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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작가의 말 - 불사조처럼 되살아난 ‘다물’

냉동인간 1호
비장한 유언
갈등
민족의 뿌리
특별포상
날조된 역사
대륙관광

저자 소개

저자 : 김태영
경기도 개풍 출생
1963년 포병 중위로 예편
1965년 경희대 영문과 졸업
1974년 단편 <산놀이>로 <한국문학> 제1회 신인상 당선 이후 꾸준히 단편 ? 중편 소설 발표
1982년 장편 <훈풍>으로 삼성문예상 당선
1985년 장편 <중립지대>로 MBC 6.25 문화상 수상
저서로 김태영 소설선집 1~3 《산놀이》, 《가면 벗기기》,《하계수련》과 장편 《소설 한단고기》, 《인민군 3부작》, 《선도체험기》 시리즈 등이 있다.
코리아 헤럴드 및 코리아 타임스 기자생활 23년 역임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10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399쪽 | 592g | 153*224*30mm
ISBN13
9788990994486

책 속으로

이때 최만주 일행을 태운 비행차는 만주 집안현의 광개토대왕비 상공을 선회하고 있었다. 이 지역 일대는 이미 한국 민족의 성역으로 단장되어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관광지가 되어, 내외 관광객들이 줄을 잇고 있었다. 비행차는 눈 깜짝할 사이에 능비 입구 진입로에 사뿐히 내려앉는다. 최만주의 시야에는 어느덧 날아갈 듯이 유연한 네 귀의 추녀 곡선이 하늘로 치솟아 올라간 거대한 비각이 다가온다. 지지리도 못난 후손들 때문에 1,000년 동안 이나 이민족에게 내동댕이쳐졌던 광개토대왕비! 후손들 중 아무도 돌보는 이 없이 잡초 속에 파묻힌 채 1,000년 동안 꿋꿋이 버티어 오면서 그 파란 많은 풍상을 겪어오면서도 어서 하루 속히 후손들이 권토중래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을 대왕의 능비가 이제는 민족의 존엄한 성지 속에 의연히 서 있다.
최만주는 마치 오랫동안 생이별했던 친어버이라도 다시 만난 어린 아이처럼, 주변 풍경을 음미하면서 천천히 걸어가는 수많은 관광객들의 물결을 파헤치고, 쏜살같이 대왕의 능비를 향해 줄달음치고 있다. 바로 그 뒤에는 구급용 가방을 어깨에 맨 김 간호사가 헐떡이면서 뒤따르고 최만주의 나이와 안색과 몸매까지도 흡사한 최동수 박사가 허겁지겁 뒤따른다.

--- p.366

최영이 만주 수복을 시도한 것은 고려의 건국이념을 받들어 북방세력권을 회복하려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이거야말로 500년 만에 찾아온 하늘이 준 대륙수복의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그때까지 만주를 차지했던 몽고가 북으로 물러가 버리고 새 주인을 자처한 명이 새 나라를 세운 직후였습니다. 새 집을 짓고 나서 아직 담이 마르기 전이었으므로 만주를 장악할만한 실력이 없었습니다. 그러한 명나라가 강계에 철령위를 세우고 압록강 일대를 탈취하려다가 최영이 만주 수복군을 일으키자 겁이 나서 뜻을 이루지 못하고 물러가 버렸습니다. 그런데 이때 만주 수복에는 더 없는 상서로운 징조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 만주의 정치적 중심지는 요양(지금의 요령성 일대)입니다. 요양평장 왕우승이 고려에 내부할 것을 자청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이것은 호박이 넝쿨째 굴러들어온 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러한 하늘이 내려준 절호의 기회를 망친 것이 바로 사대주의자들이었습니다.
최영은 원래 만주 수복에 자신이 앞장 설 계획이었지만 유약한 우왕이 한사코 자기와 같이 있어 달라고 말리는 통에 어쩔 수 없이 자신이 가장 신임했던 이성계를 선봉장으로 세워 3만 8,800여 명의 병력을 주어 만주 수복에 임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이성계는 이 민족 번영의 절호의 기회를 개인의 정권야욕에 눈이 어두워 고려왕조를 타도하고 왕위를 도둑질할 것을 심복부하들과 모의하고는 위화도회군이라는 천추만대에 씻지 못할 죄악을 범하는데 악용하고 말았습니다.

