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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sh Mor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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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이혼 사유는…」
헬렌의 상념을 깨며 파올로가 말했다.「서로의 동의 하에 2년 이상 별거를 했었다는 사실이오」 펜을 움켜쥔 그녀의 손가락에 단단히 힘이 들어갔다. 그냥 사인해버려! 그녀는 눈물을 억누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빨리 그를 자유롭게 해줘! 단 한 번도 네 남자였던 적이 없으니까…. 헬렌은 서류를 읽어볼 생각도 하지 않고 표시가 된 첫 페이지를 넘겨 자신의 이름을 휘갈겨 썼다. 「읽어보지도 않는 거요?」 「충분히 읽었어요」그녀는 목이 메는 걸 느끼며 대답했다.「당신은 변호사잖아요. 제대로 했겠죠」 「왜 그러는 거요? 당신이 정말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소. 마침내 나와 이혼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 --- 본문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