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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 문화의 눈으로 보는 세상
[꽃빛보다 밝은 문필] 백 년의 사랑 가을의 기도 죽어서 별이 된 예술가 한 작가의 새로운 경계 예술혼의 두 경우 우리 문학의 새로운 길 작가는 작품으로 죽음을 넘는다 박완서, 체험과 치유의 글쓰기 예술적 허구의 힘 문학의 작은 거인 [문화와 인문학의 뜰] 하동과 창원의 문화분권 실험 내일 소녀네가 양평읍으로 이사 간다는 것이었다 인문학은 돈이 될 수 있는가 투사와 시인 다시 인문학의 길을 묻다 목후이관들에 대한 반역 시대를 넘어서는 시 고성 ‘동화나무의 숲’ 미에 신이 있느니라 다시 감수성의 혁명을 [우리 안의 깊은 지혜] 행운은 준비된 사람에게 온다 대팻날을 가는 시간 생의 마지막 5분 앞에 선다면 말 속에 얼굴이 있고 마음이 있고 갈 길이 있다 희망은 공짜다 현재는 선물이다 금 간 항아리 명품은 우리 안에 있다 사람됨이 관건이다 창의력이 희망이다 [함께 나누는 손길로] 마음에 잠복한 선한 의지를 깨우자 ‘견딜 수 없는 고통’의 반대말은 눈물은 나누고 희망은 지키고 선을 쌓은 곳에 경사스러운 결과가 있다 생명을 살린 아름다운 손길 감동이 있는 삶 공룡과 빗물 편작의 마음을 가진 리더 농어촌에 희망을 주는 문학이 가능할까 참된 감동은 세대를 넘는다 [그대 나라 사랑함은] 신조선책략 멀리 가려거든 함께, 곡선으로 하얼빈 역전의 안중근 의사 답은 역사 속에 있다 대선 후보의 본질을 보자 대통령의 유머 ‘역사 전쟁’에서 이기려면 주머니 속의 바늘 두 여자의 아이 다툼 주춧돌을 놓는 행복 [인식의 경계를 넘어] 문학 세계대회의 빛나는 모범 해외에서 모국어로 글쓰기 문학의 경계인들, 분단과 전쟁을 딛고 서다 ‘엘불리’의 교훈 건전한 상식이 재난을 이긴다 도쿄의 한국 장터 균형 있는 삶이 아름답다 남북 인적 교류의 새로운 차원 최우선은 이산가족 상봉이다 남북관계 개선, 돌파구는 문화다 출처 |
Jonghoi Kim,金鍾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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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의 문학 세계는 대체로 세 분야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등단작인 《나목》이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처럼 청소년기 이래로 혹독하게 겪은 역사적 현실을 소설화한 것이 그 첫 번째이다. 《휘청거리는 오후》나 《도시의 흉년》처럼 산업화 시대 소시민의 허위의식을 적출한 작품이 그 두 번째라면, 《미망》처럼 근대 이후 개성을 중심으로 한 사대부가와 기층민의 삶을 시대사적으로 다룬 경우가 그 세 번째이다. 이 모든 작품들에는 지난날의 상처를 따뜻하게 돌아보며 치유의 힘을 발양하는 인본주의가 깃들어 있다. --- p.43
그렇다. 사람을 감동시키는 힘은 크고 화려한 데에 있지 않고, 작고 소박하지만 참되고 소중한 데에 있다. 작가 이병주가 그의 세태소설 《행복어사전》에서 ‘미微에 신神이 있느니라’라고 적었던 이유는, 이 작고 소중한 것이야 말로 삶의 근간을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라는 생각에서였다. --- p.91 우리는 모두 애런 랠스턴이나 도스토예프스키와 같은 절체절명의 순간이 우리의 삶에 매설되지 않기를 바란다. 그러나 만약 그와 같은 순간에 부딪친다면, 그보다 규모는 작으나 심정의 고통으로는 유사한 현실이 눈앞에 출현한다면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그 최악의 상황에 대응하는 최선의 의지와 용기가 발양될 수 있을까. 예년보다 훨씬 매섭다는 겨울이 오는 길목에서, 또 한 해의 마감을 바라보면서 스스로에게 던져볼 질문이다. --- p.109 우리의 삶이 아름다운 건 이와 같은 인간적 유대로 묶여 있을 때다. 이러한 삶의 감동을 경험한 사람은, 어떤 경우라도 자신을 포기하지 않는다. 학교 폭력에 의해 집단따돌림을 당한 어린 학생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이 속출하는 세상이다. 만약 그중 한 아이에게 뒤러와 같은 우정의 체험이 있다면, 극단적 선택을 하지는 않았을 터이다. 그러므로 폭력에 대한 예방교육보다 더 적극적인 방법은, 우리 아이들에게 감동적인 인간관계의 체험을 열어주는 일이다. --- p.160 휴식은 바로 이 못 하나를 보살피는 일에서부터 궁극의 승전보에까지 이르는 길의 시발점에 해당한다. 작고하신 필자의 스승 황순원 선생은 생전에 ‘대패질하는 시간보다 대팻날을 가는 시간이 더 길 수도 있다’고 가르쳤다. 그렇게 삶의 여정을 관리하며 2년에 걸쳐 그림 한 폭을 완성한 화가가 있다면 그 그림이 이틀 만에 팔리겠으나, 쉬지 않고 이틀 만에 완성한 화가의 그림은 2년이 가도 팔리지 않을 것이다. --- p.2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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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문화를 통해 삶의 모양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은,
이렇게 선물처럼 내게 다가왔다. 나는 글에서 삶을 배웠다. _‘머리말’에서 이 책은 여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 ‘꽃빛보다 밝은 문필’은 문학과 더불어 살아오는 동안, 그 ‘문학의 길’에서 만난 문인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작가의 눈을 통해 황순원, 박완서, 류시화 등 유명 문인들의 숨은 이야기와 속내를 엿볼 수 있다. 제2장 ‘문화와 인문학의 뜰’은 우리 시대 문화의 현주소를 논한 인문학적 사유(思惟)의 기록을 담았다. 제3장 ‘우리 안의 깊은 지혜’는 삶 속에서 발견한, 깊고 감동적인 지혜에 대한 글들을 엮었다. 제4장 ‘함께 나누는 손길로’에서는 오늘을 함께 살아가는 우리가 진정 소중하게 여겨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논한다. 제5장 ‘그대 나라 사랑함은’은 사회의 일원이자 나라의 국민으로서의 사고와 행동에 대해 피력한 장이다. 이러한 궁구에 대해 작가는 ‘머리말’에서 “이와 같은 실천적 고백은 문필가 누구에게나 공여되는 책임이 아닐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제6장 ‘인식의 경계를 넘어’는 글로벌 시대, 혹은 디아스포라의 시대에 면한 우리가 말과 글 그리고 의식의 경계를 어떻게 지키고 어떻게 확장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온 작가의 오랜 연구가 반영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사단법인 일천만이산가족재회추진위원회’ 사무총장 등을 맡아 일하며 실천 속에서 절실히 깨달은, ‘문화 교류가 먼저다’라는 작가의 주장 또한 드러나 있다. 결국 문학은 사람을 배움으로 이끄는 가장 감동적인 방법이며, 문화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사회를 알기 위한 시작이자 끝임을 작가는 담백한 매력을 지닌 백자 같은 예순 편의 글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