--- p.192

출판사 리뷰

해방 60년…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일제 반도식민사관과의 싸움

<한단고기>와 중국의 정사인 <이십오사>를 종합해보면 단군조선의 영역은 중국의 양자강 이북, 산동 반도, 요동, 요서, 시베리아, 한반도, 그리고 바다 건너 규슈를 포함한 서부 일본 일대가 그 테두리 안에 들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현대를 살고 있는 한국인들은 이러한 사실을 지금껏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다. 정작 우리가 배운 한국 고대사란 고작 서기전 2333년에 단군이 지금의 평양인 아사달에 조선이란 나라를 세웠고, 그후 2,000년 동안 공백으로 있다가 느닷없이 위만조선이 서기전 108년에 한나라한테 망해 한사군이 설치되어 한나라의 식민지가 되었다고 하는 정도이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역사를 사실상 중국의 식민지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는 우리의 역사 인식은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한민족을 영원히 자기네 노예로 만들기 위해서 왜곡, 날조한 식민사관의 핵심부분임에도 불구하고 해방된 지 6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그 망령에 잡혀 있는 셈이다.
이 책 《다물》에서는 그러한 일제의 반도식민사관을 단호히 배격하고 박은식, 신채호, 정인보와 같은 민족사학자들이 주장한 진취적인 대륙민족사관을 근거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단군조선 2,096년뿐 아니라 그 위인 한웅천왕의 신시시대 1,565년과 그 윗대인 한인천제 한국시대 3,301년 등 저 멀리 바이칼 호 너머까지 지배했던 우리가 그동안 알지 못했던 우리 민족의 상고사에 대한 설명은 물론, ‘단군신화’, ‘한사군’, ‘낙랑봉니’ 등 일제가 왜곡한 우리 역사의 여러 부분에 대해 자세한 역사적인 자료와 함께 치밀하게 반증하고 있다.

동북공정은 천년 이상 잠들어 있던 우리의 다물정신을 일깨우는 기폭제!!

이 작품은 불치의 병에 걸려 30년간 냉동되어 있던 민족사학자 최만주가 2015년 눈을 뜨면서 시작된다. 최만주가 오랜 잠에서 눈을 떴을 때 조국은 이미 20년 전에 통일이 되어 있었고 통일 한국의 세력은 중국 하북 지방과 만주, 몽고, 시베리아, 연해주에 이르는 옛 고조선 땅은 물론 바이칼 호에 이르는 동부 시베리아까지 영토를 확장하여 세계 초강대국의 지위에 올라 있었다. 냉동되기 전 오랜 세월 일제의 식민사관을 따르는 식민사학자들과 싸우며 민족정신 부흥을 위해 노력했던 최만주는 이런 갑작스러운 변화에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간 벌어졌던 여러 일을 듣고, 정부에서 선물한 비행차를 타고 되찾은 조국 강토를 자신이 직접 돌아보며 기쁨의 눈물을 흘리게 된다.
이상과 같은 《다물》의 내용이 지금 시점에서 부각되는 까닭은 바로 중국의 동북공정 때문이다. 2002년 이후 중국은 고조선, 부여, 고구려, 발해와 같은 한민족의 뿌리에 해당하는 나라들을 자신의 지방 정권이라고 주장하기 시작했으며, 특히 최근엔 ‘장백산(백두산) 공정’이라는 것을 추가하여 백두산까지 완전히 집어삼키겠다는 저의를 공공연히 나타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북한 정권이 붕괴할 경우 과거 고구려의 영토였던 한강 이북 북한 지역까지 모조리 먹어버리겠다는 음모마저 드러내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러한 중국의 주장은 오히려 한국에 ‘고구려 관련 붐’을 불러일으키게 되었으며 자칫 소홀하기 쉬웠던 우리 민족의 상고사에 대한 관심을 유발시키고 있다. 실제로 이제 많은 사람들이 우리 조상들이 4,000년 이상을 경영한 우리의 옛 영토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 높아진 상태로 영토 회복에 대한 목소리도 점점 높아져 가는 것이 지금의 상황이다. 이러한 현 상황에서 《다물》은 고구려 시조 주몽의 다물정신이 우리 시대에 어떻게 구현될 수 있는지에 대한 힌트를 주고 있으며 동시에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책은 무엇이냐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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