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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성의 분리 가부장제의 기원 불구화, 여성 지배의 기초가 되다 1장 남성과 그의 육체 사라지는 육체 남성다움의 미학 여성이 되고 싶은 욕구 2장 남성과 그의 페니스 무지와 할례 힘의 상징 3장 남성과 성 힘의 음악 강간과 에로티시즘 무시무시한 동성애 4장 남근 오르가즘의 신화 남성 : 불능인가 불감인가? 남성의 성과 그 붕괴 5장 남편이자 강간자 권위 갈구하던 대상을 소유함 6장 결혼 사유 재산으로서의 여성 소유의 모순 7장 남성 집단내의 관계 위계 질서 - 남성들의 감옥 역사 - 남성 간의 권력 투쟁 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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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관념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다. 억압의 메커니즘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점차 널리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을 남성과 여성으로 분리하는 것은 여전히 자연스러운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한 집단에 대한 다른 집단의 권력 행사를 정당화하기 위해 '자연'이라는 개념이 사용되어 왔다.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간을 성별로 나누는 것의 타당성을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다. 어머니의 존재가 생후 18개월까지의 유아 성장에 필수라고 말하거나, 출산이야말로 여성의 가장 큰 임무라고 말하는 사람은 문화적인 것을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주장함으로써 그것이 문화적이라는 사실을 은폐하고 있다.
흑인의 피부는 그 염색소 때문에 태양 광선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으므로 흑인이 면화 농장에서 노예로 일하는 게 자연스럽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도 똑같은 태도를 발견할 수 있다. 흑인을 면화 재배에, 여성을 육아에 종속시키고자 흑인의 피부 염색소나 여성의 임신 능력과 같은 육체적 특징들을 이용한다면 이것은 더 이상 '자연'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억압'의 문제인 것이다. 면화 재배와 어린이 양육은 생물학적으로 정해진 것이 아니다. 한 집단이 다른 집단을 착취하고 이 착취를 자연적인 혹은 생물학적인 설명으로 은폐하려는 사회적 권력 관계가 그런 것인 양 강요할 뿐이다. 성별 간의 자연적 차이를 앞세우는 주장은 일련의 연구 결과 옳지 않음이 증명되어 왔다. 오늘날 우리는 특히 마가렛 미드의 저작을 통해서, 전통적으로 서구 사회가 각 성별의 고유한 특성이라 여겨 온 심리적 특징과 행위, 사회적 역할이 다른 사회에서는 전혀 다르게 나타나며 심지어는 정반대인 경우도 자주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한 예로 뉴기니의 챔불리족은 여성이 남성보다 분별력 있고 더 지배적이며 남성은 여성보다 능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더 감정적인 것으로 여긴다. 비슷한 예로, 성을 구별할 때 필수적인 요인으로 간주되는 체력을 보더라도 해부학적 특징들이 지역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어떤 문화에서 남성과 여성은 키와 체격이 비슷하며, 심지어 남성이 여성보다 왜소하고 연약한 경우도 있다. 로버트 브리폴트는 아프리카의 아시라족과 바샬링가족 및 부시먼족의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 4센티미터나 크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최초의 인류 유골(구석기 시대 우리 조상의)들을 연구해 보면, 당시의 남성과 여성은 키와 뼈의 굵기 등에서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다. 보다 일반적인 저작에서 사뮈엘은 여성이 남성만큼 또는 그 이상으로 건장했다는 많은 사례를 보여 준다. 그는 공식 역사가 무시해 온 수많은 여성 해적, 여성 무법자, 여성 전사, 여성 투사들을 찾아냈다. 어떤 사회에서는 여성들이 남성과 함께 혹은 남성 없이도 사냥을 하거나 전쟁을 벌인다. 또 어떤 사회에서는 혼성 권투경기가 벌어지기도 한다. 여성이 임신 중에도 일상 활동을 계속하다가 출산 때만 잠시 쉬는 사회도 있다. 남성과 여성의 속성과 역할이 우리 사회와 정반대인 사회들을 더 예시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남성과 여성에 관해 우리가 종종 잊고 있는 사실-인간은 사회적 관계의 밖에서 자연 상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 사회적 관계들의 산물이라는-을 기억해 내기 위해 자연스러운 것처럼 여겨지는 성별 간 차이와 그 반대되는 사례들을 여기서 모두 들춰낼 필요는 없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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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내가 아버지로서, 그리고 자유로운 다른 인간을 사랑하고자 하는 사람으로서 내가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지 깊이 자문하게 한다. 이 책은 내가 두려워하는 다른 남성들로부터의 폭력에 대해 생각해보게 했다. 그들 역시 다른 남성들로부터의 폭력을 두려워 할 것이며 여성과 아이들도 우리의 폭력을 늘상 두려워하고 있을 것이다. …… 이 책을 구해서 꼼꼼히 읽어보라."
--- 『아킬레스 건 Archilles Heel』, 크리스 트리블 이 책은 남성의 권력과 신성한 남성성의 이름으로 여성에게 가해지는 범죄를 진단하고 있다. 오늘날 이 권력을 정당화하기 위해 사용되는 주장(언어의 유희)은 더욱 베일에 가려지고 더 교활해졌다. 마스터즈와 존슨 같은 성과학자들이 바로 이렇게 주장하고 있다. 그들은 아직도 고결한 남성들이 가지고 노는 도구로 여성을 바라보고 있다. 『강요된 침묵-억압과 폭력의 남성 지배문화』는 이러한 억압의 언어가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 그 변천사를 다루는 동시에 억압자 자신이 힘을 잃었다고 주장한다. 정력가의 성행위 표준에 부합해야 하기에 남성은 자신의 힘과 성을 큰 부담으로 느끼고 있다. 엠마뉴엘 레이노는 권력 관계를 거부하고 위계적이지도 착취적이지도 않은 방식의 행동을 시작하는 것은 남성의 손에 달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필요한 것은 여성과 다른 남성들 간의 관계 두 가지 모두에 있어 남성 자신이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