐거덕거렸던 관계를 경험하면 사랑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런 느낌으로 연애와 사랑에 주저하고 혼자 가슴앓이 하는 이에게 『사랑은 어떻게 시작되는가』는 애인을 제대로 이해하는 첫걸음이 되어 주고, 마음껏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온전한 사랑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준다. 상대방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과 스스로의 생각에 묶여 있는 것, 이 두 가지를 합치면 남녀 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의 90%가 설명된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이 책은 우리가 가장 큰 관심을 갖는 만남, 사랑, 합의, 오해, 다툼, 정체성 등을 충실히 다루며, 독자들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성찰을 유도하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또 현실에 가까운 가상의 이야기를 통해 전개되는 글은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심리학 이론들도 효과적으로 제시하고, 소설 속에 녹아 있는 여러 주제에 대해 누구와도 대화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열어 준다. 그 어떠한 주장도 일방적이지 않기 때문에 누구라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것이다. 진정한 사랑의 실현을 위한 사람들의 마음가짐, 올바른 태도를 일러 주어 나 자신을 준비하게 해주고, 나와 상대방을 제대로 이해하고 바로 볼 수 있도록 기본 토대를 마련해 주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