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TV 속에 흐르던 주옥같은 소나타 모음집.
많은 클래식 음악의 장르 중 '소나타'는 심포니, 협주곡, 오페라 등과는 달리 어렵고 지루하다는 선입견 때문에 웬만한 클래식 애호가 조차도 약간은 회피하거나 듣기 꺼려할 수 있는 장르이다. 또한 음악사적으로 여러 가지 복합적인 정의가 공존하여 일반인이 그 개념을 혼동하기 쉬운 용어이기도 하다.
이 앨범은 그러한 소나타의 일반적인 의미와 본래의 광범위한 개념의 소나타를 총 망라하여 소나타의 어원과 역사 등을 설명함으로써 클래식이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는 입문서 역할을, 그리고 애호가들에게는 좀더 깊이 있는 음악 감상이 가능하도록 만든 음반이다. 특히 영상매체에 익숙한 젊은 세대를 위하여 어디선가 한 번쯤은 들어 보았을 클래식 음악을 하나하나 어떤 드라마, 영화 혹은
CF에 노출되었던 음악인지 표시하여 입문자의 생소함을 줄였다. 파가니니의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소나타라는 긴 제목보다 모래시계 '혜린의 테마'에 익숙한 입문자의 입장에서 클래식의 아름다움을 편하게 접하도록 돕고 있는 셈이다.
수록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비창', '월광', '열정', 슈베르트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바흐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와 파르티타' 등 독주 악기의 아름다움을 최대한으로 보여주는 고전적 의미의 소나타 양식의 명곡과 함께 쇼팽 '녹턴', 마이어스의 '카바티나', 엘가 '사랑의 인사', 차이코프스키 '뱃노래', 슈베르트 '송어', '피아노트리오' 등 영화나 TV를 통해 휩게 접하는 아름다운 선율을 넓은 의미의 소나타로 함께 소개하여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음반 구성을 이루고 있다.
서양음악의 본고장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알프레도 페를, 리카르도 카스트로 등 젊고 개성넘치는 젊은 연주가들의 호연과 에밀 클라인 등 거장의 대표적인 녹음이 같이 어우러진 이 음반은 BMG 아르테 노바의 대표적인 명연 모음집이라 불러도 손색없는 구성을 자랑하고 있다. 오래된 아날로그 녹음을 사용한 다른 편집앨범과는 달리 90년대에 주로 녹음된 100% 디지털 음원만을 사용하여 우수한 음질을 보여주고 있는 것도 이 음반의 놓칠 수 없는 매력이다. 영국의 그라모폰 등 클래식 전문지의 극찬을 받고 있는 아르테 노바의 녹음수준은 이 앨범이 4장을 1장 가격에 기획한 염가음반이라는 사실을 의심케할 정도로 뛰어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