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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제1장 각성 제2장 인간관에 대하여 제3장 인간의 동물적 유산 제4장 인간적이라는 것에 대하여 제5장 인생을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사람 제6장 인생의 향연 제7장 한가로움의 중요성 제8장 가정의 즐거움 제9장 생활의 즐거움 제10장 자연의 즐거움 제11장 여행의 즐거움 제12장 교양의 즐거움 제13장 신(神)에 가까운 사람은 누구인가? 제14장 사고법 임어당의 생애와 사상 임어당 연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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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서양 사람들은 식탁에서 목소리를 낮추어 얘기하며 심각한 얼굴로 점잔을 빼고 있을까? 닭고기를 손에 들고 뜯어먹는 그 맛을 그들은 모를 것이다. 배가 고파서 죽을 지경이면서도 그걸 한 마디도 내뱉지 못하고 포크와 나이프를 들고 맛있는 듯한 표정으로 식사를 해야 하는 그 고충, 닭고기가 맛있는 경우에 이런 짓은 죄일 것이다.
식사 예법 때문에 어린아이가 맛있는 음식을 보고 입맛을 다시지 못한다면 그 아이는 인생에서 슬픈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 된다. 절대 과장이 아니다.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 것이 버릇이 되면 감정을 느낄 수도 없게 되는 것이다. 나중에는 소화불량에 우울증, 신경쇠약 등 정신질환까지 생기게 된다. 프랑스 사람들처럼 웨이터가 맛있는 송아지 고기를 가져오면 '아!'하고 감탄을 하고 한입 먹어본 후엔 '음'하고 동물적인 소리를 내는 것이 좋다. 식사를 즐기는데 부끄러운 것이 뭐 있겠는가. 정상적이고 건강한 식욕을 가졌다는 것이 뭐 부끄러운 일인가. 중국 사람은 다르다. 그들은 비록 식사 예법은 안 좋다 하더라도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이다. --- pp.78~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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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지나치다 할 정도로 여유 있는 삶을 예찬한 시가 있는데 백옥찬(바이위찬)이라는 시인이 자신의 섲를 '나재당(懶齋棠, 게으름의 전당)'이라고 명명하고 쓴 글이다.
너무 게을러서 노자(老子)를 읽지 않는다. 왜냐하면 도(道)는 책 속에는 없기에. 게을러서 경전을 읽지 않는다. 경전이 도보다 깊지 않으니. ... --- p.19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